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짓고 연구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비버랩(Beaver-lab)’
공간을 짓고 연구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비버랩(Beaver-lab)’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1.02.15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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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랩(Beaver-lab) 이원재 대표, 여은별 실장
버랩(Beaver-lab) 이원재 대표, 여은별 실장

무채색, 무개성의 건물들로 가득 찼던 도시에 ‘색’이 입혀지고 있다. 공간이 주는 경험, 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감각과 이야기들에 사람들이 눈 뜨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저마다 다른 개성과 고유한 색채를 마음껏 드러낸 공간에서 대중들은 신선함을 느끼며, 그러한 매장들이 다수 모여 있는 동네가 ‘~길’, ‘~동’, ‘~거리’ 등으로 불리며 하나의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할 이들은 서울과 안양,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차곡차곡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쌓아올리고 있는 젊은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비버랩(Beaver-lab)’의 이원재 대표와 여은별 실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브랜딩부터 시공까지, 공간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다
자연의 건축가라고도 불리는 동물, ‘비버(beaver)’에서 그 이름을 따온 ‘비버랩’은 브랜딩부터 공간 디자인, 설계, 시공까지 모든 영역을 다루는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이다. 지난 2020년 1월,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마련한 업무 공간 ‘비버랩 스튜디오’도 모두 직접 제작했으며, 이후 F&B, Salon, Clinic, Office 등 다양한 공간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오랜 인테리어 디자인 경력을 갖춘 이원재 대표와 대기업에서 편집 디자인과 브랜딩, 기획 파트의 업무를 수행해 온 여은별 실장이 함께 협업해 만든 회사라는 점에서 ‘디자인’과 ‘시공’, 두 분야 모두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이원재 대표는 “오랫동안 인테리어 업계에 종사하면서 이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경험은 충분히 쌓아왔지만, 브랜딩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손을 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부족했던 부분이 완벽히 보완되었고, 오히려 서로 조율하고 맞춰가는 과정을 더함으로써 이전보다 큰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큰 맥락을 두루 살펴보는 것부터, 작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것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갈 수 있게 되니 그 결과물에 대한 클라이언트 분들의 만족도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비버랩에서는 공간 컨설팅과 설계, 3D모델링, 브랜딩, 시공 등 모든 영역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이언트와의 심도 깊은 컨설팅을 통해 그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고, 디테일한 요소들까지도 놓치지 않도록 정확한 설계와 3D 모델링을 구현하며, 공간에 적용될 브랜드의 로고나 그래픽 사인물 등에서도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더욱 완성도를 높인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다년간의 경험을 보유한 건축 및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 책임감 있는 시공을 보여주고 있다. 

공간이 전하는 감성, 고객의 꿈을 함께하는 비버랩이 될 터
실제로 그간 비버랩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들은 하나같이 오픈 이후 지역에서 손꼽히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이색적이고 독특한 디자인만을 추구한 것이 아닌, 브랜드의 컨셉과 취급하는 상품의 특징, 운영주체가 되어야 할 클라이언트의 취향이나 방문하는 고객들의 성향까지도 포괄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여은별 실장은 “최근 홈 인테리어의 경우는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으로 확고히 자리가 잡힌 상태이지만, 상업공간의 인테리어는 저마다 다른 개성과 특색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가장 대중적이고 가성비가 뛰어난 인테리어는 있겠으나, 너무 틀에 박힌 디자인보다는 방문하는 고객들이 그 공간을 기억하고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대하는 클라이언트의 자세다. 시중에 운영되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는 무수히 많고,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잘 구현해 줄 업체를 찾는 것은 클라이언트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은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가격적인 부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물론 소요되는 비용은 줄이고 이후의 수익은 극대화하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당장의 비용절감이 혹여 나중에 더 큰 손해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간적인 부분에서도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시간에 급박하게 진행된 설계와 시공은 반드시 어딘가에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는 공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될 수 있습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덧붙여 여은별 실장은 “미리 공간에 대한 구상이나 레이아웃, 비용적인 리밋을 생각해두는 것이 결과물의 완성도 뿐 아니라 시간과 비용을 합리적으로 절약하는 데에도 더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후 3~4년 이상 운영해나갈 ‘공간(commercial space)’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실 때 저희들 또한 더욱 즐겁게,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2021년을 맞이하는 비버랩의 포부는 남다르다. 지난 한 해가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로서의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가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자신들이 어떤 공간을 만들고, 어떤 색깔을 추구하는 회사인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이에 이원재 대표는 “새롭고 창조적인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매 순간 어렵고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매번 각각의 현장마다 영혼을 불어넣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지만, 그 끝에 다다라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 분들이 이 길을 저희와 함께 걸어주시고, 함께 꿈을 꿔 주신다면 저희는 언제든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비버랩’과 함께 하는 모든 분들에게 그 이름이 믿음과 신뢰가 되도록,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공간을 짓고 연구하는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클라이언트에게, 그리고 그 공간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경험이 되어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속되길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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