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가득한 타르트 핫플레이스, ‘흥흥제과’
감성 가득한 타르트 핫플레이스, ‘흥흥제과’
  • 임세정 기자
  • 승인 2020.08.19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흥흥제과 유진호 대표
흥흥제과 유진호 대표

신선한 재료와 특별한 맛, 청주에서 인생 타르트를 만나다
충북 최대의 도시인 청주시에서도 청주 성안길은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인근에 3곳이나 위치한 멀티플랙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백화점이나 공원 등을 둘러본 뒤,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는 것이 이 지역 연인들의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인생타르트 맛집’이라 손꼽길 주저하지 않는 곳이 바로 상당구 중앙로에 위치한 디저트카페 ‘흥흥제과’다.
지난 2013년 12월, 10평 규모의 작은 매장에서 첫 문을 연 ‘흥흥제과’는 지금은 1층과 2층을 모두 사용하는 본점과 한옥 구조가 살아있는 2호점, 아이들 위주의 메뉴로 구성된 NC점까지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지금의 흥흥제과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타르트’ 메뉴는 계절별 제철과일을 사용해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할 뿐 아니라, 딸기타르트의 압도적인 맛과 비주얼은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흥흥제과의 유진호 대표는 “어릴 적 케이블 티비에 나오던 영국의 유명 쉐프 제이미 올리버를 보며 요리사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군대를 전역한 뒤에는 르 꼬르동 블루 요리학교에 진학해 요리와 디저트를 배웠고요. 그 중에서도 의외로 디저트가 제 입맛에 잘 맞는다는 걸 느끼곤 관심을 가졌고, 서울에서 디저트를 본격적으로 배운 뒤 고향으로 내려와 흥흥제과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첫 출발은 유기농 베이커리로 시작했으나 디저트 메뉴에 대한 뜨거운 호응 속에 점차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다는 유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대중적으로 먹을 수 있는 디저트카페를 꿈꾸며 확고한 방향성을 정립, 지금의 흥흥제과에 이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대형 프랜차이즈는 많았지만, 개인이 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또 당시 웰빙이 유행하면서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재료를 쓴다는 점도 고객 분들께 어필할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습니다”라며, “원가가 높은 만큼 마진은 크지 않습니다. 갈수록 물가가 올라 현실적인 압박이 있기도 하지만, 고객 분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만족감을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제 나름의 노력과 열정에 대한 보상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브랜드를 만들 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진호 대표가 꿈꾸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 때문에 그는 어른들이 먹기에 너무 달지 않고,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도 맞춰갈 수 있는 균형점을 찾고자 꾸준히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디저트를 꾸밀 때에도 과도한 색소 사용이나 먹지 못하는 데코레이션은 지양하고, 아이들까지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재료들만을 사용하는 것이 그가 지켜오고 있는 원칙이다. 유 대표는 “사실 안 좋은 리뷰가 많으면 상처를 받는 성격인데, 대체로 평이 좋은 편이라 ‘내가 가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보람과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자만하지 않고, 고객 분들이 주시는 피드백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메뉴 개발에 있어서도 손님의 반응을 보거나, 직원들의 의견을 묻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평소에도 직원들과 평등한 관계로 지내는 그이기에 직원들 또한 자유롭게 생각을 이야기하며 흥흥제과를 만들어가는 데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한다.
최근 유 대표는 ‘히든어스(Hidenus)’라는 이름으로 창업컨설팅 회사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느꼈던 창업 과정의 어려움들, 가게를 운영하며 겪었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 경험에서 우러난 최선의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그들의 성공을 돕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아울러 그는 직접 만든 봉사단체 ‘흥니세프’를 통해 지금껏 꾸준히 해왔던 봉사활동을 앞으로 더욱 늘려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훗날 이곳에서 은퇴하게 된다면 저만의 작은 레스토랑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프랑스 요리를 고객들께 선보이며 어릴 적부터 꿈꿨던 요리사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