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축산 환경 만드는 미생물 생균제의 힘
건강한 축산 환경 만드는 미생물 생균제의 힘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05.1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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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엔팜 임봉현 대표
바이오엔팜 임봉현 대표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생활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쯤, 차를 타고 가까운 근교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일은 꽤나 훌륭한 기분전환이 된다. 하지만 얼마 못가 흘러들어오는 축산농가의 퇴비 냄새는 시원한 바깥 공기를 즐길 자유를 빼앗아버린다. 운전자라면 모두가 느껴봤을 이 경험은 도시인들의 주거생활권이 교외로 확대되어감에 따라 더욱 큰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먹거리를 제공하지만, 한편으론 공존하기 어려운 분뇨 악취와 환경오염 문제로 눈총을 받고 있는 축산농가. 최근 이러한 축산농가의 고민들을 해결해주고 있는 제품이 있어 이목을 끈다. 바로 살아 숨 쉬는 미생물 생균제 ‘바이오엔팜’이다.

악취 제거와 질병 예방, 부숙도 문제 해결까지 OK

평야보다 산지가 많아 가축 사육에 적합하다 평가받는 경기도 양평군은 수도권 내 축산업 규모 5위에 해당할 정도로 축산농가의 수가 많은 지역이다.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분뇨 냄새를 흔하게 맡을 수 있는 곳이지만, 단월면 향소1리에 위치한 한 축산농가에서만큼은 그러한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이곳 신향소목장은 약 50여 두의 착유우를 포함해 90여 두 이상의 젖소를 키우고 있는 낙농 목장으로, 깨끗하고 쾌적한 축사 환경 관리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곳이다. 하지만 그동안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각종 악취저감제를 사용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축분을 관리하는 데에도 애를 먹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2017년, 클린미생물의 미생물첨가제 ‘바이오엔팜’을 사용하게 된 뒤 놀라운 변화를 겪었고, 지금은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는 이곳이 축산농가라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악취가 말끔히 사라진 상태라고 한다.

클린미생물의 미생물첨가제 ‘바이오엔팜’은 락토바실러스 델브루엑키라는 유산균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첨가제를 섭취한 젖소에게서는 항곰팡이성 활성을 가진 유산균이 변과 함께 배출되는데, 변 내부에서 미생물이 혐기성 발효를 하면서 수분을 조절하고, 축분을 분해하기 때문에 축사 내부의 축분을 일일이 치우지 않더라도 쌓이는 일이 없고, 냄새 또한 현저히 저감된다고 한다. 실제로도 신향소목장에서는 축분 악취로 인한 민원을 더 이상 겪지 않게 되었을 뿐 아니라, 축사 내 깔짚을 치울 필요도 없어졌고, 수분 조절을 위해 깔아주는 톱밥의 사용량도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한다. 퇴비사에 모아둔 축분의 부숙 또한 훨씬 빨라졌으며, 냄새와 고열 발생 없이 양질의 퇴비를 생산함으로써 ‘순환농업’의 순기능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린미생물의 임봉현 대표는 “저 또한 13년 간 젖소 목장을 경영하며 악취 민원과 축산 질병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앞장서서 축산 환경을 개선해보자는 생각에 클린미생물을 설립했고, 약 35년 전에 일본에서 개발된 유산균 생균제 기술을 국내로 들여와 25년 전부터 생산한 특허제품 ‘비엠파이브’와 그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더욱 강력한 개선 효과를 보여주는 제품 ‘바이오엔팜’을 출시해 전국의 축산 농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바이오엔팜은 지난 2008년부터 충청남도 보조사료 생균제로 등록되었으며, 농협중앙회 생균제·환경개선제·악취저감제·탈취제로 등록, 최근에는 조달청에도 등록되었다.

축산 환경의 근본적 개선, 지속가능한 축산업 실현에 앞장설 터
‘바이오엔팜’을 사용했을 때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축분 악취가 사라진다는 것이겠지만, 그보다 더욱 실질적인 효용을 주는 부분은 바로 ‘축산 환경의 개선’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축사 내에 축분이 쌓이질 않고 스스로 분해되면서 냄새와 오염 발생이 줄어들 뿐 아니라, 수분이 날아간 상태의 뽀송뽀송한 천연 매트가 형성되어 깔끔한 축사 환경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미생물이 혐기성 발효를 하면서 축분 안에 있는 파리 유충을 분해하고,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유충이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으며, 미생물첨가제에 들어있는 유산균이 소의 장발달을 촉진시켜 소화율을 높이고 각종 바이러스 질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도 ‘바이오엔팜’을 사용하고 있는 많은 농가들에서 소의 생산량 및 성장속도 증가, 질병 발생률 저하 등의 효과를 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시행되어 올해 3월부터는 위반 시 행정처분을 받게 되는 ‘퇴비 부숙도 검사’에 대한 고민도 덜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임 대표는 “가축분뇨의 처리 문제와 축산악취 민원 문제는 국내 축산농가의 오랜 고민이자 숙원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내 축산업의 성장은 어려우며, 국민들의 육류 및 유제품 소비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수입산에 상당 부분을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라며, “저희는 기존 축산 저감제 및 첨가제 대비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도록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악취를 제거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축산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축산업 발전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에도 함께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기술 선진화를 통해 보다 건강한 축산업,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만들어가려는 이들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변화와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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