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커피문화와 생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공간, ‘블랙워터 로스터스’
제대로 된 커피문화와 생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공간, ‘블랙워터 로스터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1.01.1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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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워터 로스터스 설재경 대표
블랙워터 로스터스 설재경 대표

생두 본연의 맛과 향, 커피를 제대로 즐기도록 돕고파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한국인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전 세계 평균보다 2.7배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커피를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1일1커피를 낯설게 여기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되었지만, 정작 커피문화나 생두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블랙워터 로스터스’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기성품이 아닌, 커피 또한 하나의 요리라고 생각해 그 본질에 집중하여 제대로 된 생두의 맛과 향, 문화를 즐기도록 하고 있다. 
블랙워터 로스터스의 설재경 대표는 “시장 전반적으로 표준화된 맛에 익숙해지다 보니 카페를 창업하거나 생두를 납품하는 분들 중 많은 수가 생두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거나 충분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저희는 블랙워터 로스터스(이하 블랙워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생두 본연의 맛과 향, 커피를 제대로 알고,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곳에서는 수확한지 1년 미만의 생두 중에서도 블랙워터 커퍼진들의 테스팅 하에 선별된 최고 품질의 생두를 저렴하게 시장에 제공하고, 생생한 교육이 진행되는 ‘교육의 장’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블랙워터 랩’도 설립했다고 한다. ‘블랙워터’에 대한 높은 신뢰도는 이들이 첫 브랜드 런칭 후 거래를 진행했던 30~40여개 업체들과 지금까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도 증명된다. 특히, 이들은 단순히 납품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생두에 대한 교육 또한 꾸준히 진행하며 고객사와의 상생발전을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로스팅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박세환 전무는 “블랙워터 랩을 통해 납품과 교육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적인 부분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교육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커피 대회도 현재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블랙워터 랩에서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비롯하여 바리스타나 로스팅 대회에 참가할 지원자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및 점주 밑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 원한다면 ‘블랙워터’ 소속으로 함께 대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커피 브랜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랩실’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본격적인 가맹사업 시작
‘블랙워터’ 멤버쉽 안에서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한편 블랙워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바로 ‘마들렌’이다. 일반적인 마들렌과 달리 숙성을 통해 그 맛과 풍미를 살려 이미 강동구에서도 마들렌 맛집으로 정평이 나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에 설 대표는 “마들렌은 런칭 당시에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창업시 점주의 입장에서 투자비용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또한 매장을 처음 차렸을 때의 목적은 집 근처의 상가나 작은 점포에서도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베이커리가 추가되면 초기 세팅비는 급격하게 커질 수밖에 없고, 그 리스크는 고스란히 점주의 몫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간단하게 베이커리를 접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선택하게 된 것이 바로 마들렌, 그 중에서도 ‘숙성 마들렌’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마들렌은 베이커리 메뉴 중 숙성을 통해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제품으로 숙성된 마들렌은 맛에 대한 걱정 없이 냉동보관도 가능하며, 관리하기에도 손쉬워 폐기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고 한다. 블랙워터에서는 추후에도 마들렌의 종류를 추가하여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블랙워터에서는 오는 4월에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2호점과 3호점까지는 직영으로 운영하며 탄탄하게 내실을 다지고,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점주를 모집하여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교육혜택은 물론, ‘블랙워터’의 생두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1년마다 연말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존에 사용했던 생두의 반응이나 새로운 생두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선보일지, 매장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고충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설 대표는 “저희들의 목표는 대중들의 생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최종적으로 좋은 품질의 생두를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소비하는 성숙한 커피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것입니다”라며,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교육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여 커피에 대한 지식이 없으셨다면 교육을 통해 레벨업 시켜드리고, 기존에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얼마든지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블랙워터 멤버십을 만들어 ‘블랙워터’라는 패밀리 안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큰 꿈을 이뤄나가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단순히 가맹점 숫자에 기준을 두기 보다는 커피문화와 생두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싶다는 ‘블랙워터 로스터스’. 강동구를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권, 나아가 지방으로의 진출까지도 꿈꾸고 있는 이들의 포부가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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