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역사와 전통을 담다. 평양보다 진하고 입맛 당기는 ‘진주냉면’
주의 역사와 전통을 담다. 평양보다 진하고 입맛 당기는 ‘진주냉면’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12.2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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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원 진주냉면 송기원 대표
송기원 진주냉면 송기원 대표

해물육수와 육전의 환상적인 궁합 ‘진주냉면’ 오랜 전통 선보여
경남 진주의 향토음식인 진주냉면은 조선시대에는 ‘냉면 중 제일로 여기는 것은 함흥냉면, 평양냉면, 진주냉면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손에 꼽히던 음식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당시 현지를 찾은 고관대작과 일본관료, 지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전해지며, 화려한 교방문화와 함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진주냉면이 평양냉면과 다른 점은 면 위에 올라가는 육전 고명과 해물 육수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육전냉면으로도 부른다. 냉면은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육수를 눈으로 먼저 느끼고 머리카락이 삐죽 설 정도의 짜릿한 차가움을 즐기는 게 묘미다. 그래서 나온 직후 빨리 먹을수록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부드럽고 고소한 육전을 따로 주문해 같이 즐기면 금상첨화다. 면은 쫄깃하고 고명 반 면 반이라고 할 정도로 수북한 고명이 시원한 육수와 육전의 담백함과 조화를 이뤄 궁합도 맞고 속까지 든든하게 한다.
이러한 진주냉면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송기원 진주냉면’이다. 이곳의 진주냉면을 처음 접한 사람은 엄청난 높이의 고명에 한 번 놀라고, 감칠맛 강한 국물 맛에 또 놀란다. 평양냉면이 정갈한 백김치라면 진주냉면은 화려하고 푸짐해서 속을 꽉꽉 채운 보쌈김치를 닮았다. 그래서 양이 넉넉하지 않으면 진주냉면이 아니라는 말도 있다. 높게 올라간 육전고명과 배와 함께 짭조름한 해물향이 숨기지 않고 들어와 평양냉면보다 더 시원하다. 
이에 대해 송기원 대표는 “진주냉면은 함흥냉면, 평양냉면과 함께 한국의 3대 냉면으로 꼽힌다. 이에 많은 이들이 진주냉면을 맛보고자 가게를 방문하고 있다”며 “다양한 해산물과 고기 육수,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만들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송기원 진주냉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육전은 소고기를 얇게 저며 밑간을 한 뒤 볶은메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지져낸 육전은 예로부터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리던 귀한 음식 중의 하나로, 시원한 냉면에 얹어 함께 먹으면 고소한 맛과 담백한 메밀 면의 맛이 어우러져 시각적 효과는 물론 냉면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감칠맛 도는 해물 육수로 평양냉면과 쌍벽을 이루는 전통의 맛 이어가다 
1992년에 개업한 이래, ‘성공에는 속임수가 없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현재까지도 변함없는 맛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는 송기원 대표. 그는 지금껏 장인의 신념으로 진주냉면 전통의 맛을 이어온 것이 ‘송기원 진주냉면’이 지역에서 손꼽히는 맛집으로 유명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말한다. 송 대표는 “그동안 냉면은 계절음식으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식당들이 냉면을 메인메뉴화 하는데 많은 부담을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저희 송기원 진주냉면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을 수 없는 최고의 면 음식이라고 자부합니다. 고객들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냉면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도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송기원 진주냉면에는 냉면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비빔냉면, 물냉면과 인기메뉴인 섞음냉면, 통뼈갈비탕, 통뼈갈비찜(매운맛,순한맛), 한우소고기 육전 최근 신 메뉴인 산더미 버섯전골까지 고객들에게 다양한 메뉴로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송기원 대표는 “진주냉면의 전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진주냉면에 대해 고객들께서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진주 뿐 만 아니라 서울로 진주냉면의 전통적인 맛을 느낄 수 있게 프랜차이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타 대형 프렌차이즈와 같은 찍어내기식이 아닌 한집 한집 저희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냉면을 서울에서 똑같이 맛볼 수 있게끔, 처음 시작했던 마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진주에 가면 꼭 찾아가야하는 명소 ‘송기원 진주냉면’이 앞으로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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