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킨플래닝의 건강한 성장을 꿈꾸다
대한민국 스킨플래닝의 건강한 성장을 꿈꾸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0.08.19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스킨플래닝프로협회(KSP) 설윤채 회장
한국스킨플래닝프로협회(KSP) 설윤채 회장

드라마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2000년대 초반 1차 한류, 그리고 2000년대 후반 K-Pop이 일으킨 2차 한류와는 달리, 지금의 한류(韓流)는 문화 콘텐츠를 넘어 음식이나 패션, 뷰티 등 생활 전반에 걸친 ‘Life-Style 한류’의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그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가 과거엔 그저 일본이나 중국 및 동남아 등에 그쳤다면, 지금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범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 가운데서도 ‘K-Beauty’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은 상당히 독특하다. 화장품이나 미용, 뷰티용품 등의 산업이 갖고 있는 역사 자체는 그들이 우리보다 수십 년 이상 앞서있음에도, 후발주자인 ‘K-Beauty’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도 좌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최근 뷰티시장의 가장 Hot 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킨플래닝(Skin planing)’을 기반으로, 국내 뷰티시장의 건강한 성장과 세계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한국스킨플래닝프로협회(KSP)’의 설윤채 회장, 김연미 대표부회장, 이다해 부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부로 느끼는 드라마틱한 변화, 무결점 피부의 비결 ‘스킨플래닝’
잘 빚은 도자기처럼 매끄러운, 투명한 유리와 같이 광택이 흐르는 ‘명품 피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움’에 도달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여겨져 왔다. 중국의 대표미녀인 양귀비의 피부를 일컬어 한 시인은 ‘백옥처럼 희고 깨끗하다’고 말했으며, 서양의 클레오파트라는 우유목욕을 즐겨하며 탱탱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미인(美人)’의 기준 자체는 인종과 문화, 시대에 따라 크게 달라지더라도, 매끄럽고 탄력 있으며 맑은 피부는 항상 공통적으로 미의 주된 요소가 되어왔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여성들에게도 ‘피부’를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피부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은 각종 트러블이나 염증, 질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며, 칙칙한 피부톤이나 거친 피부결로 인해 스스로가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퇴색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스킨플래닝’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 해결법 중 하나로 등장했다. 본래 서구권에서 ‘더마플래닝(Derma planing)’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시술법은 얼굴 피부를 감싸고 있는 부드러운 연모 형태의 솜털과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 각종 찌꺼기, 산화된 피지 등을 전용 블레이드를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스킨케어를 의미한다. 과거 1970년대 한 성형외과 의사가 여드름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시행한 메디컬 스킨케어에서 유래, 미국과 영국 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레이저나 초음파, LED 트리트먼트 전 단계의 보완적 스킨케어로 각광받으며 40년 이상의 역사를 쌓아왔다. 
오랜 역사와 인지도를 가진 만큼, 이를 국내에 도입하려는 시도 또한 꽤 이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피부 표면이 거칠고 솜털이 많은 서양인들과는 달리, 피부가 민감하고 섬세한 편인 동양인들에게 ‘더마플래닝’의 시술법은 적합하지 않은 면이 있어 그 시도가 줄곧 좌절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를 동양인의 피부 특성에 알맞도록 연구하고 개선함으로써 탄생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스킨플래닝(Skin planing)’이다. 이에 대해 ‘한국스킨플래닝프로협회(KSP)’의 설윤채 회장은 “얼굴 표면에 전체적으로 나 있는 작은 솜털들은 때로 미용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되곤 합니다. 솜털 탓에 피부색이 어두워 보이기도 하고, 화장이 피부에 잘 밀착되지 않아 메이크업이 들뜨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스킨케어 시 제품이 겉돌거나 피부에 잘 흡수되지 않으며, 묵은 각질이 잘 제거되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피부가 거칠어 보이거나 트러블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설윤채 회장은 “이전까지 고객들은 피부솜털 제거를 위해 왁싱을 사용하곤 했으나, 이러한 방법으로 잘 제거되지 않는 솜털들이 있고, 모낭염이나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스킨플래닝은 이러한 문제들을 잡아줄 수 있는 시술법으로서 잘 제거되지 않는 솜털까지 깨끗이 정돈할 수 있고, 얼굴라인이나 헤어라인을 잡아주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죽은 각질이나 묵은 피지, 기타 요철 등을 제거해주기에 피부가 즉각적으로 환해지고 피부결이 매끄러워지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스킨플래닝은 주기적인 시술을 통해 진피층의 콜라겐 증가를 유도, 피부 탄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피부톤이 맑아지는 효과, 여드름 등의 유발 원인을 제거해 잦은 피부트러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설윤채 회장은 “왁싱으로 인한 인그로운 헤어를 케어하는 방식으로 특화된 ‘왁싱플래닝’도 주목할 만 합니다. 브라질리언 왁싱 후, 각질층이 쌓이면서 나오지 못하는 털을 플래닝(Planing)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인그로운 헤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그로운 헤어 제품만으론 이를 개선하기 어려웠으나, 플래닝 후에 제품을 같이 사용한다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기존에 왁싱 후의 케어에 대해 고민하시던 왁서 분들은 플래닝을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제모만 하는 왁서들이 현재 전문적인 서비스와 매출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홈케어가 어려운 고객들을 타겟으로 전문 케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효과적인 해법이 되리란 생각이다. 단순한 왁싱에 그치는 것만이 아닌, 왁싱과 케어가 한 데 어우러져야만 진정한 ‘왁싱 전문샵’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Top이 Top을 만나다”, Top Class 스킨케어 아카데미
‘한국스킨플래닝프로협회’는 지난 3월 설립되었다. 국내에 ‘스킨플래닝’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2018년경부터 약 2년여 간 발 빠르게 이를 준비해왔으며, 동양인의 피부 특성과, 지성·건성·복합성 등 개개인별로 다른 피부타입 등에 최적화된 스킨케어 서비스를 정립하기 위해 상당한 연구와 테스트를 수행했다. 김연미 대표부회장은 “저희 협회 지도부는 각각 18년 이상의 왁싱 경력과 숙련된 피부과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속 프로 분들 또한 5년 이상의 경력, 1인 1개 사용원칙의 블레이드를 400~500개 이상 사용해 온 경험을 가진 분들입니다. 이러한 전문가들이 모여 관련 의료계 종사자 분들로부터 수집한 방대한 고객 피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방면의 연구와 기술개발을 거듭해왔습니다”라며, “그 결과 저희 협회는 현재 스킨플래닝 관련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데이터와 전문성, 교육 커리큘럼을 보유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트러블에 대한 문제에서도 많은 부분을 해결해내며 현장에서의 스킨케어 서비스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경력이 실력이며, 실력이 곧 경쟁력이다’라는 김연미 대표부회장의 말이 그 자신감의 증명이다.
이들이 처음 스킨플래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기존의 방법들로는 고객을 100% 만족시키기 힘들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왁싱을 사용하다보면 인그로운 헤어나 모낭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곤 했으며, 왁싱 과정에서의 통증 또한 고객들의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소였다. 그리고 이는 초기의 스킨플래닝, 즉 서구의 더마플래닝을 거의 그대로 차용한 시술법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발생하는 문제였다. 시술 이전에 충분한 설명을 거치고, 심지어는 동의서까지 작성함에도 빈번하게 고객과의 마찰이나 분쟁이 발생하곤 했던 것이다. 이에 설윤채 회장과 김연미 대표부회장, 이다해 부회장은 ‘플래닝 연구소’를 설립해 플래닝 기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으며, 그것이 현재 ‘한국스킨플래닝프로협회’의 모체가 된 것이다.
현재 협회에서는 스킨플래닝과 왁싱플래닝, 와이존플래닝, 힙플래닝, 바디플래닝 등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곧 설립될 지사 가맹점과 9월 오픈 예정인 부산의 첫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교육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다해 부회장은 “기존에 있던 스킨케어 아카데미들 중에는 값비싼 수강료에도 불구하고 실무에 대한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학생들을 창업으로 내모는 곳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각기 다른 고객들의 피부성향과 타입에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창업은 자칫 생계를 어렵게 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접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실제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정상급 원장님들을 강사로 초빙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실무능력을 갖춘 우수한 플래너들을 배출하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최고 수준의 강사진과 최고의 교육 커리큘럼, 투자 대비 최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Top Class 스킨케어 아카데미’를 선보이는 것이 이들의 목표 중 하나다.

세계를 향한 도전, 한국 스킨플래닝의 도약을 향해
현재 한국스킨플래닝프로협회는 스킨케어 분야 최초의 민간인 자격증 발급을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중 부산에서 제1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스킨플래닝 자격증 시험이 국내 스킨케어 시장의 과부하된 가격경쟁을 바로잡고, 플래너들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을 기회를, 고객에게는 보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게 되리란 생각이다. 이에 더해 협회에서는 ‘K-국제플래닝연합회’를 창설,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 또한 준비하고 있다. 설윤채 회장은 “서양인들에게 맞춰져 있던 시술법을 동양인에 최적화 되도록 개선한 것이 바로 ‘스킨플래닝’이지만, 반대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 그리고 동양인들은 이러한 혜택을 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가까운 동남아 시장을 발판으로 세계 각국에 한국 스킨플래닝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합니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교류가 잠시 지연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국면이 해소되는 즉시 적극적인 교류와 콜라보를 펼칠 계획입니다. 또한, 이로써 협회에 소속된 프로 분들에게 좀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한국 기술의 자부심을 키워주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유야무야 유입된 외래문화로서의 스킨플래닝이 아닌, 올바른 시술법과 정확한 정보,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스킨플래닝을 확립하는 것. 아울러 이를 토대로 여러 업계 종사자들과 국민들에게 스킨플래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타파하고, 보다 안전하고 전문적이며 효과가 뚜렷한 스킨케어 서비스를 보급하는 것이 한국스킨플래닝프로협회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바람이다. 대한민국 스킨케어 분야의 새 장을 열어가려는 이들의 도전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가게 될 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