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행복한 성문화, 그 변화의 물꼬를 트다 ‘샤이맨(SHYMAN)’
강하고 행복한 성문화, 그 변화의 물꼬를 트다 ‘샤이맨(SHYMAN)’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1.02.15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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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에스코포레이션(샤이맨) 황광수 대표
㈜케이에스코포레이션(샤이맨) 황광수 대표

편의점처럼 부담 없이 찾는 24시간 무인성인용품점
우리는 성(性)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태어나고, 지금 여기 존재할 수 있는 이유도 모두 성 덕분이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존재하는 성을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어색해하고 불편해한다. 그 이유는 한국이 오랜 유교 문화권에 속해있으면서 성에 대해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성 담론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교류하려 한다.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아야만 보다 올바르고 건강한 성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케이에스코포레이션’은 ‘샤이맨(SHYMAN)’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보다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성 인식을 전파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은 ‘건강한 성, 행복한 성, 만족의 성’이라는 가치 추구를 통해 한국사회의 성문화를 음지에서 양지로, 부끄럽고 창피한 것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것으로 이끌어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창구로서 ‘24시간 무인성인용품 프랜차이즈’라는 시스템을 제시했다. 샤이맨을 런칭한 황광수 대표는 “저희 샤이맨은 성에 대한 부끄러움을 역설적으로 표현하여 ‘SHY한 사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이념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샤이맨’은 과거의 어둡고 폐쇄적인 느낌의 성인용품점에서 벗어나, 보다 밝고 개방된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으며, 24시간 무인운영을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을 보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것으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이며, 이러한 성문화의 경험이 확산되어 갈수록 우리 사회가 갖고 있던 성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삶의 질 또한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 대표는 이 사업의 목적이 단순히 성인용품의 유통·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 문제에 대한 인식 변화와 교육 확대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장애아동센터 및 청소년 성문화센터, 노인복지관 등에 교육 자료를 기부하는 등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업 내적으로도 콘텐츠 및 S/W 개발 등을 전담하는 성교육 사업부를 두고 있으며, 황광수 대표 자신이 갖고 있는 IT기반 솔루션 및 프로그램 개발 역량을 활용해 VR기술을 활용한 성교육 관련 콘텐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VR기술은 자동차, 항공,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에 보편화 되어 활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성교육에 접목한 사례는 없습니다. 이는 성에 대해 터부시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도 있겠으나, VR기술 및 적용범위에 대해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분야를 모두 경험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저희들의 시도가 4차 산업시대의 창의적이고 새로운 분야를 창출해내는 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성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한편, 2018년 5월, 제주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3년여 간 꾸준히 성장해 온 ‘샤이맨’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전국 55개 이상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음은 물론, 지난해 말에는 ‘2020 대한민국 브랜드파워대상’, ‘2020 대한민국 소비자만족지수 1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의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먼저 키오스크(KIOSK)를 활용해 24시간 운영되는 ‘무인성인용품 매장’이라는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된다. 무인창업으로 인건비 부담 및 인원 관리의 번거로움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과 매장 평수에 따른 다양한 구성으로 소자본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은 여성창업이나 직장인 투잡, 부업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분기별 간담회를 통한 적극적인 점주 의견 수렴, 본사 차원의 차별화된 마케팅 지원, 원활한 제품 수급을 위한 직수입 유통망 구축 등도 강점이다. 
황광수 대표는 “올해 목표는 프랜차이즈 점포를 100호점까지 늘리는 것입니다. 아울러 예산이 확보되면 성인교육 콘텐츠 개발에 초석을 다지고 싶으며, 신규 상표로 새롭게 런칭한 ‘SHYTOY’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힘을 쏟고자 합니다. 그리고 VR기술을 이용한 성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성교육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싶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편의점을 이용하듯 성인용품점을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다 행복한 성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들의 최종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정신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가게 될 지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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