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인재 어린이들에게 몸과 마음의 양식으로 꿈을 키워주다
미래의 인재 어린이들에게 몸과 마음의 양식으로 꿈을 키워주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04.1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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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아이들 위해 전주시청과 시민들의 정성으로 차린 엄마의 밥상
전주시 김승수 시장
전주시 김승수 시장

얼마 전, 배고픈 아이들에게 온정을 베푼 돈가스 가게와 치킨매장이 이에 감동한 네티즌에게 ‘돈쭐’이 나 대박을 내면서 추가 기부까지 잇따르는 훈훈한 사례가 있었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저소득가정의 아이들에게 식대를 지원해 왔지만, 아이들이 요식업소에서 일부 몰지각한 이들에게 모욕을 당하거나 친구를 마주칠까 두려워 인스턴트 음식만을 사 먹는 사례가 있어 몸의 배고픔만큼 마음의 상처도 치유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2014년 전주시 민선6기 김승수 시장이 시작한 <엄마의 밥상> 사업은 이상적인 ‘집밥’의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자체와 시민들, 지역 업체가 힘을 합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매일 아침 따뜻한 밥을 먹고, 생일에는 특별한 선물을 받으며 책과 물품도 후원받아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어 전국 지자체에서도 우수 사례로 꼽히는 ‘엄마의 밥상’을 소개한다. 

마음 속 배고픔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전주시 지역사업 <엄마의 밥상>

지난 2014년 전주시 민선6기 김승수 시장의 첫 ‘지역사회 소외계층돌봄’ 결재사업인 <엄마의 밥상>은 시민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가장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지역사업으로 손꼽힌다. 저소득 맞벌이, 장애나 질병을 가진 부모의 아이들이 아침을 굶지 않도록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한 한 끼를 먹여 학교에 보낸다는 이 사업은, 배고픔 해소 뿐 아니라 주변의 사랑으로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운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7년에 걸쳐 수많은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시도했지만 ‘요식업의 도시’ 전주시만큼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전주시가 전액 시비 예산을 책정한 <엄마의 밥상>에는 당일조리, 당일배달 원칙으로 매일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조리해, 아침 7시 전까지 배달할 수 있는 업체의 도움이 있었다. 처음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이유도 이 시간대에 섭외할 업체가 전국적으로 드물었기 때문이지만, 어려운 유년기를 보낸 한 전문급식업체 대표가 도시락 조리배달에 호응하며 직원 11명을 신규 채용하여 사업은 순풍을 탔다고 한다. 
지난 2014년 7월 <엄마의 밥상> 도입소식이 알려지며, 선뜻 2천만 원의 후원금을 낸 전주의 시민독지가를 시작으로 수많은 기업, 단체, 시민들의 추가 후원 물결이 이어졌다. 울산의 한 기업가는 아이들의 감사편지 보도를 보고 자신의 배고픈 어린 시절이 떠올라 100년 정기후원 약속을 전했으며, 40-50대 주부들이 모인 ‘햇살동호회’의 정기후원, 그리고 월급을 모아 기부한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 퇴직 노후자금을 기탁한 익명의 교수 등 수많은 이들의 후원금으로 아이들에게 간식(주 1회), 생일케이크, 명절선물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유명 지역식당 대표는 우족탕을, 하림닭고기와 한우협회에서는 고기를 지원하는 등, 업체와 기업의 지원으로 아이들의 밥상에 온기를 더했다. 

시민들의 후원으로 이뤄낸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지혜의 반찬> 지원

<엄마의 밥상>은 2014년 10월 120세대 183명으로 시작돼, 2021년 현재 200세대 310명의 아이들이 지원받고 있다. <엄마의 밥상>이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은 이유는, 사업을 관심 있게 지켜본 시민들이 주변의 아이들을 더욱 신경 쓰며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전주시에서는 매년 18세 이하의 결식우려아동 전수조사에서 주변에 저소득, 한부모(특히 부자가정), 장애, 다자녀가구가 있는지 확인하는 생활실태조사가 있으며, 각 동장이 추천한 아동을 선정할 뿐 아니라 통장과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학교 선생님들의 추천도 받는다. 
2014년 1차 집계로 총 266명 1억 3천만 원의 지원으로 시작한 것이 2021년 2월 기준으로는 총 695명(1천 915건) 총 8억 6천만 원까지 늘어난 <엄마의 밥상> 후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접수할 수 있으며, 이 후원금은 <엄마의 밥상>을 받는 아이들의 추가 지원에 쓰인다. 후원자들은 후원한 금품에 대해, 법인세법 제 18조와 소득세법 제 34조에 의하여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선정대상 아동들의 욕구조사 결과, “남들이 보던 것이 아닌 새 책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연령별 맞춤형 희망도서 지원사업인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지혜의 반찬> 사업도 시작하게 되었다. 
매년 2회, 1천 명의 아이들에게 새 도서를 지원하는 이 사업 또한 아이들에게 마음의 양식으로 정서를 살찌우는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시 시책사업으로 시작한 <엄마의 밥상>은 이처럼 취약계층의 자녀양육에 큰 도움을 주고, 전주시와 시민이 서로의 마음과 뜻을 모아 아이들이 미래의 꿈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성공을 거둔 사례로 기록된다. 또한 <엄마의 밥상>은 전국 최초로 결식우려 아동을 미리 선별해 아침급식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며, 결식아동만큼이나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결식우려아동들에게도 보편적인 혜택을 보장해야 한다는 정책의 진정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지자체들의 아동복지 분야 방향성에도 한 획을 그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엄마의 밥상>을 통해 지자체와 시민의 협력을 이끌어 내 시정운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을 인정받아 지난 2월 라이온스 봉사대상, 3월 지방자치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해도 더욱 촘촘한 대상자 발굴과 내실 있는 운영을 이어가,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당당한 미래 시민으로서 꿈을 키우며 건강히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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