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금속, 기술에 감성을 더하다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금속, 기술에 감성을 더하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0.08.19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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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공방 장효주 대표
도두공방 장효주 대표

핸드메이드 금속공예 공방, 판매와 수업이 한 곳에서
금속을 주재료로 삼아 생활에 필요한 소품이나 반지, 목걸이, 팔찌 등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금속공예. 최근 멀게만 느껴졌던 금속공예를 취미로, 혹은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도구로 시작하는 사람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충북 청주에 위치한 핸드메이드 전문공방 ‘도두공방’은 원데이클래스부터 취미반과 창업반까지, 다양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금속공예의 진정한 가치와 매력을 전해주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올해로 오픈한 지 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도두공방은 지난 5월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로 공방을 확장 이전했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을 맞이하는 것은 마치 카페처럼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 그리고 다양하고 예쁜 금속공예 액세서리들이다.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수업 클래스를 함께 운영하는 ‘청주 최초의 공방’이기도 한 이곳에는 장효주 대표가 금속공예 디자이너로서 품어왔던 꿈과 포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장효주 대표는 “다른 공예들과 비교해 금속공예는 다소 어렵고 거리감 있게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러한 편견을 깨고, 더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편하게 구경하고, 제작에도 참여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이 공간을 마련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두공방에서의 4년을 통해 얻어낸 가장 큰 성과로 청주 시민들에게 금속공예에 대한 친근함을 심어줄 수 있었다는 점을 꼽았다. 첫 오픈 당시만 해도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질문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보다 편하게 이야기하고, 즐겁게 대하는 이들이 훨씬 늘었다고 한다. 장 대표는 “금속공예의 가장 큰 매력은 본인이 직접 만든, 세상에 하나 뿐인 액세서리를 착용했을 때에 느껴지는 큰 만족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고등학생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방문하는 연령층도 다양하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직접 만들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 분들로부터의 주문 제작 의뢰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도두공방에서는 일일 체험을 위한 ‘원데이클래스’, 직장인들이 취미활동으로 많이 찾는 ‘취미반’, 창업을 목적으로 기초적인 금속공예기법부터 디테일한 고급기법 수업, 다양한 창업 노하우 등을 전달하는 ‘창업반’ 등이 운영되고 있다. 원데이클래스는 2시간 정도의 체험으로 이뤄지며, 취미반은 주 1회 3시간씩 월 4회 수업, 창업반은 각 6시간씩 4회 수업으로 이뤄진다. 장 대표는 “기술적인 부분을 요하는 수업이기에 개개인마다 진도가 다를 수밖에 없고, 저희 공방에서는 이를 고려해 1:1 맞춤형, 소수정예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업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청주 뿐 아니라 대전, 수원, 천안, 세종 등 타 지역에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성으로 완성하는 진심, 금속공예의 매력을 알리고 싶습니다”
높아지는 금속공예에 대한 관심은 더없이 좋은 일이나, 장효주 대표는 이것이 너무 섣부른 선택에 의한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고민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주부나 30대 초중반 연령대의 분들이 공방 창업에 대한 문의를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그 중 가장 많은 질문이 ‘6개월 수업으로 창업이 가능한가’입니다. 이에 대해 사실 제가 정확히 드릴 수 있는 답은 없지만, 한 가지 당부 드리는 점은 ‘창업’을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공방 또한 자영업의 하나이며, 모든 자영업은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취미일 때는 즐겁게 느껴졌던 핸드메이드 금속공예도 판매를 위한 제품을 모두 만들어내기 위해선 상당한 수고로움이 필요하며, 공방 운영 면에서도 수업과 판매 중 어디에 비중을 둘 지를 잘 판단해야만 합니다. 판매와 수업 모두를 진행하면서 자리를 확고히 잡은 곳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앞으로 핸드메이드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며, 길게 보고 꾸준히 노력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란 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도두공방의 인터넷쇼핑몰 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도두공방만의 감각적이고 퀄리티 높은 액세서리들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이다. 또한, 판매와 수업 부분에서 좀 더 체계화된 시스템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금속공예 핸드메이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간단한 치수 조절에도 1~2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때로는 오히려 새로 만들어드릴 때도 있습니다. 제품 하나하나에 담긴 만드는 이의 정성을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저희 도두공방은 그 멋과 분위기, 퀄리티 면에서 다른 곳들과 차별화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저희 공방을 찾아 온 모든 분들에게 퀄리티 높은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곳, 특별한 경험과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는 곳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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