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더 앞서나가는 경쟁력, 기업의 미래를 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가는 경쟁력, 기업의 미래를 보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05.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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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전자 이두현 대표
엔케이전자 이두현 대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기업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강소기업들의 경우, 거대 기업들이 주춤한 틈새를 전략적으로 공략해나가며 과감한 투자와 도전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기업은 바로 그러한 도약의 ‘때’를 맞이해,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펼쳐나가고 있는 곳이다.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국내 절수기 기술의 선진화를 이끌어왔으며, 차기 주력제품으로 돋보이는 성능의 의류소독기 ‘비클로젯’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기업, ‘엔케이전자’가 그 주인공이다.

엔케이전자 괴산공장 준공, 도약을 위한 당찬 포부

지난 4월 10일, ‘엔케이전자’는 충북 괴산군 괴산읍 대제산업단지에서 이차영 괴산군수, 신동운 괴산군의회의장, 엔케이전자 이두현 대표 등이 참석한 아래 괴산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 엔케이전자는 지난 2019년 12월, 괴산군과 MOU를 맺고 50억 원을 투자, 괴산공장의 건립을 추진해왔다. 2020년 6월 공사 허가 이후 3번의 건축설계 변경이 있었고, 지난해 한반도를 휩쓴 유례없는 폭우 사태와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있었으나, 약 8개월여 간의 공사 끝에 사고 없이 성공적인 완공에 이른 것이다.

사실 지난 2020년은 대다수의 기업들에게 악몽으로 기억될 해였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확산은 시장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당장의 매출급락 뿐 아니라, 유통망 마비로 인한 제품 생산 및 수출의 차질, 기업 내부적으로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연간계획까지도 모두 무용지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몇몇 기업의 경우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공장을 신축하고 신제품을 출시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며 오히려 영업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으며, 또 다른 기업은 기업 성장을 예상해 인력 고용을 크게 늘렸다가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런 때에 ‘엔케이전자’가 당초 예정했던 공장 신축을 계획대로 이어가고, 또 무사히 완공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이들이 가진 저력이 결코 얕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엔케이전자는 이번에 준공된 전체 대지면적 13,544㎡, 공장 1개동과 사무동을 포함한 건축면적 1,720㎡ 규모의 괴산공장을 통해 자사의 주력제품인 절수기와 의류소독기의 생산량을 크게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절수기 제품군의 경우 이미 2023년도까지 4만개의 납품계약이 체결되어 있었으며, 현재 대기업 건설사 등에서 추가적으로 주문이 이야기되고 있는 물량은 그 두 배 이상이라고 한다. 또한, 의류소독기 ‘비클로젯’의 경우 시중 제품보다 24% 이상 저렴한 가격과 큰 용량, 스마트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미려한 디자인은 물론, 일반적인 의류 관리 시스템에 더해 섬유 안에 숨어 있는 대부분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해져 대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던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 3만 7천개의 계약이 완료되었으며, 향후 그 수요량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엔케이전자에서는 본사를 기존의 부산에서 괴산으로 확장·이전, 40여 명의 인력을 추가적으로 고용할 계획이며, 이를 발판으로 국내·외 소형 생활가전 및 용품 시장의 신흥강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기술혁신이 곧 기업철학, 끊임없이 도전할 터”

앞서 언급했듯, 갑작스레 발생한 재난 상황 속에서 당초의 계획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계획을 수정하고, 몸을 사리는 것이 더욱 현명한 대처라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엔케이전자’의 이두현 대표는 오랜 시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축적해 온 자사의 독보적인 ‘기술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우수한 개발역량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 대표는 “기업이 성장해나감에 있어서 ‘기술혁신’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기업과 비교해 중소기업의 자금력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여력 또한 모자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기에 ‘기술’만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저희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대부분, 즉 직원들의 급여나 회사 운용을 위한 필수적인 자금을 제외한 모든 잉여 자금을 R&D 분야와 투자해왔습니다. 특히, 그것이 단순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의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처음 ‘페달식 절수기’ 기술로 출발해 센서형, 하이브리드형까지 10년 이상 업계의 선진화를 이끌어 온 저력, 특허 받은 센서 기술과 접목한 커피 머신 제품을 선보이며 다져온 사업 역량, 자사의 모든 기술 역량을 총집결해 선보인 의류소독기 ‘비클로젯’까지. 모든 도전과 노력이 기업의 ‘내실 있는 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있었고, 그 힘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게 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에 의류소독기 개발에 착수, 제품이 개발되기까지의 4년 간 투자한 R&D 비용. 그리고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 속에 제품 양산을 위해 공장을 신축하는 데에 투자한 금액까지 더하면 약 50억 원 가량이 이들의 신사업 개척에 들어갔다. 여느 중소기업으로써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고 또 무모한 도전이겠으나, 절수기 시스템의 끊임없는 혁신, 커피머신, 의류소독기 제품의 개발까지, 엔케이전자가 지금껏 달려온 길이 바로 이와 같았다는 점을 떠올려본다면 누구도 그들이 틀렸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모두가 멈춰있을 때 과감히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자만이 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 이들의 이유 있는 도전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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