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건강하게 극복하면 우리 마음은 좋은 토양이 됩니다”
“상처를 건강하게 극복하면 우리 마음은 좋은 토양이 됩니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10.26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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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튼튼심리상담센터 김영화 원장
마음튼튼심리상담센터 김영화 원장

끊임없는 사례 연구로 축적한 전문성, 성장하는 상담자를 이끌다
몸은 해로운 상황이나 환경에 노출되면 아픔을 느끼게 된다. 그런 경우 우리는 병원을 방문해 병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치료해 본래의 건강한 신체를 되찾도록 힘쓴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해로운 상황이나 환경에 노출되면 상처를 입게 되고, 마음은 여러 가지 증상으로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러한 상처의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도, 치유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북 포항시 장량로에 위치한 마음튼튼심리상담센터(이하 마음튼튼)의 김영화 원장은 전문적인 지식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센터를 오픈했다. 마음튼튼은 지난 2015년 오픈 이래 개인상담, 기업상담, 드림스타트 협략기관, 교육지원청 협약기관, 경북가정위탁지원센터 협약기관, 지역사회서비스, 발달재활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도 개인이나 기업상담은 화상 및 전화상담으로도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상담전문가와 청소년상담사 등 네 명의 상담사가 함께하고 있다. 특히, 마음튼튼에서는 아동과 육아기에 있는 어머니 상담을 주로 다루고 있다고 한다. 또한, 활발한 기업연계로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드림스타트와 교육지원청 협약으로 의뢰된 아동에 대한 심리 및 발달 지원도 펼치고 있다. 김 원장은 “상담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성입니다.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접할수록 내담자에 대한 더욱 정확한 상담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희는 ‘사례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모여 사례에 대한 저마다의 다양한 관점과 접근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전문성을 더욱 높여나가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김 원장은 “특히 사례를 통한 상담자들의 슈퍼비전을 통해 상담자는 자신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다룰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상담자에게는 자기성장이 중요한 요건중 하나입니다. 흠이 없는 완벽한 상담자가 아니라 자기 상처를 알아차리고 돌보는 상담자가 자기성장이 있는 상담자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나를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는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때”
최근 코로라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를 두며 자신을 지키고 상대방도 배려하면서 서로를 보호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는 거리를 두며 가족과 더 밀착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에 대해 김영화 원장은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심리적 거리두기’입니다. 이것은 관계에서 나를 지키고 상대방도 배려하여 서로를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입니다”라고 피력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적당한 보호거리를 두듯 마음 또한 그렇다. 마음을 다 열어 보여야 하는 건 아니듯 거절할 수 있는 것은 거절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상대도 ‘나’자신에게 조심스럽게 대하게 되고 선을 넘지 않게 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마지막으로 김영화 원장은 영성 작가로 잘 알려진 헨리 나우웬의 ‘상담자는 상처 입는 치유자다’라는 말을 언급했다. 살아가며 작은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은 없다. 그 상처를 건강하게 극복하면 우리 마음은 좋은 토양이 된다. 하지만 상처를 품고만 있다면 마음도 곪는다. 김 원장은 “상담자가 자기 상처를 품은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파도 상처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하며 그 상처를 만져보고 들여다보며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면이 성장하고 자신과 타인을 분리하여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마음튼튼에서는 상담자가 스스로 자신을 볼 수 있도록 상담이론 강의와 사례회의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담이란 직업은 보람도 있지만 상담자의 자기성장이 함께 이뤄집니다. 다양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내담자들의 삶을 듣다 보면 삶에 대해 겸허해지고 감사하게 되는 유익들이 있는 좋은 직업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힘들고 팍팍한 현대 사회, 그의 마음이 품고 있는 따스한 에너지가 어렵고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내일을 위한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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