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병 치질, 치료 미루면 수술 불가피해
현대인의 병 치질, 치료 미루면 수술 불가피해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0.09.2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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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치루.치질수술의 권위자, 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
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
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

Q : 어떤 계기로 미통/당일퇴원 치질 수술을 지향하게 되셨는지? 
A : 뉴스에 복통으로 병원에서 진통제 주사를 맞고 불과 1~3시간 만에 사망했다는 신문 기사를 가끔 보면서 이런 끔찍한 부작용을 피하려면 진통주사를 사용하지 않는 치질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국 유명한 의사들의 실제 수술 방법을 직접 보고 배워왔고 그 결과 진통제 주사가 필요 없는 미통 치질수술을 사용하게 되었다. 
치질수술 후 항문이 좁아지는 항문협착증, 변실금, 재발 등 부작용을 걱정하며 수술을 주저하는 분이 많은데, 현대 의학에서 치질의 완치율이 가장 높은 방법은 치질을 잘라내는 절제수술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절제수술을 시행하되 항문협착증과 변실금의 걱정이 없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원래의 정상 항문 모습과 가장 가깝게 만들면 부작용이 적고 통증이 경미하여 무통주사 없이 먹는 약만으로도 대부분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Q : 다른 선진국과 한국의 치질 수술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A : 미국 유명한 의사들은 치질을 잘라내는 절제수술 후 당일퇴원 한다. 미국 하버드 의대병원 쉘리토 박사, 텍사스 의대 베일리 박사, 국제대학 대장항문학회를 오랜 기간 이끌어온 펜실베이니아 주립의대 쿱찬다니 박사, 스탠포드 대학병원, 미시간 대학병원,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병원, 위스콘신 의과대학 병원 등 유명한 의사들은 치질 절제 수술 후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한다. 과거에는 혈전 제거 등의 간단한 치질 수술의 경우에만 입원하지 않고 당일 퇴원하였고, 복잡한 치질 수술은 입원하였는데, 미국에서는 1980년경부터 심한 치질의 근치적 절제 수술을 한 후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하기 시작하였다.

Q : 치루와 치질수술 전문가로서 요즘 각광받는 수술 방법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통증이 거의 없고 재발과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하여 다음날 근무할 수 있는 수술이 요즘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수술이다. 현재 사용하는 수술 도구 또는 물질은 레이저, 리가슈어, 하모닉스칼펠, 보비 전기칼, 썬더비트, 알타주사(지온주사)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지 관계없이 수술 후 결과가 원래의 정상 항문 모양과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다. 정상 항문과 가장 가깝게 수술하면 통증이 거의 없고 재발과 부작용의 걱정이 없으며,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하여 다음날 근무할 수 있다.

Q : 만성 항문질환 환자들에게 가장 적절한 수술 시기는?
A : 항문에서 출혈이 있거나, 항문 밖으로 치질이 나와 있거나, 붓고 통증이 있을 때는 전문 의사의 진찰을 받고 질병 원인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다. 치질은 3~4기이면 수술이 필요한 시기이며, 치루는 단순 치루와 복잡 치루로 구분하는데, 모두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또한 치열은 급성 치열과 만성 치열로 구분하는데, 만성 치열은 역시 수술이 필요하다. 현대의학수준에서 피부 살을 잘라내고 원상 복구 즉, 재생하는 방법이 아직 없다. 그러므로 질병이 크게 진행되기 전에 수술하면 원래의 정상 모습을 더 쉽게 만들 수 있고, 정상 기능을 유지하며 오래 오래 건강하게 지낼 가능성이 더 많다.

Q : 치질, 치루 등의 질병을 사전에 방지하는 팁이 있다면? 
A : 치질이 커지는 경우는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변비, 설사가 있을 때이다. 그러므로 복식 호흡 등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노력하고, 변비와 설사를 예방할 수 있는 식생활을 실천한다. 즉, 수수, 기장 등 섬유소가 많은 곡물, 배추, 양배추, 케일, 겨자잎, 무, 상추, 민들레 잎, 어린 잎채소, 해초 등 섬유질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좋은 장내 세균층이 형성되고 변비나 설사를 방지할 수 있다. 또, 배변 습관도 중요하다. 조금 남아 있는 변을 모두 배출하려고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치질을 유발하므로 변기에 오래 앉지 않아야 한다. 이런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1기 치질은 치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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