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이미지로 삶의 진리를 그리는 화가
한국적인 이미지로 삶의 진리를 그리는 화가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5.14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양화가 장덕 백낙효(동구예술인협의회장)
서양화가 장덕 백낙효(동구예술인협의회장)

한국문양들을 릴리프기법으로 표현,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다
사람들 누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것이 외적인 아름다움일수도 있고 내적인 아름다움일수도 있다. 그러한 마음의 덕목이 최상이라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자아 성찰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백낙효 화백은 수행(修行)하는 화가로 불린다. 
1947년 밀양에서 태어난 백낙효 화백은 고 3때 밀양아랑제 최고상인 교남예술상을 받으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후 미대를 졸업하고 미술교사로 후진을 양성해온 백낙효 화백은 196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회의 개인전, 300여 회의 초대전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펼쳤다. 
특히 최근 개최한 2020 밀양문화재단 기획초대전 ‘백낙효전’을 성황리에 개최한 백낙효 화백은 “늘 그리워하던 고향에서 제 각고의 작품들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동향인들에게 예술을 통한 휴식과 행복을 전해드렸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라고 말했다. 
백낙효 화백의 작품은 한국적 이미지를 대주제로 삼고 있다. 희망을 주는 길상문, 나비는 부부화합, 박쥐는 부귀다남, 잉어는 어룡을 상징, 부귀영화, 행운, 출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귀와 영화, 성공을 향해 쉴 틈 없이 정진하는 현대인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선사했다. 
한국문양, 꽃, 물고기, 음양오행 등을 이른바 ‘릴리프기법’을 통해 청정하고 옥같이 투명한 참선의 경지를 그림으로 나타낸다. 
백낙효 화백은 “생활 속에서 자연 발생돼 역사와 더불어 이어여 온 우리 민속 전통 문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양이며, 가장 깊은 의미를 지닌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민속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며 소중하게 여겨 그 심오한 의미와 위대한 뜻을 연구하고 바르게 이해하여 후손에게 전수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백낙효 화백의 작품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청, 밀양시청, 동아대학교, 부산시학생문화회관, 부산시교육연구원, 연수원, 서면 영광도서, 남포동 남포문고, 부산디자인고, 사상 대궐안집, 광복로타리클럽 등에 소장되어 있다.

삶의 본질에 대한 고찰과 끊임없이 수행
백낙효 화백은 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 2016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2016 코리아파워리더대상, 2017 대한민국인물대상, 국민훈장 녹조근정훈장, 2019 부산미협공로상, 2019 한국예총문화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부산미술협회 회원, 청조회 부산지부장, 구인전회, 열매회 사무국장, 동구문화예술인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지역 미술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낙효 화백에게 인생에 대해 묻자, “사람의 직업은 생존의 한 방편이지 그 사람의 인생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을 업으로 삼든 간에 진, 선, 미의 추구를 통해 자신의 태본을 찾아. 자신의 존재 이유를 깨닫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배워서 알리고 노력하고 종교에 귀의하여 도덕적 선생을 행하며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더 나아가 예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림을 통해 마음을 다스려 진정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는 백낙효 화백. 그는 그림 그리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상하고 어두워진 제 자신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입니다. 그림 작업은 그러한 과정 중의 하나입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최상의 이미지를 그리기 위해 노력합니다”라고 말이다. 
한국의 미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백낙효 화백. 우주의 진리, 삶의 본질에 대한 고찰과 끊임없이 수행하며 5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림으로 말하는 백 화백은 “한 작품, 한 작품 땀의 결정체로 완성시킨 제 작품을 접하는 대중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순화되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