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이야기와 상쾌한 즐거움이 있는 곳, ‘역전할머니맥주1982’
따스한 이야기와 상쾌한 즐거움이 있는 곳, ‘역전할머니맥주1982’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7.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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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FnC 소종근 대표
㈜역전FnC 소종근 대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각계각층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 분야는 바로 ‘외식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수요가 크게 줄어들며 그 성장세가 끊겼고, 외식업을 떠받치던 프랜차이즈도 예전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불황을 모르고 성장하는 브랜드는 있기 마련이다. 남다른 경쟁력과 확고한 차별화, 사회적 분위기로 외식보다는 집밥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다시금 외식시장으로 불러낼 수 있을만한 ‘매력’을 가진 프랜차이즈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란 것이다.

할머니의 정과 마음을 이어받아, 가성비 좋은 메뉴로 인기몰이
지난 2016년 10월 설립된 ‘㈜역전FnC’는 전라북도의 독특한 술 문화라 할 수 있는 ‘가맥(가게맥주)’ 컨셉을 모티브로 한 기업으로 ‘역전할머니맥주1982’를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다. ㈜역전FnC의 소종근 대표는 “저희 역전할머니맥주는 1982년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이리역(現 익산역)’ 역전에서 반평생 ‘OB엘베강’ 가게를 운영하며 딸을 기다렸던 할머니의 사연에서 출발했습니다. 그 푸근한 정과 마음을 전국의 소비자들과 나누겠다는 슬로건 아래 가성비 좋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손님과 주인이 따로 없는 편안한 가게, 구시대와 현시대를 아우르는 맥주집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어려운 시절, 돈 없는 학생들이 싸고 편하게 먹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가게가 되길 바랐던 할머니의 마음을 이어받은 ‘역전할머니맥주’는 먼저 기존 일반적인 술집에서 사이드 안주 메뉴 정도로 치부됐던 ‘마른안주(건어물)’를 전문화시켰다. 오징어입, 땅콩, 김을 결합한 메뉴인 ‘오징어입 삼합’부터 먹태, 튀김쥐포, 통통오다리, 아귀포, 노가리, 마른오징어, 반건조오징어, 참쥐포, 버터구이오징어, 가오리포, 복어포 등 다양한 마른안주 메뉴가 마련되어 있어 ‘마른안주 전문점’으로서의 컨셉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러한 메뉴들은 평균 5~6,000원 대의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벼운 한 잔’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음주 성향에 더없이 잘 부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감자튀김, 김말이튀김, 고추/야채튀김 등의 튀김류와, 모듬소세지, 치즈라볶이, 어묵탕 등의 일반 안주류 등도 마련되어 있어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루 충족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48시간 저온숙성과 국내유일 특허받은 살얼음맥주 공법을 통해 맛있고 시원한 맥주라는 이미지를 실체화한 ‘할맥 생맥주’는 여름철의 무더위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로 답답해진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한 상쾌함을 제공한다는 입소문과 함께 ‘역전할머니맥주’의 가장 큰 인기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종근 대표는 “스몰비어, 수제맥주 등 포화되어 있었던 주류 프랜차이즈 시장에 뒤늦게 진입하는 상황에서 타 프랜차이즈 본부들과 같은 전략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더욱이 프랜차이즈라는 업종 특성상 가맹점을 통해 성장하는 특징을 고려하여 ‘사람을 남기기는 장사를 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역전할머니맥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법인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 함께하는 동반성장 전략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맹점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위원회’라는 점주 대표 단체를 통해 본사의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현장의 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즐거움으로 기억되는 브랜드,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역전할머니맥주1982’는 500호점 돌파를 맞이하며 그 폭풍 같은 성장세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 1월 400호점 오픈 이후 4개월여의 기간 속에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시장 전반의 위기가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소종근 대표는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많은 업종에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점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펼쳤고, 저희 역전할머니맥주에서도 전 가맹점 대상 현금 200만원 지원과 손소독제 및 매장 방역 지원 정책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매장 분위기의 회복과 매출 증진을 위해 3억 원 상당의 PPL도 전액 지원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총 13억 원 상당의 가맹점 지원을 하였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착한 프랜차이즈 대표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라며, “바야흐로 주류업계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의 초입에 도달했지만, 아직까지도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가맹점들이 겪는 어려움은 한동안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는 신메뉴 출시와 여러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여러 악재 속에서도 가맹점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목표는 분명하고 뚜렷하다. 그동안 반짝하고 사라져왔던 흔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남는 것이 아닌, 주류 업계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는 하나의 멀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진정한 상생과 사회 선순환의 구조를 이룰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이에 일환으로 ㈜역전FnC에서는 다양한 지역과 영역에서 사회 기부 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오는 2022년 1,000호점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소종근 대표는 “포화 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속에서도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역전할머니맥주가 있기까지는 현장에서 본사를 믿고 열심히 뛰어주시는 점주님들과 밤낮으로 역전할머니맥주만을 바라보고 함께하는 임직원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이런 많은 분들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역전할머니맥주는 더욱 열심히 노력하며 더 큰 도약을 꿈꿀 것이고,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치 어린 시절의 추억처럼, 젊은 시절을 함께 한 연인과 친구들,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처럼 기억될 수 있는 브랜드, 기업이 되고 싶다는 소종근 대표의 바람이 그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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