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과 IT분야 전문가가 만든 열린 데이터정보앱 ‘빌드링크’
부동산개발과 IT분야 전문가가 만든 열린 데이터정보앱 ‘빌드링크’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03.12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나 건축종합정보를 유튜브와 로드뷰처럼 마음껏 누리도록”
㈜프롭테크유니온 박장우 대표, 윤재풍 CTO
㈜프롭테크유니온 박장우 대표, 윤재풍 CTO

스마트폰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시대. 그럼에도 대중들의 부동산투자와 개발(디벨롭)정보는 여전히 아날로그적 귀동냥 풍문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유익한 실시간 정보가 있어도 공유 단계에서 너무 빨리 사라지고, 현장의 정보는 플랫폼이 한정될 뿐 아니라 검수되어 가치를 인정받는 단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만간 이러한 부동산투자와 거래정보순환의 ‘교통체증’이 앞으로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프롭테크유니온의 데이터정보앱, ‘빌드링크’는 부동산 건축분야에서도 유튜브처럼 개인이 즐겨 찾는 정보를 선별하여 보여주고, 로드뷰처럼 경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부동산개발과 건설시행전문가, IT전문가들이 만든 내 손 안의 건축 데이터 공유경제 매칭플랫폼이다. 특허 3건을 출원하고 홈페이지, 앱을 선보이며 미래의 건물주 길라잡이, 개발호재의 상호협력순환을 제안하는 박장우 대표를 만나보았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 대신, 작은 건축주와 중소업체가 상생하는 맵
“마침내 그는 꿈에 그리던 강남 건물주가 되었다. 그의 나이 1천 8백 살에” 저축과 적금이율에 대한 어느 풍자 글처럼, 누구나 건물주가 되어 안정된 노후를 원하지만 티끌 모아 건물주가 되는 일은 하늘에 별 따기다. 입장을 바꾸어 투자자와 건축주 입장에서도, 공든 탑 같은 내 건물이 젠트리피케이션과 뜻밖의 공실에 걸린다는 두려움이 있다. 심지어 전문가인 증권과 금융종사자들도 부동산개발전문가들의 실질 자문이 없으면 망설이는 요즘, 20년 노하우의 부동산개발전공·건설시행전문가와 IT플랫폼 전문가가 협력해 탄생한 ㈜프롭테크유니온의 앱 ‘빌드링크’는 매우 반가운 플랫폼이다. IT사업을 구상하다 부동산개발(디벨롭)의 시장성에 관심을 가진 박장우 대표는, 아이템과 데이터를 디지털로 옮겨 각자의 니즈에 꼭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건축주와 투자자 고객들의 빅데이터로 가치를 만드는 신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부동산전문 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를 취합할 실무경험이 적거나, 실시간 혹은 토털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해 매칭하는 빅데이터 개념은 없었다. 그래서 박 대표는 관련 중소기업과 투자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올해 데모와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누구나 유익한 부동산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앱 ‘빌드링크’ 서비스를 오픈한다. 처음에는 홈페이지로 기획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중소건설시장을 위한 오픈마켓, 정보검색, 네비게이션 플랫폼은 앱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빌드링크’는 공유정보 개념으로, 일부 건물주들만을 위한 정보가 아니라 누구나 자신만의 건축주 프로듀싱을 시작할 수 있는 유익한 맵과 같다고 한다. 

내 손 안의 빅데이터 알고리즘과 시뮬레이션, 다지번 합필 3종 특허출원
박 대표는 ‘빌드링크’를 위해 3가지 경로로 특허를 개발했다. 첫 번째는 유튜브 타입의 이용자 빅데이터 알고리즘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소비패턴과 원하는 지역, 직장과 생활반경을 이용해 물건을 찾는 일명 ‘매물추천’ 방식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시뮬레이션으로 네이버와 다음, 구글의 지도서비스인 로드뷰 개념이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로드뷰를 2D구조로 볼 수 있었지만, ‘빌드링크’에서는 현재 건물과 토지를 기반으로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희망하는 건물완성도를 인근 로드뷰와 용적, 건폐율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고 한다. 또한 3D로 구현되어 정확한 측량, 선명도로 다양한 시점에서 볼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세 번째는 네이버에서 지도를 클릭하면 지적도에서 면적을 확인하는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했으며, 2개 필지 이상에 다필지 사업을 할 경우 지금까지는 일개 번지에 대해서만 해 주던 면적표시를 다지번 합필 방식의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박 대표는 힘들게 사무실을 찾아가 도면을 만들 필요 없이, 원하는 번지를 입력해 면적의 필지합계와 건물의 완공 시뮬레이션을 볼 수 있어 모델하우스를 볼 때처럼 구매욕구가 생기고, 더욱이 투명하게 검증된 정보제공으로 막연한 두려움이 해소되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양날의 검 개발호재, 올바르고 정직하게 활용하면 도심공동현상 줄여
박 대표는 사업아이템을 한국감정원에 제의했을 때, 다양한 개인건축주시장이 형성되고 기존 업체들도 도태되지 않도록 과정의 공정성, 비용의 객관성에 힘쓸 것이라고 평가받았다고 한다. 앱으로 접근성을 높이면 플랫폼의 파급력은 점점 늘어난다. 그렇게 만든 데이터인 건설회사 신용등급과 시공능력, 실적을 역경매로 제안하고, 건축주는 건축업체와 연결되는 플랫폼에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최대 벼룩시장 앱이 보여주었듯, 부동산도 빅데이터가 쌓이면 업체의 매칭은 물론 종합 컨설팅도 가능해지고, 설계와 인허가, 금융, 시공, 임대, 분양, 인테리어, 세무회계 분야라는 토털서비스로 중소기업의 상호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박 대표는 ㈜프롭테크유니온이라는 벤처기업을 지향하면서, 3가지 서비스로 만들어낼 주요 가치들로 대형 건설사들도 시도하기 어려운 도심과 노후주택의 변천사를 연간 혹은 단위별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 정부의 개입 없이도 이상적인 부동산마켓과 선순환구조의 정착을 든다. 또한 노후화된 건물개발도 좋지만, 정부의 도시재생 및 개발계획개념으로 블록형 개발에 활용된다면 가로수길과 같은 번화가 형성, 극단적인 개발호재의 폐단인 도심공동현상과 젠트리피케이션의 단점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단계로서 현재 건축주와 파트너십을 맺어 플랫폼 1호인 수유동 하이리움 오피스텔 사업 이외에도 이미 200여건의 토지개발 의뢰를 받아 검토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사업이 자리 잡으면 장차 소규모 건축주는 꿈을 이루고, 투자방법을 몰라 국가지원정책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던 토지주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 대표는 “이제 ‘조물주 위 건물주’가 아니라, 플랫폼 매칭으로 누구나 성장하고 함께 웃는 부동산경제구조의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