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리더십, 코로나19 극복 위한 뜻을 한 데 모으다
위기 속 리더십, 코로나19 극복 위한 뜻을 한 데 모으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12.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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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소상공인연합회 박용길 회장
진주시소상공인연합회 박용길 회장

장장 10개월여 간 이어지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될 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서민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다. 그중에서도 소상공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로 인해 유례없는 불황, 아니 그야말로 생존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 정부 및 지자체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한 요즘, 다사다난 했던 취임 첫 해를 보내온 진주시소상공인연합회 박용길 회장을 월간 인터뷰가 만나봤다.

진주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다
지난해 11월, 진주시소상공인연합회 제3대 회장에 취임해 활동을 펼쳐 온 박용길 회장. 진주시의 소상공인 410여 명을 대표하는 위치에서 맞이한 2020년은 위기와 고난의 연속이었다. 현상유지만으로도 성공이라 부르게 된 극심한 경기불황 사태 속에서 박용길 회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무를 다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해왔다. 
박용길 회장은 국내에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3월 10일,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서 발 빠르게 진주시 의회, 진주시 소상공인 연합회, ㈜서경방송과 ‘소상공인 희망 캠페인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서경방송에서는 ‘소상공인 희망 판로 잇기’라는 주제로 캠페인 방송을 진행했으며,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추천한 소상공인들이 방송에 출연, 매장을 알리며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또한, 진주시는 10억 원 어치의 진주사랑 상품권을 10% 할인하여 추가 판매했으며, 제로페이 도입 협약 체결, 소상공인 소규모 경영 환경개선 사업 추진, 소상공인 육성 자금 조기 확대 시행 등 소상공인을 위한 시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초청해 ‘소상공인 희망 잇기 데이트’ 행사를 개최,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달하고, 필요한 정책과 지원에 대해 심도 있는 소통의 자리를 가졌으며, 이어 6월에는 코로나 시대에 더욱 큰 어려움에 처해 있을 치매 어르신을 돕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치매극복선도단체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에 따라 소상공인연합회는 치매 및 치매고위험군 발견·관리를 위한 연계시스템 구축과 치매 예방활동 등의 치매예방운동법 보급, 치매극복걷기대회와 치매인식개선을 위한 사회적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협의했다. 진주지역의 모든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가운데서도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는 본연의 자세를 잊지 않기 위함이다. 이에 대해 박용길 회장은 “현재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너무 어렵습니다. 폐업까지 고민하는 업체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여기서 주저앉아선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IMF도 이겨낸 저력 있는 국민의 힘으로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저 또한 그러한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뛸 각오입니다”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어려움 극복 위해선, 실질적인 금전 지원이 필요해”
한편, 진주시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상호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상부상조 사업과 창업투자 및 경영활동 등에 관한 정보제공, 소상공인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정책 건의 및 서비스 지원 사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박용길 회장은 진주시 소상공인들의 하나 된 목소리를 정부에 전하고자 앞장서 왔으며,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따른 자금 대출에 있어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는 것과 그 이자를 대폭 낮춤으로써 소상공인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건의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은 대체로 자본이 부족해 대출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충당해 온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현재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각종 자금지원 제도가 있지만 기존의 대출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는 신용등급이 개선되지 않은 소상공인들이 희망하는 금액의 대출을 추가로 받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에 지원 한도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출을 받고 또 부족한 자금을 제2금융권에서 추가 대출을 받아야만 겨우 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라며, “여기에 더해 연이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어려움은 가중되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금전적인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정부와 각 지자체를 통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특례대출 제도를 비롯해 수많은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지원금을 이용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신청도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생색내기 정책이 아닌 정말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대출에 걸리는 기간의 단축과 함께 대출이자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소상공인들은 무턱대고 보상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고맙겠으나, 저희들의 더 큰 바람은 국민의 입장에서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예전처럼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면, 소상공인들의 상황도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일환으로 소상공인연합회에서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비롯해 꽃 사주기, 인근 식당 이용하기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또 진주시와 시의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코로나19 극복소상공인 희망 판로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여러 외신들을 통해 백신 개발이라는 낭보가 속속 들려오고 있는 요즘, 한 데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는 진주시소상공인연합회와 박용길 회장의 노력이 그 값진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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