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산업인 반도체는 만드는 공정도 중요하지만, 조립 전 단계에서 표면에 생성되는 각종 찌꺼기를 제거해야 제품고장이나 불량을 방지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 금형, PCB(전자인쇄회로기판)을 비롯한 모든 산업부품에도 해당되는데, 수분이나 물리력으로 세척하는 초기에는 비용과 시간을 들인 것에 비해 효율은 적은 편이었다고 한다. 새로이 등장해 습식세척을 대체하기 시작한 드라이(드라이아이스)세척방식은 훨씬 디테일한 세척이 가능해졌지만, 범용성이 떨어져 한 대의 기기로 여러 산업분야에 적용시키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다. 이에 세정기 제작업종 20년 경력자인 이에스지의 정동섭 대표는 한 단계 더 진보한 드라이세정기를 개발해 각 산업의 특성에 맞는 세팅과 세정강도, 시간, 방법까지 조절할 수 있는 EDS시리즈를 출시했다.
세정효과 좋고 2차 오염 없는 EDS정밀건식세정기 2종 출시
친환경과 에너지효율을 중시하는 요즘, 부품세정분야에서도 물과 세제의 화학작용과 물리력을 이용하던 방식보다 드라이세척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스지의 정동섭 대표가 개발한 2차 오염방지전문 스마트 세정기인 EDS시리즈는 드라이아이스의 저온열 충격과 승화원리를 이용해, 이물질이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승화되며 탈락하는 유체역학의 원리로 세정되는 제품이다. 세척 후 기존의 방식처럼 건조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부품의 코일이 손상되지 않으면서 미세한 더러움도 분리되는 정밀세정기는, 드라이아이스 입자크기를 조절해 스크래치에 민감한 유리·액정표면과 이물질제거가 까다로운 필터의 조직세정에도 효과적이다. 대학에서 유체학을 전공하고 세정기 설계를 하다 기술사사무소를 열어 기술적부분의 법리적 서비스를 담당하던 정 대표는, 2012년 이에스지를 창업해 3년 후에는 스마트한 정밀세정기를 개발하게 된다. SUS와 알루미늄재질의 EDS-PD는 작은 공간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세정조건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오토정밀건식세정기 EDS-AUTO는 터치판넬로 쉽게 다룰 수 있고 전기판넬/부품, PCB, 반도체, 유리와 액정, 자동차 부품, 정밀금형의 세정과 금속 및 비금속 디버링디, 반도체와 부품설비 세정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CE인증, ISO인증을 획득한 이에스지의 정밀세정기는 단순히 오염물질을 없애는 수준이 아니라, 제품성능을 저하시키는 버(Burr)를 커팅하고 PCB라는 부품가공과정에서 묻는 용해촉진제인 플럭스를 제거하는 데도 정교한 세정력을 발휘하고, 산업현장의 도장 전처리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저탄소정책에 맞춰 친환경 세정매체 드라이아이스의 승화원리로 만들었기에, 미세오염물질이 주변에 달라붙지 않고 제거되어 제품의 불량률과 고장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다 내구성도 훌륭하다고 한다. 더욱이 국제특허기술로 저소음과 세척강도 조절, 자가세정 기능 및 한 번의 조작만으로 깨끗해지는 성능에 도달했다.
반도체/PCB 분야 수요 증가, 더욱 디테일한 기술 업그레이드
정 대표는 금형분야만 해도 사출, 프레스, 다이캐스팅, 고무성형, 주조에 이르기까지 분야가 다양하기에, 개발 단계부터 공법의 특성에 맞게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특히 금속에지 커팅/샤프닝에서 반대편이 덜 갈린 버 파편을 디버링할 때 필요한 에어압력과 분사량, 입자크기조절력을 개발하는 회사가 드물어, 정 대표는 더 나아가 교량 페인트제거 및 세척, 각종 기계장비의 기름때 제거까지 이 기술을 적용할 분야를 개척하고자 강력세정기와 정밀세정기로 나누어 개발했다고 한다. 정밀건식세정기의 경우 일반가전과 모니터, 컴퓨터 메인보드 세정에 유익한데다, 조작이 쉬워 각 산업분야 특성에 맞게 바꿔 사용할 수 있어 시장전망이 우수하다. 또 같은 드라이아이스라도 강력세정기는 오염이 심한 분야에 유리하고, 정밀세정기는 전기전자반도체 쪽에 사용빈도가 높다고 한다. 정 대표에 따르면, 전기 커넥터에 이물질이 옮겨 붙는다거나 약간의 잔여 수분으로도 위험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과 보닛 기름때처럼 까다로운 세정도 가능하다고 전한다. 그리고 제품 테스트과정에서 기존에는 족히 한 나절은 걸리던 100-50µ을 통과하는 미세 버 제거·세정을 단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이처럼 디버링 기술이 필요한 반도체 분야에서 인력으로 갈아 넣다시피 하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이에스지의 제품들은 반복과 연속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유럽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되어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더욱이 차별화된 기술의 이에스지 드라이세정기는 약품에 담그는 습식세정과 달리 건조설비라인을 추가할 필요가 없어, 정 대표는 앞으로 정밀건식세정기의 시장성이 더 커질 것이며 코로나 이후 해외진출과 해외대리점 오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스지의 세정기들은 모바일 분야 사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S사에는 이미 입고되어 휴대전화와 태블릿에 들어가는 PCB기판 디버링에 활용되고 L사와 반도체관련사의 오더도 들어와 있다고 한다. 현재 정 대표는 1차 벤더국가로 한국과 베트남이 우세하며, 앞으로도 PCB세정 분야에서 파이를 키우고자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제품을 버전업했고 앞으로도 시행착오와 연구를 통해 더욱 우수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초정밀분야의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세정기로 생산 공급하고자 로봇엔지니어링과의 결합도 연구 중이라는 정 대표는, 세척보다 정밀한 세정 분야에서 현장 친화적인 상용화, 상품화로 모든 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