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성장 일궈낸 기술 원동력, ‘동보포장’
위기 속 성장 일궈낸 기술 원동력, ‘동보포장’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8.1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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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보포장 박재용 대표
㈜동보포장 박재용 대표

특수박스 분야 남다른 기술력, 연간 15~20%대 성장 지속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및 고용창출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며, 이에 따른 격차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술과 인력을 통한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1997년도 8월에 설립된 ‘㈜동보포장(대표이사 박재용)’은 국내 포장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3년여 간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특히,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각각의 특수 산업군에 최적화 된 형태의 박스를 개발, 동종업계의 여느 업체들과는 차별화 된 기술력을 자부하고 있다. 이들은 오염문제에 민감한 반도체 분야에 특성화 된 박스를 개발해 SK하이닉스 등 납품하고 있으며, 과일 및 농산물에 특화된 박스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고 있다. 과일의 경우 그 형질이 무르고 충격에 의해 손상되기 쉬우면서도, 이것이 상품의 품질 저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포장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한 데, 동보포장에서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과일 박스를 개발해 공급해왔으며, 최근에는 비대면 온라인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춘 택배형 과일박스를 개발해 의장 등록하고 특허를 내놓은 상태다. 이 제품은 현재 1차로 옥천군에 시범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그 호응도가 폭발적이라고 한다. 이에 더해 동보포장에서는 최근 아이들의 지능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용 박스조립 키트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기존 골판지 박스의 개선된 모델,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칼라박스 등을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벤처기업 인증과 ISO9001인증, ISO14001인증을 받기도 했다. 박재용 대표가 회사를 설립했던 1997년 당시는 우리나라가 IMF를 향해 막 치닫고 있던 시점이었다. 당연하게도 창업 두어달 뒤 터진 IMF에 박재용 대표 또한 심대한 타격을 입었으나, 어렵게 시작한 사업에서 쉽사리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힘든 시기를 버텨내고 지금의 동보포장에 이르렀다. 박 대표는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만 해도 한 달 매출이 380여만 원에 불과한 작은 회사였으나, 지금은 연간 70억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국내외 주요 대기업 및 대형마트들과 거래를 이어나갈 정도로 저력 있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지금껏 매일 5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저희 직원들 또한 합심하여 일했기에 오늘의 동보포장이 있을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 많은 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스스로가 어려운 시기를 힘겹게 지나온 만큼, 박재용 대표는 주변 이웃들에 대한 관심 어린 시선과 도움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청주시 볼링협회 회장을 5년여 간 역임하고, 청주시생활체육협회 이사로도 재임하는 동안 청주시의 체육계 발전에 누구보다 헌신했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 20년 넘게 물품을 공급하며 대전시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또한, 올해 2020년 들어서는 ‘남이면 지역사회보장협의회’의 민간위원장을 맡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지역의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봉사와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박 대표는 “봉사란 크게 하는 것, 많이 하는 것보다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10년이든 20년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업이 어렵다고, 형편이 넉넉지 않다고 머뭇거리는 동안에도 그분들의 삶과 어려움은 하루하루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촛불은 작은 공간만을 밝히겠지만, 수백 수천 개의 촛불이 모이면 눈 닿는 모든 곳을 밝힐 수도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동참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그는 “중소기업 성장이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기업인의 관점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설비 투자에 대한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비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이를 관리하기 위한 인력의 확충, 설비를 통한 제품 퀄리티 개선과 매출 증대,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등 여러 가지 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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