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보다 고부가가치 추구하며 동물복지 높이는 차세대 ICT 스마트팜
공장식보다 고부가가치 추구하며 동물복지 높이는 차세대 ICT 스마트팜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03.1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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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프로그램 빅데이터 모아 이상적인 친환경 육계 분야를 후학에 전수”
부성스마트팜 이재훈 대표
부성스마트팜 이재훈 대표

기후 변화와 전염성 질병 창궐은 농업과 축산업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도 유럽의 하청식 플랜테이션 농업과 미국의 벨트 지대 수확에 변화가 오면, 공장식 축산에 필요한 사료 수급에 문제가 생기거나 육계 산업의 생산성이 달라진다. 농민들이 직접 감당해야 했던 이전과 달리, 세대가 바뀐 지금은 기계를 사용할 때보다 적은 인원으로 농사를 짓고, 부산물로 환경과 바이오, 에너지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ICT 기술을 활용하는 융복합 기술집약재배가 한창이다. 지난해에 이어 어김없이 설 명절을 앞두고 육계와 달걀 대란이 일었던 올해, ICT 스마트팜으로 친환경 바이오산업을 접목한 부성스마트팜 이재훈 대표의 존재감이 큰 이유도 친환경적이며 생산성을 높인 양계산업으로 산학협동을 이뤄 한국 축산업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으로 육계 농가 수익성 높일 ICT 도입하고 산학업무협약 맺어
스마트팜은 기계식 농법에 바이오 기술과 환경보호지수, 생산량을 관리할 수 있는 ICT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농법이다. 그중 육계는 탄소를 비교적 적게 배출하는 식육 산업으로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으며 닭고기와 달걀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미래 식량난과 환경문제 해결에 가장 적합한 축산으로 지목된다. 지금까지의 육계 산업이 저비용 고효율에 집중됐다면, 미래의 육계 산업에서 친환경 1등급 계란과 국산닭 선호도가 높아진 소비자의 부름에 응답할 수 있는 육계 방식도 역시 스마트팜이다. 그럼에도 동물복지와 환경보호를 생각하는 동시에 영세농가에 필요한 비용 절감을 이루는 과정은 쉽지 않다. 따라서 축산업 분야의 진정한 ICT 스마트팜을 추구하는 부성스마트팜의 이재훈 대표는 농장의 수익성을 높이고자 이상적인 온·습도와 사료, 물의 급여, 악취 저감과 폐열회수, 부산물 관리까지 육계축산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빅데이터를 연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령화되는 축산농가들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이뤄내고자 HACCP 인증된 부성스마트팜을 스마트폰으로도 관리하는 중이다. 그리고 체계적인 사육프로그램 정립으로 닭들이 항생제 없이도 잘 자랄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 적용하며, 적은 인력으로 농가의 소득을 높이며 환경친화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부성스마트팜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교육문화정보원, 전국 축산대학 교수와 연구진들과의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2019년부터 경북도립대학교 축산과 겸임교수로서 친환경 동물복지, 가금/동물행동 분야 강의 중이며 2020년 1월부터는 농협 미래경영연구소에서 외국인대학원 유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에 추천을 받아 아시아의 농업공무원들에게 첨단 농축산업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조부모의 경험, 아들의 빅데이터, 손자의 포부로 ‘100년 가업 농장’을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ICT 스마트팜이 바로 이 대표가 추구하는 우리 육계 산업의 미래다. 부모님 대부터 30년 양계 가업을 잇고 있는 이 대표는 2019년 경북 상주시 부성스마트팜 설립목적에 대해 “육계 분야에서도 ICT 스마트팜으로 성공해 한국에서도 일본처럼 100년 가업으로 이어질 농장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님 농장보다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은 부모님 세대가 체득한 경험들에 과학적인 데이터 수치를 접목한 덕분이기에, 자녀 세대에게 최첨단 육계 스마트팜을 전수하여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미래 식량난과 환경문제에 현명하게 대응하려면 앞으로 축산 영농후계자와 창업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 대표는 축산학 박사학위는 물론 위험물 안전관리, 소방안전 관리, 가스안전관리 자격증 및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도 취득했다고 한다. 한편 이 대표는 자체 기술로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친환경 육계를 키울 수 있지만, 여전히 육계 산업에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와 인수공통질병의 창궐을 막기 위해서는 ICT 시스템을 대중화시켜 일괄/개체별 관리로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고 전한다. 따라서 길림성 중한동물과학원 객좌 연구원이기도 한 이 대표는 국내 스마트애니멀팜융합전문인력양성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농협중앙회와 농협 미래연구지원센터의 전문 컨설팅으로 최신 악취 저감 친환경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 덕분에 이 대표는 경북대 축산학과 한우연구실장 시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과 경북도지사 표창을, 그리고 2017년에는 민주평통 표창 전수식에서 우수자문위원 자격으로 의장(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앞으로도 부성스마트팜을 통해, 완벽한 유망 ICT 스마트팜의 모범사례에서 초석을 다질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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