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주는 새로운 경험, 낡은 도시의 풍경에 ‘색깔’을 더하다
공간이 주는 새로운 경험, 낡은 도시의 풍경에 ‘색깔’을 더하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0.09.24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타이틀디자인그룹 임경묵 대표
인타이틀디자인그룹 임경묵 대표

우리에게 ‘공간’이 의미하는 바는 시대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왔다. 과거의 공간이 어떤 행위를 위한 장소로서의 기능성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의 공간은 그 자체로서도 충분히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감각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브랜드 가치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구·경북 최고의 핫플레이스 메이커, ‘made by ENTITLE’

온라인 마켓의 성장은 현대인들의 소비 생활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은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에 훨씬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마켓에 쉽게 매료됐고,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규모는 약 133조 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오프라인 매장이 내놓은 무기는 바로 ‘공간이 주는 경험’이었다. 온라인으로는 불가능 한,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은 같은 상품을 소비하더라도 더 큰 만족감을 느끼게 하며, 그 자체로 매장의 경쟁력이 되기도, 더 나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기도 한다.
한때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대표하는 도시였으나, 섬유산업의 쇠퇴와 함께 ‘낡은 도시’라는 불명예스런 이미지를 얻었던 ‘대구’가 최근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 시점은 바로 이러한 공간의 변화로부터 온 ‘젊고 감각적인 문화’가 자리 잡게 되면서부터였다. 공장이 떠난 구도심에 하나 둘씩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에 지역 내 젊은 세대 뿐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관광객들도 유입되며 지역경제가 활기를 띄기 시작한 것이다. 

건축과 리노베이션, 인테리어 뿐 아니라 브랜딩, 컨설팅 (위탁운영 빼고) 등을 수행하는 젊은 기업,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은 바로 이 변화를 이끈 주역으로 손꼽힌다. 디자이너 및 직원 대부분이 30대 초반으로 구성된 이들은 가장 최신의 트렌드를 읽는 감각과, 이를 넘어 앞서가는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내는 열린 시각으로 대구의 오래된 도심 곳곳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철강공장과 오래된 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독특한 감각의 카페 ‘빌리웍스’, 향나무와 소나무, 각종 분재가 들어선 정원이 인상적인 팔공산 카페 ‘헤이마’, 청도 운문댐 인근에 위치해 뷰가 아름다운 카페 ‘밀톤’, 임경묵 대표의 공간철학과 디자인 감각이 고스란히 묻어난 카페 ‘더 웨스틴 대구’ 등이 이들이 구현한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들이다.

임경묵 대표는 “저희 인타이틀은 고객을 대할 때의 정직함과 운영에서의 투명함, 그리고 남들이 연출할 수 없는 공간의 분위기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오프라인 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서 인테리어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지만, 그것은 단순히 값비싼 자재와 럭셔리 한 디자인을 남발하는 것으로는 달성할 수 없습니다. 세상 단 하나 뿐인 공간을 만들어 주는 감각과 나름의 철학이 필요하며, 이것이야말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요소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대로 ‘인타이틀’은 지금까지의 여느 디자인 업체들과는 차별화 된 공간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클라이언트의 개성이나 주 고객층의 성향 뿐 아니라, 해당 매장이 위치한 지역적 특색, 건물의 구조적 차별성까지 함께 고려함으로써, 리모델링의 결과가 주변과 어우러지고, 인근 지역 전체의 분위기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작정 새로움 만을 추구하기보다는, 기존의 옛 건물이 갖고 있던 감성과 역사를 계승하면서도 참신하고 독특한 감각을 더하는 인타이틀의 이러한 성향은 이들이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도시재생, 재생건축에 강점을 보이는 디자인 업체’라는 명성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 되었다.

도시를 바꾸는 건축, 활력을 더하는 공간을 추구하다.

지금까지 인타이틀이 수행한 프로젝트는 상당히 많다.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재생, 재생건축, 리노베이션, 업사이클링 등에 포커스를 맞추며 구도심 지역에 핫플레이스를 만들고 있는 지금은 그간 쌓아온 역량의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현재도 수행하고 있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많이 있고 인타이틀은 대구·경북지역의 첫 손에 꼽히는 업체로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인근 지역은 물론 멀리 서울, 강릉, 부산, 울산, 광주, 안동, 거제도, 제주도 등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프로젝트 의뢰를 받아 수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엣지성형외과의 인테리어를 수행하며 성공적인 결과물을 창출해내기도 했다. 지난 6월 말 오픈한 이 곳은 기존에 병원에서 연상되던 이미지의 틀을 깬 공간을 구현해내고자 했던 인타이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잘 드러나 있다. 작업을 의뢰한 클라이언트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오픈 두 달여 만에 재차 확장공사를 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첫 상담부터 건축 디자인과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저희가 직접 담당하는 것은 물론, 사전의 건축 부지 물색이나 선정, 공사 완료 후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저희가 도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지금껏 수행한 수많은 프로젝트 중 실패한 사례는 전혀 없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희를 신뢰하고, 또 선택해주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타이틀은 안동 암산유원지 인근에 위치한 오래된 숙박시설 건축물을 카페로 리노베이션하는 공사를 수행하고 있고, 경북 청도 각북에 위치한 오래된 식당을 카페(LOCA COFFEE 로카커피)로 재생 건축하여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또, 경북 칠곡 유학산 정상에 위치한 유학산휴게소를 카페(AMNIENT 엠비언트)로 리노베이션하는 프로젝트도 마치고 성공적으로 오픈하기도 했다. 
임 대표는 “향후 여력이 된다면 직접 클라이언트가 되어 리모델링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역을 성장시켜나가는 일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인타이틀이 추구하는 공간의 의미와 경험을 더욱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작겠지만,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결과가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업체로서 그는 현재 미스코리아 대구 진 출신의 연인과 좋은 만남을 갖고 있으며 함께 대구를 더욱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램도 전했다. 
하나의 건물이 도시 전체의 풍경을 달라보이게 만들기는 어렵다. 하지만 건물 주변의 분위기를 바꾸는 촉매제가 되고, 나아가 그 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과 문화를 드러내보이게 만드는 토대를 쌓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도시재생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이들의 결의와 열정이 어떤 새로운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하게 될 지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