코로나19시대, 다문화·이민자 가정의 안정된 사회적응에 앞장서다
코로나19시대, 다문화·이민자 가정의 안정된 사회적응에 앞장서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5.14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께하는 글로벌 교육문화원 배경숙 대표
함께하는 글로벌 교육문화원 배경숙 대표

코로나19의 여파는 우리 사회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그간 정부의 정책기조 하에 꾸준히 그 지원 범위와 규모를 확대해오던 각종 복지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은 안 그래도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소외·취약계층에게 치명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누군가는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차이와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따뜻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어느새 250만 명을 넘어선 이 땅의 수많은 다문화 가정의 차별 없는 행복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함께하는 글로벌 교육문화원’의 배경숙 대표를 만나봤다.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다양한 계층에 실질적인 도움 제공
최근 발표된 바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의 74.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잇따른 온라인 수업 시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육 격차의 문제가 다문화가정의 경우 아동의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진다는 위험성도 지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문화가정의 상당수가 한국어교육을 받으면서 동시에 생업에 종사하고 있던 상황에서 자녀 돌봄의 부담이 커지고, 가계 사정 또한 어려워짐에 따라 생계와 교육, 양육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함께하는 글로벌 교육문화원’의 배경숙 대표는 이미 10년 넘게 다문화가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해소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는 데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배 대표는 2011년 설립한 사회적 기업 ‘참조은다문화’를 중심으로 결혼이민자와 새터민의 사회적응을 돕는 한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과 자격증취득교육 등을 제공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힘써왔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대상의 IT디지털교육에도 일익을 담당한 바 있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아왔으며, 이는 지난 2020년 12월, 부산광역시의회가 후원하는 제8회 부산광역시청소년 지도자대상에서 ‘다문화봉사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배경숙 대표는 “저희는 다양한 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전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고용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기업의 설립목적으로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사회 각층의 다양한 구성원에게 학습지원, 평생교육을 제공해왔으며,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한국어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한 부적응과 소외감 문제를 겪지 않을 수 있도록 학교 밖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배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가 시름하고 있는 2020년과 2021년은 저희들의 이 같은 역할이 더욱 중요하고 절실해진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내의 수많은 저소득·다문화 가정이 코로나19 탓에 갖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당장의 국가적 재난에 밀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자칫 소홀해질 수도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라며, “행복도가 높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취약 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며, 더군다나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다문화가정은 사회적인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이 사회구성원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과 프로그램 제공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차이와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일조하고파
한편, 배경숙 대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서 ‘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크 부산지부’를 이끌고 있으며, 올해 4월, ‘함께하는 글로벌 교육문화원’의 법인명을 공식적으로 인가받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들은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화상수업, 반송복지관 다문화 온라인수업, 찾아가는 세탁·빨래방 참여, 부경대학교와 공동으로 부산 바닷가 환경정화작업 참여 등의 재능기부 및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코로나19 이후의 운영재개를 대비해 북하우스에 신간도서를 추가하는 재정비 작업을 수행하고, 영진사이버대학교, 리더스원격 평생교육원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대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신경대학교 부산분원(한국인재개발원)으로 등록하고, 올해 초부터 ‘신경대학교 평생교육원 문화예술Zoom 최고위과정’을 개설·운영하며 코로나19의 여건 속에서도 높은 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며, 책, 책가방, 마스크 나눔 등의 나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배 대표는 “함께하는 글로벌 교육문화원은 양서공급과 교육 사업을 통해 평생학습 참여의 기회를 넓히고, 이민자(결혼이민자나 다문화가정)들에게는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생교육 표준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과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언어만을 가르치는 플랫폼이 아니라, 그 언어가 품고 있는 문화와 경험까지도 고스란히 전수함으로써 이들이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고 신속하게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 자부합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배 대표는 “어떤 분들은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결코 살기 좋은 세상, 차이와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따뜻한 사회는 오지 않습니다. ‘누군가 하겠지’가 아니라 ‘내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교육문화원을 운영해나가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사회의 모든 이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데에 일조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함께하는 글로벌 교육문화원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열린 마음으로 가치 있는 일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사회적기업이다. 함께하는 글로벌 교육문화원이 바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갚지 게 느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