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빛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아름다운 빛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 손인성
  • 승인 2021.05.14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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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앤파트너스 고기영 대표
비츠로앤파트너스 고기영 대표

인간에겐 오감이 존재한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바로 그것인데 이중 시각의 중요성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다. 오감으로 받아들이는 인지의 비율을 보면 80% 이상이 시각에 의존하고 있으며, 나머지 감각들이 20% 남짓을 차지할 뿐이다. 이렇듯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감각인 시각은 빛을 통해 구현된다. 
그만큼 빛은 사람의 심리를 지배하는 동시에 같은 공간임에도 전혀 다른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비츠로앤파트너스(대표 고기영)는 바로 이 ‘빛’을 통해 전혀 새로운 공간을 드러내고 창조하며 세상을 빛내고 있다. 
1세대 조명 디자인 회사라는 자부심과 경계를 두지 않는 생각으로 ‘빛으로,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비츠로앤파트너스 고기영 대표를 만났다.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비츠로앤파트너스는 대한민국 대표 조명 디자인 전문기업이다. 고기영 대표는 ‘조명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보편화 되기 전부터 업계를 개척해 온 국내 1세대 조명 디자이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실내 환경 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건축조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유학 후 우리나라에 돌아와 건축설계사무소, 설계회사 등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한 고기영 대표는 1998년 비츠로앤파트너스를 설립하였고,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백 개에 달하는 국내외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간의 작업 포트폴리오도 아주 화려하다. 국립중앙박물관, 하남 스타필드 경관과 실내조명, 롯데월드타워 미디어파사드와 서울스퀘어 등이 모두 비츠로앤파트너스의 작품이며, 호텔, 박물관, 오피스, 리조트, 공원,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이처럼 비츠로앤파트너스는 주어진 공간의 고객과 사용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디자인을 끊임없이 생산해내며 높은 고객만족도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조명 디자인 리딩 기업이라는 책임감으로 더 나은 업계 저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빛을 통해 공간을 다양하게 표현  

최근 비츠로앤파트너스는 오피스 프로젝트가 많아졌다. 삼성, 한화, CJ, SK 등 대부분 클라이언트가 대기업이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 결과다. “직장인은 주로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운동도 하고 커피를 마시고 가벼운 쇼핑도 하는 등 회사 자체 건물이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공간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즉, 사람들이 회사에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함에 따라 빛에 대한 다양성이 자연스레 제기됐습니다.” 이렇듯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기업에서도 빛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이 변화는 철야 근무가 빈번한 IT 기업에도 퍼졌다. NC소프트를 기점으로 수많은 IT 기업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눈에 피로감을 덜 주며 안정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비츠로앤파트너스에 조명 디자인을 의뢰하는 상황이다. 
“빛은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기능이 아닙니다. 일례로 집을 설계할 때도 우리 삶의 패턴이 변화한 것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집에서 많은 것을 하다 보니 집의 기능이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그때마다 가구, 마감, 구조를 바꾸는 게 아닌 빛을 통해 상황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자 확실한 방법입니다. 파티공간, 사무 공간 때론 나 혼자만의 공간 등을 얼마든지 빛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비츠로앤파트너스는 이렇듯 공간 전체를 디자인하면서 빛을 하나의 재료로 사용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같은 공간이어도 빛에 의해서 공간이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빛이라는 것은 공간에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줄 수 있는 재료라고 강조한 고기영 대표는 앞으로도 조명 디자인으로 공간을 재해석하여 그 장소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생각의 경계를 두지 않는다
 
“비츠로앤파트너스는 업계를 개척해 온 1세대 기업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저 1세대에 머물러 있지 않고 넓게 확장하여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경쟁력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끊임없이 변신을 추구하기 때문에 낯선 최신 기술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이를 실험 및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완성된 결과물로 도출될 수 있게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공간이라는 것은 내외부 경계가 없는 것처럼 비츠로앤파트너스의 모든 구성원은 생각의 경계를 두지 않습니다. 이에 실내 공간부터 건물 또는 도시 경관까지 다 아우를 수 있을 정도로 업무 스펙트럼이 넓으며, 빛을 기반한 굉장히 다양한 접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비츠로앤파트너스 고기영 대표는 생각의 경계를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빛이라는 것 자체가 물처럼 트랜스포밍한 소재이자 경계가 없기에 이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 역시 사고에 대한 편협된 생각을 지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기영 대표는 인문학, 철학의 중요성도 역설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베이스로 하여 조명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프로그램도 구축해 직원들과 다양한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일까. 비츠로앤파트너스는 1세대 기업이지만 과거에 멈춰있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으며, 빛을 가지고 전 세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비츠로앤파트너스가 새로운 기술과 분야와의 관계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해서 업계를 선도해나갈 이유다.

빛이라는 것은 음악을 듣는 것이다 
 
고기영 대표는 빛이라는 것은 결국 음악을 듣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즉, 좋은 소리와 불쾌한 소리의 차이를 강약과 밸런스가 만들 듯이 빛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빛이라는 것은 음악을 듣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의 조명 디자인 프로젝트를 맡는다는 것은 하나의 곡을 연주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공간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결코 아닙니다. 어떠한 빛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그 공간의 리듬이 판이해집니다. 공간의 목적과 기능에 따라서 다양한 빛이 음악적으로 분포될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하나의 공간을 만난다는 것은 결국 한 곡의 좋은 음악을 듣는 것과 같습니다. 소음과 좋은 음악이 큰 차이가 있듯이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빛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떠한 공간을 만났는데 그 공간이 굉장히 재밌거나 근사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곳은 아마 비츠로앤파트너스가 완성한 프로젝트일 것이라고 자신하는 고기영 대표. 기자의 생각도 고기영 대표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 호텔, 리조트, 쇼핑몰, 오피스, 테마파크, 공원, 오페라하우스 등 우리의 생활 속에 이미 비츠로앤파트너스는 깊게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도 비츠로앤파트너스 고기영 대표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공간과 모든 곳에 빛의 중요성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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