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代를 쌓아올린 전통의 가치, 나주곰탕의 참 맛을 보다
4代를 쌓아올린 전통의 가치, 나주곰탕의 참 맛을 보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11.1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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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할매집 장행자, 강재수 대표
남평할매집 장행자, 강재수 대표

나주를 대표하는 맛, 남평할매집 나주곰탕
음식문화란 대부분 해당 지역의 색깔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음식을 조리하는 데에 들어가는 각종 식재료가 대부분 그 지역에서 나는 향토 특산물이고, 음식을 조리하는 이와 먹는 이들의 성향 또한 음식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지역의 향토색을 가득 담은 음식들에 지역명을 붙이곤 한다. 안동찜닭이나 평양냉면, 수원갈비, 양평해장국 등이 바로 그 예다.
전라남도 나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 가장 첫 손에 꼽게 되는 음식은 바로 ‘나주곰탕’이다. 뽀얀 국물에 가득 우러나는 한우의 진한 풍미와 담백하고 쫄깃한 고기가 속을 든든히 만들어주는 나주곰탕은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서민적인 음식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나주곰탕의 전통을 6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원조집 ‘남평할매집’은 그 맛을 경험하기 위해 찾아온 이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남평집’, ‘남평식당’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 남평할매집은 전라남도가 인증하는 남도음식명가 중 하나로, MBC, KBS, SBS 등의 방송3사와 각종 언론 매체, 블로그와 SNS 등에서도 최고의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나주곰탕거리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음식점이 즐비한 가운데, 이곳을 찾은 이들이 콕 찝어 ‘남평할매집’을 찾는 까닭은 바로 그 ‘전통’의 가치에 있다. 무려 4대를 이어온 남평할매집은 전통을 계승하는 것만큼이나 새로움과 변화를 수용하는 데에도 열려 있다. 이곳은 주방을 오픈형으로 깔끔하게 구성해 이른바 ‘노포(老鋪)’를 방문한 고객들이 느끼는 위생에 대한 걱정을 덜고자 노력했으며, 곰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깍두기와 김치의 맛 또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고기의 양에 있어서도 항상 고객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끔 푸짐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밥을 약간 되게 지어 토렴 시 밥알이 퍼지는 것을 막는 등의 세심함을 통해 방문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기도 하다. 

맛과 감동을 전하는 맛집이 될 터
남평할매집이 자부하는 맛의 원천은 매일 우시장에서 공수하는 질 좋은 한우 양지와 사태의 ‘신선함’, 그리고 오랜 시간 푹 삶아내는 ‘정성’, 각종 양념과 굵은 소금으로 간을 맞춰내는 ‘손맛’에 있다. 이곳의 나주곰탕은 고기를 손질할 때 살에 붙은 기름 덩어리를 떼어낸 뒤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사용하기 때문에 뒷맛이 담백·깔끔하고,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한우 특유의 진하고 구수한 풍미가 잘 살아있다. 육수를 끓일 때엔 수시로 기름을 걷어낸 정성 덕에 누린내 없이 담백하며, 고기를 냉장보관하지 않고 바로 조리해 사용하기 때문에 육질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약 60여 년 전, 창업주인 김양림씨가 시장에서 곰탕을 팔기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는 남평할매집은 대(代)를 이어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과거의 맛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남평할매집을 찾아오는 오랜 단골고객 수가 많으며, 특유의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 덕에 나주로 관광 온 20~30대의 젊은 여행객들이나 가족 단위의 고객도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전통방식 그대로 끓여낸 나주곰탕의 맛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전수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1996년에는 한국전통문화보존회에서 선정한 전통문화보존명인, 2003년 전라남도에서 지정한 남도음식별미집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평할매집 장행자 대표는 “항상 찾아주시는 단골 고객님들과 우연히 들리게 된 고객님들 모두에게 언제나 최고의 곰탕 맛을 전하고자 신선한 좋은 등급의 국내 한우 고기만을 엄선,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찾아오시는 고객 분들에게 맛과 감동을 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나주곰탕의 맛과 가치를 오랜 시간 지켜오고 있는 남평할매집 장행자, 강재수 대표의 열정과 노고를 더욱 널리 알리고자 ‘2020 고객만족 브랜드대상’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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