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리시 모국어 학습법, 소리에서 영어를 배우다
리터리시 모국어 학습법, 소리에서 영어를 배우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8.1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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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킨더어학원 임지현 원장
JM킨더어학원 임지현 원장

영어에 대한 부담은 아이들에게나 학부모에게나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가정에서의 영어교육에 한계를 느끼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영어학원에 보내는 데에 더욱 매달리게 되고, 아이들은 시험 위주, 성적 위주의 영어교육 시스템 속에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영어란 학문이 아닌, 하나의 ‘언어’라는 점이다. 마치 모국어를 배우듯 지속적인 말하기와 듣기를 통해 영어 소리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이 최적의 영어교육법이라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집중되는 이유다.

스토리 활용한 소리 언어 교육, 자연스러운 영어 환경 조성해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JM킨더어학원’은 영어동화 전문 어학원 JM STORY의 청주 캠퍼스이다. JM킨더어학원의 임지현 원장은 “저희 JM킨더어학원은 모국어 습득 방식의 리터러시(Literasy) 어학원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0세에서 3세까지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하며 언어를 배우게 되는 개념을 차용해, 원어민 선생님과 생활하며 마치 모국어처럼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법이며, 그 교재에 동화책을 쓴다는 점에서 리터러시(Literasy) 프로그램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10년의 영어교육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교육법은 영미권의 문학작품을 교재로 채택함으로써 살아있는 영어 표현과 함께 영미권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데에 주력한다. 언어와 문화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문화를 익히는 것이 그 언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큰 역할을 차지한다는 것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소리 교육에 중점을 둠으로써, 아이들을 영어 소리에 노출시켜 말하기와 듣기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한 후, 파닉스를 통한 문자교육을 통해 생활 속에 영어가 익숙해지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동화책의 스토리를 통해 영어를 습득함으로써, 그 언어가 사용되는 배경과 요소, 함께 활용되는 여러 문장들에 대한 지식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임 원장은 “리터러시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단어를 외우지 않고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치면 통문자 언어와 나머지 언어를 함께 받아들임으로써, ‘영어란 이런 것이다’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라며, “제가 청주에 자리 잡은 지 13년이 지나는 동안 무수히 많은 영어 학원들이 생겨나고, 또 없어졌습니다. 그 안에서 JM킨더어학원이 지금껏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까닭은 엄마들을 위한 것이 아닌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육을 진행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쉽고 재미있게 다른 나라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게 저희들의 교육철학입니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을 위한 영어, 즐거운 의사소통의 언어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현재 유치부와 초등부, 중등부로 운영되고 있는 JM킨더어학원은 한 클래스에 10명 정도의 인원이 구성되어 있으며, 만 28개월부터 16~17세까지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과목으로는 소리내어 읽기, 글자 수를 소리로 인식하는 수업, 통문자 학습 등의 ‘Literacy Class phonics’와 읽기와 쓰기, 과학, 수학, 미술, 동요, 만들기 등이 영어로 진행되는 ‘Immersion Class(누리과정)’, 격주 금요일마다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Field Trips’ 등이 있다.
이러한 교육의 효과는 JM킨더어학원에서 수학한 아이들의 실력에서 검증되고 있다. JM킨더어학원을 거쳐 학교에 진학한 아이들은 여느 영어 학원을 다닌 아이들과 비교해서도 단연 돋보이는 실력을 뽐내고 있으며, 교내 및 지역에서 진행되는 영어 말하기 대회 등의 출전 학생을 선발할 때에도 항상 첫 손에 꼽히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가장 큰 차이점은 영어에 대한 생각을 트여있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틀에 박힌 영어, 외워야 하는 영어가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말로써의 진짜 영어를 총체적으로 인식하고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으며, 보다 쉽고 즐겁게 배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임 원장의 목표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저마다 다른 꿈들, 그 다양성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단순히 학업의 연장선상이거나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위한 것이 아니라, 셰프를 꿈꾸는 아이, 디자이너를 꿈꾸는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외국 학교와 전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보다 특성화 된 국제학교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아울러 임 원장은 “최근 청주에 공립 국제학교 설립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립 뿐 아니라 사립 국제학교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공항을 보유한 청주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가까운 중국의 학생들도 많이 와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국제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을 위한 영어교육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밝힌 임지현 원장은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언제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지, 지금 시작하는 것이 너무 이르진 않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할 영어라면, 아예 어렸을 때부터 ‘바이링구얼’, 즉 다중언어자로 육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제 의견입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언어 간에 충돌이 생겨 빠른 습득이 어려워지고, 6세가 지나면 부끄러움이 생겨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하게 됩니다. 그 전에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서도 더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듯, 원어민 분들도 해외로의 이동에 제약을 받으며 가족들과의 생이별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들을 배타적이지 않은 자세로,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배려심으로 대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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