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교육, 스스로 배우는 숲 어린이집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교육, 스스로 배우는 숲 어린이집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4.1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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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숲어린이집 강영식 대표(충남대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교수)
더숲어린이집 강영식 대표(충남대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교수)

숲에는 아이들의 오감을 깨워주는 자연이 있다. 자연 속에서의 다양한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고,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숲’은 아이들에게 가장 훌륭한 놀이터다. 충남대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교수이기도 한 강영식 대표는 숲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성장하는 즐거운 행복한 교육, 살아있는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조화로운 삶의 모습을 배워가는 참된 교육을 실현하고자 오랜 연구 끝에 세종시 최초의 숲 어린이집 ‘더숲어린이집’을 설립했다. 

Q. 더숲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나요?
A. 우리 아이들은 오전에 등원하면 아침열기 독서와 함께 자유놀이를 마치고, 선생님과 함께 숲으로 나갑니다. 숲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수학이나 과학, 미술, 음악, 동화 등 모든 누리과정 활동을 교육과 놀이를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마음껏 숲에서 뛰고, 흙을 만지고, 자연물을 주워서 조형활동과 게임활동을 하고 있으며, 때로는 구덩이를 파는 놀이를 하거나, 밧줄 놀이, 모험 놀이 등 자연과 함께 숲에서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여 놀이를 합니다. 선생님이 질문하기 전에 아이들은 호기심에 스스로 탐색하고, 해결하기 위해 먼저 선생님에게 질문하며, 자연 속에서 오감을 통해 자신이 살아갈 삶을 터득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누구도 자신을 삶을 대신 살아주지 못하는 세상에서, 우리 더숲의 아이들은 유아기부터 이미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로운 숲체험 놀이로 교육을 즐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본능이며, 학습이자 아이들의 삶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Q. 더숲어린이집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 차별점이라면 무엇인가요?
A. 코로나19 시대에도 밖에서 마음껏 뛰고 달리고, 소리치고, 발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유아가 먼저 질문하는 ‘유대인 하브르타식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먼저 하는 질문교육을 선행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의 미래 유아교육을 한 발 앞서가는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2020년과 올해 2021년 현재에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등원해 행복한 하루의 일상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Q. 더숲어린이집은 어떻게 설립하게 되셨나요?
A. 박사시절 독일의 숲유치원 세미나에 참석해 숲 속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이것이 유아교육이다’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에 지난 20여 년이라는 시간동안 현장의 실험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숲에서 자신이 발견하고, 질문하고, 해결할 때 아이들은 가장 행복하다’라는 것을 검증했습니다. 이후 세종시에서 아이들을 위해 숲체험원과 숲놀이터를 준비해 놓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곳에서 민간 사립교육기관 ‘더숲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어린이집을 운영하시면서 어렵거나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
A. 유아중심·숲놀이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숲경험에서 스스로 삶의 지식과 지혜를 발견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며 자부심도 느낍니다. 하지만 민간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함에 있어 겪게 되는 빠듯한 운영비와 유아대비 교사의 인원 수, 부족한 지원 등 일반 어린이집보다는 좀 더 융통성을 주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무척이나 크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개인 사립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정부의 응원과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바람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유아교육과정 운영에서는 사립 유치원과 민간 어린이집의 자율화된 운영을 통해 창조적인 미래를 이끌어갈 유아들에게 무한대의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저희는 미래적인 숲놀이 유아교육이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유아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앞장서 이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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