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학교육의 방향성, ‘기초’에 충실한 수학을 말하다
대한민국 수학교육의 방향성, ‘기초’에 충실한 수학을 말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5.1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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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원학원 우범석 원장
더원학원 우범석 원장

수학이란 답에 이르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
우리나라 수학교육은 언제나 논란의 핵심이자 개혁의 대상이었다. 매 교육과정마다 그 방향성이나 기준이 달라지고, 수능에서의 비중이나 주요 쟁점 또한 바뀌어왔으나, 여전히 반복적인 문제풀이나 단순 암기, 수학 지식의 일방적인 주입과 같이 수학적 사고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은 일부 남아서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에 대해 ‘더원학원’의 우범석 원장은 먼저 ‘수학이 다른 과목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 원장은 “여전히 대다수의 학생들은 수학을 다른 과목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과목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에서 답을 찾아내는 것이라면, 수학은 ‘답에 이르는 과정과 이에 필요한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야만 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공식을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수학적 개념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바탕,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우 원장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등학교 수학에 입문한 순간 이러한 관점의 차이가 낳은 결과를 체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때까지의 수학은 기계적인 문제풀이나 단순 암기만으로도 쉽게 답을 찾아내는 것이 가능했지만, 고등학교 수학부터는 개념에 대한 기초를 다져놓지 않았다면 매번 다시 배우는 것 같은 ‘벽’을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전혀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몇 개 되지 않지만, 그 토대가 되어야 할 이해가 부족했기에 발생하는 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쏟는 데에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잃어가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기본에 충실한 수학, 원리를 이해하는 공부
우범석 원장은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한다. 당장의 눈앞에 놓인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을 억지로 잡아두려 하기 보다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기본을 다지는 것부터 차근차근 짚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는 수학 개념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에서 출발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 원장은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는 공부라 할 수 없습니다. 수학은 수업에서 배운 개념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꾸준히 반복해서 풀어보면서 그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범석 원장은 수학교육에 대한 이러한 생각들을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에 위치한 ‘더원학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 인터넷 강의 동영상을 공유하거나,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함께 문제풀이를 해나가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우 원장은 “제가 교육에 뜻을 품게 되기까지는 학창시절 가르침을 주셨던 구지현 선생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학원 수학 강사셨던 그 분을 통해 저의 수학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고, 이후의 삶 또한 크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학생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됩니다. 제가 스승으로부터 받은 만큼 학생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아직까지는 그 목표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한 것 같지만,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끝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함으로써 수학에 대한 생각,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르침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수학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위한 우범석 원장의 노력, 그의 열정이 더 많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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