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의성장’으로 인사동의 전통문화와 관광명소 가치를 수호하다
‘안목의성장’으로 인사동의 전통문화와 관광명소 가치를 수호하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0.11.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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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인사동문화지구 보존과 정책으로 축제 같은 인사동 만들어”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신소윤 회장/고미술 단청 대표, (사)한국고미술협회 부회장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신소윤 회장/고미술 단청 대표, (사)한국고미술협회 부회장

인사동은 조선 후기 실학자들과 도화서 작가들의 사랑방이었으며, 지식인들이 3.1운동을 모의했다는 상징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커피전문점들도 우리말 간판으로 오픈한 곳이다. 2002년 한국 최초의 전통문화특화지역으로 선정되며 문화관광지로 각광받은 인사동 또한 젠트리피케이션의 압박을 받고 있기에, 전통과 문화가 공존하는 정체성을 지키고자 많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 인사동을 아끼는 전문가들이 모인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다양한 행사와 브랜드 가치발굴을 통해, 인사동의 탁월한 전문성과 문화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대표적 단체이다.

인사동문화지구지정 이래 가장 활발한 인사동 정체성 지킴이 역할
(사)인사동전통문화보존회는 2002년 전국에서 최초로 전통문화특화지역으로 지정된 종로구의 인사/낙원/관훈동 지역 ‘인사동문화지구’에서 지역상인들 및 예술가들의 힘을 모아 인사동 부흥에 앞장서는 단체이다. 협회의 전신으로 1987년 결성된 인사동상인회의 상인들은 다른 상가들과 달리 고미술, 화랑, 공예, 표구, 지필묵에 조예가 깊은 예술가이자 문화운동가였으며, 이들은 인사동만의 전통과 예술이 조화된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전통차, 전통음식 상인들과 힘을 모아 2백여 개 인사동지역회원사 그룹을 만들어 인사동전통문화수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제 14대 회장으로 당선되어 3년의 임기를 시작한 신소윤 회장 또한 고가구와 고미술품 전문가로 1985년부터 인사동에 둥지를 틀어 고미술 단청을 운영하고 있다. 신 회장은 조선 후기부터 문화의 맥을 이어오며 고미술과 화랑, 표구와 공예, 지필묵과 전통먹거리 관련 상점으로 가득했던 인사동 전통문화거리가 남대문-청계천-북촌인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영향을 받아 수십 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떠나는 매장이 없도록 협회 차원의 대책을 연구하고 있다. 인사동이 전통문화 매장들과 브랜드가치발굴에 힘써야 인사동이 부흥한다는 신 회장은, 자문위원들과 함께 민원해결과 발전네트워크 조직 및 구체적 계획을 실행 중이다. 그리고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고전적이고 전문성 강한 인사동의 문화를 부각하고자 매년 인사동 축제를 기획하고, 인사동 홍보관, 해외관광 도시교류, 차 없는 거리 운영, 관광안내소 및 통역자원봉사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도 신 회장은 인사동 문화지구 지정의 효율성을 높일 인사동 복원 운동을 이어갈 뿐 아니라 아시아 호텔아트페어와 손잡고 다양한 특별전 등 뚝심 있는 문화 이벤트로 상인과 관광객들을 이어주고 있다. 

관광, 문화특수 결합한 축제와 홍보로 인사동 부흥운동 의미 알려
2백 년 고택 종가집에서 자라나 고미술과 유물에 친숙한 신 회장은 고미술과 문화예술경영을 공부하고, 미술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또한 국내 외로 우리 고미술의 평가절하와 제재에 대비해야 하며 5천년 역사가 담긴 우리 문화 홍보에 앞장서야함을 느꼈다고 한다. 따라서 신 회장은 문화의 척도인 고미술과 유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시 인사동의 문화를 잘지키고 후손들과 관광객들에게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관광 도시 밀라노와 파리가 고전과 현대를 조화롭게 정비하여 해당 국가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듯, 코로나 한파 속에서도 신 회장은 인사동의 부흥에 힘쓰고 있다. 신 회장은 문화지구지정 세제 혜택 등 인사동의 5대 권장 업종을 돕고, 이들 업종 중심의 타운을 만들어 로드숍, 안테나숍, 공연장 및 전시장과 연결한다면 인사동도 복합상가 관광지를 2백여 개 만든 중국처럼 문화보호와 관광객 유입 모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신 회장은 지난 10월 15-22일까지 안녕 인사동 지하1층 전시장과 인사동문화지구 전 지역에서 개최된 <2020인사동문화축제>의 올해 테마를 ‘인사동, 안목의 성장’으로 정했다. 이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신 회장은 올해 코로나로 사전예약제를 도입하고, 거리공연 대신 오래된 가게 내에서 공연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인근 센트럴 뮤지엄에 50여개 부스의 아트페어를, 그리고 인근 나인트리 프리미어호텔에 <아시아호텔 아트페어서울 2020>을 유치해 예술적 교류를 독려했다. 그 밖에도 백남준, 이우환 등 <마스터피스>전, 그리고 건축판화전과 드로잉전 및 특별전, 협동전을 열어 예술문화의 비중을 높인 신 회장은, 인사동 문화지구보존이라는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며 임기 동안 ‘인사동의 가치’라는 초석을 다지는활동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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