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성찰과 깨달음의 세계를 표현하다
내면의 성찰과 깨달음의 세계를 표현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5.1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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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효 화백
김미효 화백

내면 순간의 느낌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다
작가의 정열과 감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한 폭의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그것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기쁨이 되기도 하며, 희망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림은 많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감동을 준다.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그린 그림들로 자신의 속살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김미효 화백의 그림이 그렇다. 
미지에 대한 동경심이 있다는 김 화백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인, 우주로의 여행, 차원적인 에너지, 내 안의 것들과 우주적인 것들과 신과 자연을 접목 등 내 안에 끓는 열정으로 그림을 그립니다”라고 말한다. 
김 화백은 부산여자대학교(현 신라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후 다방면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총 8회의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2012년 서울 Summer Art Festival(갤러리 바이올렛) 전시회 9회를 시작으로 FOUNTAIN(아트페어(뉴욕), 미시전 그랜드 래피즈 아트프라이즈 공모전(인디펜던트 은행 전시홀/미국), 파리 루브르 한국현대미술전(프랑스), 헝가리패츠(월드아트게임즈) (크로아티아 문화관) 등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다수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제4회 크로아티아 세계예술아트올림픽에서 5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서양화부문 금메달을 수상하며 김 화백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김 화백이 표현하는 작품의 배경은 디테일하고 특이하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테크닉이라고 말하는 김 화백은 “어두운 색에서부터 밝은 색으로, 밝은 색에서부터 어두운 색으로 계속 찍거나 그려나가면서 디테일하게 만들고 붉은 선들을 그려서 에너지를 주로 표현하는 기법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김 화백의 작품에는 보는 이들에게 하여금 시선을 머물게 하는 그녀만의 색이 있다. 철학이 있고 에너지가 있고 강한 메시지가 있다. 그래서 일까. 그녀의 그림은 내면을 성찰한 마음과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그림을 통해서 누군가가 에너지를 얻고,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김 화백은 “무에서 유를 창조함에 있어서 깊은 자기 성찰은 꼭 필요합니다. 나는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저 켄버스 앞에 앉으면 이미 모든 것은 스스로 자유로이 움직이며 형태로 이어지고 나는 곧 생각이 이끄는 대로 자연스레 붓을 움직일 뿐이죠”라고 한다.
화가로서의 최고의 삶을 살고 있다는 김 화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화백은 “100호 100점을 3년에 그리는 프로젝트를 완성한 만큼, 이제는 완성한 100호 100점을 좋은 전시장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향과 맛이 느껴지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미술은 나의 운명입니다. 온 마음과 혼을 다 바쳐 작업하죠. 그림 그리는 것은 때론 예술이고, 때로는 마음의 치료가 되며, 때로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입니다. 미술은 긴 세월동안 이어지는 숙련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담겨있는 창작의 길입니다.”
김 화백의 말처럼 그녀에게서 미술은 운명이다. 그녀의 부친은 공무원 은퇴 후 화방을 했었고, 그림을 잘 그린 모친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미술을 하기 전 운동을 했었지만 어느 순간 운명적으로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그녀의 삶이 되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그림을 그려온 김 화백은 어떤 누군가는 희망을 얻고, 행복하며 생각하고 같이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 
“예술은 수행입니다. 왜냐하면 한 점 한 점을 그리고, 찍는 작업을 해나가면서 제 마음의 수행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비워내지 않으면 해 낼 수가 없습니다. 비워내야 비로소 저의 내면으로 채워나가며 표현한 작품이 완성되죠.”
틀에 박힌 그림이 아닌,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그림이 아니라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사랑이 느껴지고 그림에서 향기와 맛이 느껴지는 그림들을 그리고 싶다는 김 화백의 그림 한 점이 오늘 더 깊은 감동을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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