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역사의 군산 테니스, 시민과 함께하는 부흥을 꿈꾸다
50년 역사의 군산 테니스, 시민과 함께하는 부흥을 꿈꾸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7.17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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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테니스협회 이병섭 회장
군산시테니스협회 이병섭 회장

클럽 활성화 및 동호인과의 소통 확대를 목표로
1899년 5월 1일 개항한 항구도시 ‘군산’은 호남에서도 가장 먼저 서구 문물이 들어온 지역으로 꼽힌다. 자연스럽게 서구식 스포츠 문화 역시 군산에서 태동한 것이 적지 않고, 오랜 역사를 지닌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5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테니스’는 군산 시민들에겐 생활 가장 가까이에 머물던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산을 대표하는 월명공원에는 바로 그러한 시민들의 마음이 낳는 결실이 존재한다. 많은 프로선수들을 배출했으며, 군산시의 테니스 역사를 상징하는 월명공원 테니스장이 그것이다. 이곳은 테니스를 사랑하던 시민들이 직접 기금을 모금해 시 부지를 빌려 만든, 테니스에 대한 군산 시민들의 애정이 깃들어 있다. 
군산시테니스협회는 바로 그러한 군산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군산시 테니스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왔다. 지난 1월 20일,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병섭 회장은 “저희 군산시 테니스는 1960년대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월명공원코트 3면, 공설운동장 10면, 군산대학교 10면, 군산의료원 4면, 군산서부발전 3면과 25개 클럽을 통해 700여 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서 생활체육의 활성화는 시대가 요구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그리고 테니스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 있는 스포츠로 손꼽히며,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효과 좋은 운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구 28만 여에 불과한 소도시인 군산시의 여건은 그간 테니스 동호인 문화가 활성화 되는 데에 많은 어려움으로 작용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저희 협회에서는 ‘함께 즐겨요 테니스!’라는 슬로건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협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각 클럽의 활성화, 타 시군과의 교류 확대, 협회 재정의 건전성 강화, 동호인과의 소통 확대 등을 목표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군산 테니스 발전에 헌신할 터”
이병섭 회장이 향후 협회의 주된 역점 과제로서 꼽은 것은 바로 ‘테니스 코트 확충’이다. 그는 “현재 군산시 동호인 수에 비해 활용할 수 있는 테니스 코트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이는 전국대회 수준의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데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신규 동호인이 유입되는 데에도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에 그는 시측와의 협의를 통해 5면 이상의 코트를 신설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으며, 한 발 더 나아가 ‘실내 코트’를 유치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장은 “인근의 타 시군과 비교해 ‘실내 코트’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군산시 테니스가 성장하는 데에 있어 여러 어려움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군산 테니스 동호인들의 연령대가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 보다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실외 운동을 기피하는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의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내 코트는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는 전국 체육계의 올스톱을 불러왔다. 군산시테니스협회 또한 15~16년 전부터 매년 봄마다 개최해오던 군산새만금배 테니스대회 일정을 전면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불가항력의 문제였지만, 대회를 손꼽아 기다리던 동호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다행히도 최근 코로나 사태가 조금이나마 진정되고, 실외활동에 대한 제약이 일정부분 해소되어 6월 27일 협회장배 대회 개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40개 팀 정도가 참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와 관련된 방역 부문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7월 중 대회 개최를 구상하고 있으나, 전국적인 코로나 추이를 지켜봐야하는 만큼 신중하게 임하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35년여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지금이 군산시민들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는 이병섭 회장. 그와 함께 새롭게 태어날 군산시테니스협회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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