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낳는 기술, 기술이 만드는 변화. ‘엔케이전자’를 만나다
혁신을 낳는 기술, 기술이 만드는 변화. ‘엔케이전자’를 만나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0.10.2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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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전자 이두현 대표
엔케이전자 이두현 대표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우수한 기술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이미 기업들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하여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특허 출원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양적으로 많은 기술 발명을 보유하는 것보다,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소수의 기술 발명이 기업 성과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기업 성장에 있어 ‘기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기업, 지난 수년간의 노력을 비로소 그 결과물로서 세상에 선보이고 있는 기업, ‘엔케이전자’의 이두현 대표를 만나봤다.

기업의 힘은 기술에서 나온다, 공격적인 R&D 투자로 경쟁력 뽐내

우수한 특허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수 요소이며, R&D 투자는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전략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도 R&D 투자와 다양한 정책을 통해서 국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개발된 기술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거나, 라이센싱 등에 활용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 자산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경쟁력을 상실하거나, 또는 기술을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에 실패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공장 부지를 충북 괴산으로 확장·이전하고,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알린 기업이 있으니, 바로 ‘비전테크㈜’를 전신으로 삼은 ‘엔케이전자’다. 
엔케이전자는 국내 절수기 시장을 뒤흔들었던 ‘페달식 절수기’ 기술의 출발지로서 10년 이상 해당 업계의 선진화를 이끌어온 바 있으며, 이를 특허 받은 센서 기술과 접목해 제작한 커피머신 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분야를 확장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 페달형 절수기의 단점을 보완한 센서형 절수기에 이어, 수전과 절수기에 원터치 기능 및 센서, 무선제어 발판을 장착한 ‘하이브리드형 절수기’를 최초로 개발해 출시했으며, 요즘 소비자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가전아이템인 의류관리기 시장에 뛰어들어 ‘비클로젯’을 선보여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커피머신과 절수기, 의류관리기까지 언뜻 보면 크게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제품들을 하나로 이을 수 있었던 원천은 바로 이들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개발 역량이다. 
엔케이전자 이두현 대표는 “기업의 경영성과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은 바로 ‘기술혁신’입니다. 하지만 대기업과 비교해 자금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은 기술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술혁신에 대한 구상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들은 이를 사업화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기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대부분, 즉 직원들의 급여나 회사 운용을 위한 필수적인 자금을 제외한 모든 잉여 자금을 R&D 분야와 투자해왔습니다. 특히 주력한 것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실제 제품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개발 역량을 보유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4년여 간 8억 원가량을 투자해왔고, 그것이 지금에 이르러 하나하나의 결실로 열매 맺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축적된 기술력이 낳은 결실, 15배 매출 성장을 목표로

먼저 이들이 처음 두각을 보였던 ‘페달형 절수기’ 시장의 경우, 기존의 절수페달 방식이 업계에 보편화됨에 따라 더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절수페달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곤 있었지만, 카피 제품이 난립하고, 업체들 간의 출혈 경쟁 속에 그 가치를 상실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두현 대표는 차세대 절수시스템 개발에 돌입, 과감히 1세대 절수기의 생산을 중단하고, 새롭게 하이브리드형 절수기 ‘발루’를 선보였다. 기존 방식인 ‘솔레노이드 캡’의 단점을 대체하며 탄생한 이 제품은 특허 밸브 기술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과 효율을 높이고, 크기는 대폭 축소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겉에서 보이지 않도록 내장된 센서는 구동의 편리함과 동시에 미관에서의 유려함까지도 갖췄다는 평이다. 
이두현 대표가 ‘절수기’라는 기존 명칭 대신, 보다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상징할 수 있는 ‘유량제어시스템’을 표방하고 나설 수 있었던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엔케이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의류관리기 제품, ‘비클로젯’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대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던 의류관리기 시장에 충격을 던진 엔케이전자의 ‘비클로젯’은 시중 제품보다 24% 이상 저렴한 가격과 큰 용량, 스마트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미려한 디자인은 물론, 일반적인 의류 관리 시스템에 더해 섬유 안에 숨어 있는 대부분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해져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언급한 하이브리드형 절수기 제품과 더불어 의류관리기 비클로젯은 엔케이전자가 기존보다 생산라인을 대폭 확충한 괴산공장으로의 확장·이전을 결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기업 건설사에 주로 납품되고 있는 절수기 제품군은 오는 2023년도까지 4만개의 납품계약이 이미 체결되어 있으며, 현재 추가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물량은 그 두 배 이상이다. 
이에 덧붙여 이두현 대표는 “솔레로이드 캡의 한계 탓에 한동안 생산을 중단했던 커피머신 제품에 새로운 밸브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모델의 개발을 이미 완료해 두었으며, 이는 내년 중반부터 다시 생산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혁신 제품, 사용 뒤 걸어두는 것만으로 살균과 건조가 진행되어 항상 뽀송뽀송한 수건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수건관리기’ 제품 개발의 마무리 특허 단계에 돌입해 있습니다.
내년 중반에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기존 욕실의 수건 수납장을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차세대 가전기기로서 활용되리라 기대하며, 세탁량 감소와 그에 따른 수도세 절감, 위생과 건강 면에서도 큰 호응을 받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수 년 간의 다짐과 계획들을 하나하나씩 달성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다는 이두현 대표. 당장 눈에 보이지 않기에, 누구나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기술’에 대한 그의 열정과 신념이 오늘날의 엔케이전자를 만드는 데에,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케 하는 데에 큰 힘이 되었다. 
지금보다 15배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들의 성장세가 앞으로 또 우리에게 어떠한 충격을 선사하게 될 지 그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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