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변함없는 맛, 군산에서 만나는 인생 떡갈비
언제나 변함없는 맛, 군산에서 만나는 인생 떡갈비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7.17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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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진갈비 유인순 대표
군산진갈비 유인순 대표

맛에 대한 30년 고집, 군산의 대표 맛집 ‘진갈비’
‘맛의 도시’로 이름난 전북 군산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다는 맛집이 무수히 많다.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라는 ‘이성당’이 그 중 하나고, 군산을 짬뽕의 도시라 불리게 한 ‘복성루’ 외 여러 짬뽕집들도 그에 포함된다. 근대식 주택을 개조해 독특한 경험을 주는 소고기무국 ‘한일옥’도 최근 방송을 통해 명성을 얻고 있으며, 항구도시 특유의 해산물과 생선요리 전문점 등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런데 최근,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필수코스로 급부상한 곳이 있다. 이미 현지인들과 미식가들에게는 손꼽히는 맛집이었으나,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일반 대중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 ‘군산 진갈비’가 그 주인공이다.
1990년 시동생이 운영하던 떡갈비집을 인수받아 오늘날의 ‘군산 진갈비’를 만들었다는 유인순 대표. 처음에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손님들을 대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던 그였으나, 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며 성장의 토대를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영업 초기 24평에 불과했던 가게가 지금은 건물 몇 채를 이어붙인 규모로 확장된 것이 그 결실이다.
유 대표는 “처음 가게를 인수받았을 때에는 달라진 손맛에 손님들이 점점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연탄불로 굽는 게 익숙지 않아 많이 태우기도 하고, 속이 제대로 익지 않은 상태로 손님상에 나가는 미숙함도 있었죠.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이왕 음식장사를 시작한 이상, 정말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은 한결같이 갖고 있었습니다. 더 나은 맛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렇게 완성된 떡갈비의 맛을 항상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새벽부터 이어지는 힘든 일과도 버텨냈습니다. 덕분에 몸은 다 망가지고, 팔이 굽어 수술까지 할 정도였지만, 찾아온 손님들이 맛있게 음식을 드시는 모습에 장사하는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맛·청결·친절,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진갈비를 만들겠습니다”
국내 외식업계를 휩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이곳 군산에도 불어왔다. 군산시 내의 확진자 발생은 전국 최저 수준일 정도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타 지역에서의 관광객 방문 등은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군산 진갈비는 큰 피해 없이 위기에 대처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크게 손님이 줄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SNS 등을 통해 ‘인생 떡갈비’라는 명성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다. 유인순 대표는 “코로나 발발 초기부터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소독, 방문객들을 위한 손소독제 비치 등 청결에 힘쓰고 있습니다. 군산이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평 때문인지 찾는 손님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국 각지에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고, 추가적인 확산 우려 속에 아직 완전히 종식된 건 아닌 만큼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신경을 쓰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유 대표는 “힘든 일을 기피하는 요즘 사람들의 특성 상 직원을 구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많아진 손님들께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드리려면 직원들의 수도 많아야 하는데, 이를 채우지 못해 때론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거나, 이에 불편함을 느끼는 손님들도 계셔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행히 지금은 가족 같은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어 더없이 든든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내 일처럼 열심히 임하는 만큼, 저도 그에 보답하며 앞으로도 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먹었을 때 맛있어야, 손님들에게도 맛있다’라는 생각 아래 언제나 정성을 다한 음식을 선보이고 싶다는 유인순 대표. 맛과 청결, 친절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군산의 대표 맛집으로 진갈비를 키워나가겠다는 그의 다짐이 앞으로도 변함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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