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된 기획력과 기술력, 온라인 마켓의 ‘신흥강자’로 떠오르다
차별화 된 기획력과 기술력, 온라인 마켓의 ‘신흥강자’로 떠오르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0.10.2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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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골든네뷸라 이경남 대표
(주)골든네뷸라 이경남 대표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깨야하고, 흩어진 것을 모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혁신’의 물결은 코로나19의 위기를 타고 더욱 크게, 더욱 거세게 번지고 있다. 이전과는 달라진 생활방식과 가치관, 산업구조를 요구하고 있는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선, 그만큼 과감한 도전정신과 이를 지탱해 줄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필요하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온라인 시장을 발판으로 국내 문구업계에 커다란 변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인공, ‘골든네뷸라’의 이경남 대표를 만나봤다.

소비자 니즈 고려한 120여가 문구·사무용품, 온라인 발판으로 폭발적 성장 일궈내

지난 2017년 설립되어 불과 3년여 만에 모두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떠오른 ‘골든네뷸라’는 120여 종에 달하는 문구용품을 제조·유통하고 있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이들은 기존 문구시장에서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있던 ‘온라인 마켓’의 석권에 과감히 도전, 남다른 아이디어와 이를 구현해 낼 우수한 기술력, 뛰어난 제품 품질 및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의 성공을 일구어냈다. 특히, 이경남 대표의 이력이 한국의 경제체제에 익숙지 않은 탈북민 출신이라는 점은 그의 성공과 맞물려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골든네뷸라의 이경남 대표는 “2009년 말, 업계에 뛰어든 이후 북한과는 전혀 다른 환경과 문화,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노력’과 ‘신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 속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왔으며, 그렇게 쌓은 경력과 기술력, 노하우를 발판으로 ‘골든네뷸라’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느 곳에서든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소모품이자, 빠른 소모성으로 재구매율이 높다는 ‘문구용품’의 잠재력은 제게 충분히 도전할 만 하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대형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는 오프라인의 한계에서 벗어나, 소비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며 저희들만의 차별화를 쌓아간다면,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도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 오프라인 영업으로 출발했던 골든네뷸라는 이경남 대표의 결단 아래 그 무대를 온라인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과감히 수개월 이상의 매출 제로 상태를 감수했을 뿐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마켓에서의 퇴출 또한 각오해야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통해 보다 혁신적이고 소비자친화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빠르게 기획, 생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이 대표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약 2개월여에 걸쳐 120가지의 정예 제품군을 확보한 ‘골든네뷸라’는 나날이 성장을 거듭, 현재는 누구도 쉬이 넘볼 수 없는 온라인 문구·사무용품 마켓의 강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골든네뷸라가 선보이고 있는 120가지의 제품들 중에서 이들을 대표하는 주력상품은 바로 ‘화일/바인더’다. 어느 사무실에서나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사무용품 중 하나인 ‘화일/바인더’에서 소비자들이 느꼈던 불편함이나, 으레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던 단점들을 혁신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경남 대표는 “다량의 문서를 보관하기 위해 사용되는 바인더 제품을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PVC지레쟈’를 소재로 활용해왔습니다. 하지만 PVC에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 탓에 건강에 유해하다는 우려 또한 있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저희는 PVC에 함유된 8대 중금속을 모두 제거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PVC를 일반 하드보드지가 아닌 드라이보드지에 강력 접착시켜 바인더의 뒤틀림을 최소화 한 제품, 측면에 교체 가능한 투명 라벨을 적용해 파일 분리가 손쉬운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보다 손쉽게 라벨 교체가 가능하도록 세계 최초로 ‘개페형 타입의 라벨장식’이 적용된 제품을 개발해 출시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혁신기업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최근 골든네뷸라는 사업영역의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존의 문구·사무용품 분야에 더해 소형생활가전 분야, 방역용품 분야까지 3가지 방면으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소형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GN 핸디진공청소기’와 ‘GN 스마트 윈도우자동청소기 3종’이 대표적이다. ‘GN 핸디진공청소기’는 차량 컵홀더에 들어갈 정도로 작고 가벼우면서도 일반적인 로봇 청소기(2.7kPa)와 핸디형 청소기(4kPa)를 뛰어넘는 5.3kPa급의 만족스런 흡인력을 자랑한다. 고속충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무선으로 사용성 또한 뛰어나 일반 가정이나 1인가구, 차량용 등으로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GN 스마트 윈도우자동청소기’의 경우 일반적인 청소 밀대로는 닦기 어려운 창문 바깥 면까지도 깔끔하게 닦아줄 수 있는 청소로봇 제품이다. 내부에 부착된 진공 모터를 통해 수직 창문에 붙어 움직이며, 내장된 센서가 청소 부위를 감지, 오염물질을 말끔히 제거해 준다. 유선 전원 사용으로 배터리 전력 저하에 따른 흡인력 상실을 예방하며, 갑작스러운 정전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30분 간 작동 가능한 예비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기기의 크기가 국내 주거형태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스마트 창문청소기 제품이 다수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아파트의 경우 창살과의 폭이 10cm 정도에 불과해 해외 환경에 맞춘 기기가 그 틈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저희 제품은 유일하게 7cm의 크기를 가지고 있어 창살에 걸리지 않고 청소가 가능하며, 사용처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3가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희가 직접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A/S나 교환 등의 소비자 불만사항에 대해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도 차별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골든네뷸라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꼭 필요한 방역용품인 마스크 생산에 돌입, 현재 온라인 판매를 위한 인증을 앞두고 있다. 마스크의 품질을 결정하는 MB필터에서도 여타 저가형 마스크(19~20g)와 차별화되는 35g 필터를 적용했으며, 개별포장을 통해 위생과 편의성도 고려했다고 한다. 9월 중 출시가 예정된 이 제품은 클린사업장 제조허가와 품목인증까지 완료한 우수한 제품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탈북민 사업가 출신으로서 이만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다른 탈북민들에게도 희망과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그들이 문화와 체제의 차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새로운 삶을 펼쳐갈 수 있도록, 그리고 한국 사회 곳곳에 있는 다른 어려운 이웃들이 다시금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라며,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와 기술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 100개의 체인점을 개설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고품질의 우수한 제품들을 바탕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를 수 있는 사업모델을 보급하는 것이 저희들의 성공전략이 되리라 확신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함께하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기업, 문구 분야에서 혁신으로 기억되는 기업,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기업을 꿈꾸는 이들의 도전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주게 될 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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