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 디지털 크리에이터의 융·복합 미래 위해, 토털 콘텐츠제작자 양성
웹툰과 디지털 크리에이터의 융·복합 미래 위해, 토털 콘텐츠제작자 양성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02.15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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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지망생들을 협업, 창의력과 플랫폼 개척 정신 갖춘 인재로 길러내”
예원예술대학교 만화게임영상학과 류창수 교수
예원예술대학교 만화게임영상학과 류창수 교수

경기도 양주시의 예원예술대학교는 문화예술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중국 청도공학원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디지털콘텐츠인 만화(카툰·웹툰), 게임(인물모델링·배경디자인·그래픽), 영상(일반제작 및 애니메이션) 실무인재를 배출해 왔다. 특히 개교 20년 초기부터 창설되어, 만화애니메이션, 게임애니메이션학과로 시작해 꾸준한 성과를 보이며 7년 전 통합된 만화게임영상학과를 이끈 주역이 류창수 교수이다. 웹툰은 애니화, 영화화는 물론, 셀프 펀딩으로 오디오/에세이 북, 캐릭터 라이센스까지 진출하고 메이저웹툰 플랫폼에서 스타 작가가 될 만큼 각광받는다. 류 교수는 이러한 창작에 필요한 협업과 그래픽 실습능력, 시나리오구성력, 분야별 협업이 가능한 인재를 길러 급변하는 콘텐츠시장에 적응시키는 융·복합교육 방침을 일찍부터 선보여 왔다.  

기술적으로 경험치 높고 프로그램 활용도 높은 웹툰작가 역량 키우다
한국은 글로벌 웹툰시장의 절대강자이다. 디즈니/픽사의 모델링과 캐릭터창조의 공로자였음에도 전면에 나서지 못한 2.5세대 한국 애니메이터들과 달리, 요즘은 웹툰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한국의 인기 작가들은 이름값에 맞게 억대 연봉을 받고 스타덤에 오른다. 외국 작가들이 라인웹툰에서 인기를 얻어 한국 네이버웹툰에 진출하거나, 웹툰소재가 게임화 될 때 톱 연예인을 모델로 섭외하는 케이스도 많다. 이렇게 달라진 위상이 된 웹툰과 게임, 영상분야를 문화콘텐츠 융합교육으로 가르치는 예원예술대학교 만화게임영상학과 류창수 교수는 게임엔진/VR제작, 출판 만화와 온라인 웹툰작가, 애니메이터 양성, 게임그래픽과 모델링 등 실무 위주의 교육과정을 지속해 왔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나 9년간 고교 컴퓨터실무교육을 맡았으나, 다양성과 창의성에 대한 갈증으로 대학을 선택한 류 교수는 콘텐츠 창작의 미래가 컴퓨터그래픽과 디지털콘텐츠제작에 있다고 한다. 데생 연습에 치중하기보다는 시나리오와 스토리라인 구성에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가르쳐 기술적 경험치를 높이기 때문에, 류 교수와 만화게임영상학과를 선택한 학생들 중에는 웹툰작가 지망생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스타작가가 많은 만큼 열정페이와 부익부 빈익빈도 많은 웹툰시장에서, 캐릭터 디자인 위주로 학습한 작가들은 세상 밖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고 단순외주작업으로만 커리어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류 교수는 웹 환경과 ‘장비빨’에 좌우되는 콘텐츠 창작능력까지 길러줄 외주작업과 과제 중심으로 수업하여 학생들의 내공을 길러 준다. 또 한국유네스코 충북협회와 의정부시 시민정책디자인단위원, 비전사업 자문위원장이기도 한 류 교수는 공공디자인과 경관디자인 심의활동을 하며, 캐릭터 디자인 못지않게 소품디자인과 배경작업도 강조해 학생들의 직업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높은 창작수준에 맞게 팀플과 비즈니스 모델에 익숙한 반응형 아티스트로
7년 전 플랫폼개발전문회사 앱택을 열고, 문화예술교육원에서 저작권을 교육하며 콘텐츠 활용법과 취업, 창업을 독려하는 류 교수는, 학교에서 제작 플랫폼과 마케팅 비즈니스모델을 미리 가르친다. 요즘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영상전문가와 협업하거나, 사업화에 필요한 인성과 셀프세일즈 역량을 갖춰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게임콘텐츠처럼 자신 있는 분야를 골라 분업하거나, 혹은 효과음, 배경, 영상까지 할 줄 알면 조만간 달라질 웹툰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 해외 웹툰지망생들도 2D인 웹툰보다 3D효과, 사운드삽입이 가능한 네이버웹툰 진출에 관심이 많으며, 스토리라인도 독자의견에 따라 각색되는 ‘반응형’ 아티스트들이 연령, 성별, 국가별 상위권에 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류 교수는 한국 웹툰 분야의 높은 창작수준만큼 이제는 플랫폼 시장을 발전시킬 차례라고 한다. 아직은 미국과 유럽 웹툰팬덤이 우리처럼 탄탄하지 않으며, 망가 세대가 웹툰 플랫폼으로 넘어오지 못한 일본시장이 주춤한 지금이 기회다. 하지만 전망이 좋은 반면, 예전과 달리 요즘은 교과목에서도 현장에 꼭 필요한 팀플경험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류 교수는 제자들의 내공을 기르고자 졸업 작품에서도 비즈니스 모델 제시를 중요하게 평가하며, 캐릭터디자인 납품 외주의뢰를 받아 팀플과 실무에 미리 익숙해지도록 한다. 또한 류 교수는 앞으로 학생들이 전시콘텐츠, 가상현실체험, 교육콘텐츠 홍보영상 등 유익한 융합서비스 분야들을 과제로 수행하면 공익성 목적과 포트폴리오라는 윈-윈이 기대되니, 앞으로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양자가 이득을 보는 방향으로 잘 발전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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