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의 힘, 매력적인 보컬리스트의 산실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의 힘, 매력적인 보컬리스트의 산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05.14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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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스보컬음악스튜디오 홍은지 대표
홍스보컬음악스튜디오 홍은지 대표

최근 데뷔 10년차의 한 여자 아이돌 그룹이 만들어낸 드라마틱한 성공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려 4년 전 발표했던 노래가 역주행 끝에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고, 음악방송에서까지 6관왕을 달성하는 일은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건이 단순히 일시적인 화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들 맴버들이 기본적으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그 매력이 대중들의 기호에 충분히 부합했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력’과 ‘음악성’, 그리고 음악에 대한 ‘진심’이 뒷받침되어 있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대중들이 알아준다는 사실의 증명은 음악의 길을 꿈꾸는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음악이란 ‘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 개개인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교육에 중점


부산시 사하구에 위치한 ‘홍스보컬음악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 오픈한 이래 전문성 높은 보컬트레이닝과 청음, 이론, 미디, 작곡 등의 교육을 제공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특히, 취미반과 오디션반, 입시반 등으로 세분화 된 운영방식은 장차 가수를 꿈꾸는 청소년부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음악을 취미로 접하고픈 직장인들까지 수강생들의 다양한 니즈에 최적화 된 교육을 제공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9년의 학원레슨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객원 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홍은지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가 교육 커리큘럼 전반에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다. 그는 “예전의 아이돌그룹은 저마다 맡은 역할에 부합하는 ‘규격화 된 이미지’가 분명했어요. 외모가 부각되는 맴버라면 춤이나 보컬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수용되는 일이 많았고, 보컬에 특기가 있다면 다른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게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단순히 외모가 훌륭하다거나, 보컬이 뛰어난 것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하는 게 어려워졌어요. 외적인 면에서도 개개인의 개성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했고, 보컬의 경우에는 그러한 개성과 색깔이 특히나 더 강조되고 있죠. 다른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모창이 아니라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나 음악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어느 정도는 작곡과 미디도 다룰 수 있어야 하죠”라고 설명했다.

이에 홍은지 대표는 흉성, 진성, 두성 등의 기술을 단순히 세련되게 훈련시키는 보컬트레이닝이 아닌, 호흡과 발성법부터 시작해, 발라드, R&B, 힙합, 락 등 어느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보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곡에 접근하는 철학과 음악에 담아내는 감성 등을 강조함으로써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홍 대표는 “음악인으로서 필드에 선다는 것은 곧 대중들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 일이에요. 만약 자신만의 이야기가 없이, 다른 누군가의 것만을 빌려다 쓴다면 대중들의 공감이나 감동은 이끌어내기 어렵겠죠.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소속사 오디션’이에요. 하루에도 몇 십, 몇 백 통의 오디션 영상이 쏟아져 들어오는 와중에 한 명 한 명에게 온전히 신경을 쏟기란 어려운 일인 것이 당연하고, 결국 담당자 분들이 영상을 보는 시간은 20초에서 30초 남짓한 시간일 뿐이죠. 그 시간 안에 자신만의 매력과 장점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개성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게 필요해요. 이를테면 독특한 보이스 컬러나 풍부한 감정표현 능력, 다방면의 장르 소화력, 미디·작곡 등에서의 재능, 자신에게 잘 맞는 퍼스널 컬러나 의상, 액세서리를 매칭하는 센스와 상대를 사로잡는 제스처 등이 필요하죠”라고 설명했다.

음악으로 꽃피어나는 희망, 제자들의 나침반이 되길


홍은지 대표의 최종적인 목표는 ‘무상 음악학교’를 건립하는 것이다. 그는 “이전에 ‘엘 시스테마’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어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치유 받고 희망과 꿈을 품게 되는 내용이었죠. 매일 밤 총성을 들으면서 ‘내일 내가 눈을 뜰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을 가지고 잠을 자던 아이들이 음악과 악기를 접하면서 변화한 거죠. 큰 감명을 받고 처음엔 저도 해외에 나가 저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다시 눈을 돌려 우리나라 학생들을 보니 우리 또한 너무나 안타까운 환경에 놓여있다는 걸 깨닫게 됐죠. 치열한 경쟁 속에 매일 학교와 학원에만 갇혀 있고, 아무도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는 느낌. 그래서 목표를 국내로 바꿨어요. 지금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학원비를 할인해주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고요. 저 혼자 해내지는 못하더라도 누군가 이러한 뜻을 가진 분들, 혹은 저에게 배운 제자들이 함께 동참하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홍 대표는 학원의 확장·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전 장소는 물색하고 있는 중이지만, 확장·이전이 완료된다면 우수한 강사진을 구축하고 수강생의 규모도 늘려가며 더욱 퀄리티 높은 교육을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간 꾸준히 준비했으나 여러 사정들로 자꾸 미뤄져 온 정규앨범의 출시도 학원 이전 후 차분히 준비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제자들이 음악의 길을 걷는 데 있어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도록, 남들에게 떳떳한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홍은지 대표.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더 많은 이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의 메시지로 전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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