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건축 마감공법, ‘페데스탈’의 시대를 열다
혁신적인 건축 마감공법, ‘페데스탈’의 시대를 열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0.12.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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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씨엠 최진욱 대표
투씨엠 최진욱 대표

의식주는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그중에서도 주거공간을 비롯해 우리가 활동하는 모든 공간을 의미하는 ‘주(住)’는 오직 ‘건축’을 통해서만 창조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이나 업무를 위한 오피스시설, 사회적으로 필요한 공공시설, 윤택한 삶을 위한 문화시설 등 다양한 목적을 갖고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이러한 건축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더 안전한, 더 멋진, 더 편리한 구조와 기능을 갖춘 건축물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공법을 개발, 도입하곤 한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 ‘투씨엠’은 현재 국내 건축시장에서 가장 핫 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페데스탈 공법’의 선도 기업이다.

완벽한 시공으로 입증한 기술력, 가볍고 견고한 페데스탈 공법
지난 2015년 설립된 ‘투씨엠’은 고강도압축타일을 활용한 ‘페데스탈 공법’을 국내에 도입하고 확산시킨 주역이다. ‘페데스탈(Pedestal) 공법’이란 일종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모듈을 일정간격으로 배치하고, 그 위에 마감재를 시공하는 방식이다. 이 공법을 사용하면 일반 콘크리트면이나 지반에 축적되는 열에너지를 감소시켜 20% 이상의 복사에너지를 저감할 수 있으며, 내부습도와 외부습도의 교류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결로, 부식, 곰팡이 등에 의해 건물이 손상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설치가 간편하고 양생기간이 필요 없어 공기 단축효과도 누릴 수 있으며, 하부에 배선·배관작업이 용이하여 공간의 심미성과 통일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페데스탈 공법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각광받아왔으나, 기존의 인지도 있는 공법들을 답습한 채로 가격경쟁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국내 건축시장에서는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이 그간의 현실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을 바꿔낸 것이 바로 ‘투씨엠’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외국의 선진 건축기법들을 연구하며 국내 건축기술의 선진화를 꿈꿔왔다는 투씨엠의 최진욱 대표는 이태리에서 개발된 20T 고강도압축타일과 페데스탈이라는 모듈을 활용한 혁신적인 바닥건식시공법을 발견, 이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일에 도전했다. 하지만 기존 공법보다 비용이 높았던 탓에 어려움이 있었고, 아직 안전 및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가시 돋친 시선도 그들이 해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였다. 최 대표는 “기존 시장의 높은 벽을 넘어설 수 있는 돌파구는 ‘완벽한 시공으로 증명하는 것 뿐’이라는 게 저희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이에 모든 작업현장에서 일반적인 시공 대비 몇 배의 노력을 들였고, 완벽한 시공사례들 속에서 ‘페데스탈 공법’이 가진 장점을 시장에 어필하는 데에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국내 페데스탈 시장은 기존 대비 2배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 페데스탈 공법을 다루는 경쟁업체들의 수도 크게 늘었고, 전체 시장에 비하면 아직 일부에 불과하지만 페데스탈 공법에 대해 알게 된 소비자 및 건설사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씨엠 또한 지난해 대비 2배가량의 매출성장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들의 성장세 또한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품질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장인정신 갖춘 기업 만들어갈 터”
이와 같은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만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으레 그렇듯 우후죽순 난립하기 시작한 부실업체들에 의해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저희는 아무런 메뉴얼도, 지침서도 없는 상황에서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그 기술력을 토대부터 쌓아올려 왔습니다. 건축이란 갖가지 상황, 환경, 변수를 맞닥뜨리기 마련이고,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 저희 투씨엠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대응력,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라며, “하지만 최근 난립하는 페데스탈 업체들 중 대다수는 그 기술력이나 경험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많을 뿐 아니라, 일부는 두께가 얇아 파손 위험이 높은 저가 자재를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큽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피해사례들이 모여 소비자에게 페데스탈 공법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어렵게 자리 잡은 혁신공법의 토대가 무너지는 불씨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가 가장 우려하는 바다.
그의 설명처럼 ‘페데스탈 공법’은 그 중심축이 되는 페데스탈 모듈과 함께 바닥의 ‘면’을 이루는 자재의 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공사의 단가를 낮추고자 선택하고 있는 저가 자재의 경우 2~3mm가량 두께가 얇아, 하중이 더해지거나 충격이 가해질 경우 파손될 확률이 높다. 반면 투씨엠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강도압축타일’은 아웃도어용으로 특수 제작된 제품으로서, 천연석 중에서도 물성이 좋은 마천석, 포천석 대비 훨씬 낮은 흡수율(0.08%)로 내화학성이 높으며,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마감재다. 또한, 천연석의 경우 채석할 때 발생하는 실금이 요인이 되어 페데스탈 시공 시 피로파괴현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50mm 이상의 고중량 제품을 사용하게 되지만, 고강도압축타일은 20mm의 두께로도 충분한 강성과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논슬립 처리가 되어 있는 표면 마감은 천연석재 혹은 목재의 느낌과 매우 유사하여 외부 테라스, 옥상정원 등과 중보행용 상공간 바닥에도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한 페데스탈 공법 최적의 마감재로 평가되고 있으며, 기존 습식공법의 최대 단점중의 하나인 백화현상도 전혀 발생하지 않아 수경시설 및 해변 등에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저희가 걸어온 길이 국내 건축시장에 페데스탈 공법이라는 씨앗을 뿌리고 그 싹을 틔워내는 것이었다면, 그 기술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할 앞으로 저희에게 주어질 역할 또한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며, “저희의 우선적인 목표는 전국 각지에 우수한 시공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준 높은 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그 성장이 촉발된 계기가 ‘품질’에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장인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업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건축의 혁신을 만들어가려는 이들의 노력이 머지 않은 미래 그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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