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공간, 유러피안 베이커리 카페 ‘꾸드뱅’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공간, 유러피안 베이커리 카페 ‘꾸드뱅’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0.07.17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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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드뱅 정성한 대표와 직원
꾸드뱅 정성한 대표와 직원

세상엔 정말 많은 종류의 빵이 존재한다. 수십 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전통있는 빵부터,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 그곳의 음식이나 식재료 등과 접목되어 새롭게 탄생한 빵들까지, 그 종류와 확장성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빵이 보여주고 있는 이 같은 변주는 각 문화권과 국가를 넘어, 지역적인 특색이나 세대별 선호에 따른 변화까지도 기대케 하는 부분이 있다.

꾸드뱅만의 새로운 빵 문화, 베이커리에서 커피를 즐기다
충청권역의 중심도시인 대전광역시는 교통의 요지, 한국 최고의 과학·연구도시라는 이명 외에는 그다지 볼거리나 먹을거리가 유명한 고장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대전에서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음식문화가 있으니 바로 ‘빵’이다. 성심당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대전의 빵 문화는 단순한 먹거리를 뛰어넘어 전국의 관광객들이 대전을 찾아오는 주된 동기가 되었으니 대전을 ‘빵의 도시’라 부르는 것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 이처럼 무수히 많은 대전의 빵집들 가운데서도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대전 유성구 지족동로에 위치한 ‘꾸드뱅(Que De Pain)’이다. 
수십 여 종 이상의 다양한 빵과 수준급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향긋한 커피를 함께 즐기는 ‘European Bakery Cafe’를 추구하고 있는 꾸드뱅은 이미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할 ‘대전 빵지순례’의 필수 코스로 꼽히고 있다. 꾸드뱅의 정성한 대표는 “대전에는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유명 빵집들이 많고, 오랜 세월 제빵 기술을 갈고 닦으며 명인의 경지에 오른 분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때문에 노하우가 많은 것도,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닌 저희가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기존의 빵집 개념에서 벗어난, 이른바 ‘파격’을 추구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운영하고 만들어가는 빵집, 그 젊음이 ‘새로움’이라는 형태로 구현되는 빵집이 바로 저희 꾸드뱅이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이러한 생각이 구현된 것이 바로 ‘카페’로서 이들이 지향하고 있는 높은 기준점이다. 우리가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종종 보아오던, 어디까지나 ‘사이드 메뉴’로서의 음료 구성이 아닌, 순수하게 커피를 마시기 위해 베이커리를 찾아올 수 있을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까지 대전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베이커리 카페의 형태를 본격적으로 선보인 꾸드뱅은 커피의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이색적인 빵집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꾸드뱅이 베이커리의 기본이 되어야 할 ‘빵 맛’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매장 전면에 새겨진 ‘No sweat, No Sweet’라는 슬로건처럼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들이다. 꾸드뱅의 모든 직원들은 더 좋은 빵, 더 새로운 빵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거나, 직접 경험하고자 다른 지역의 유명 빵집들을 방문하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정 대표 또한 이러한 열정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경험이 주는 즐거움을 고객 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정 대표는 “저희 꾸드뱅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자유로움’입니다. 틀에 박힌 빵들을 찍어내며 다른 빵집들과 경쟁하는 것을 선택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새로운 경험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에 저 뿐만 아니라 직원들 모두가 더 큰 즐거움과 의욕을 느끼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커피’의 비중을 여느 빵집들과 달리 중요시하고 있는 것 또한 그 일환이며, 매장 곳곳에 감각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소품들을 배치하거나, 다른 곳에는 없는 새로운 빵을 개발하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그 모든 도전이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켜켜이 쌓인 정성과 열정을 고객들이 예쁘게 봐주었기에 지금의 꾸드뱅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꾸드뱅은 올 초, 매장 인테리어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외식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평소엔 매일 같이 방문하시는 고객 분들이 많아 운영을 잠시라도 멈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이 줄었을 때가 아니면 하기 어렵단 판단에 과감히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움츠리고 있기 보단, 코로나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내년이나 내후년을 목표로 2호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영으로 운영될 2호점은 지금의 본점과는 또 다른 매력과 컨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향후 전국 각 지역마다 하나씩의 직영 매장을 오픈, 각 지역의 특색과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새로움에 대한 정성한 대표의 강한 열망은 다양한 사업 분야로의 진출에서도 증명된다. 그는 꾸드뱅 외에도 정음 다이닝인도쿄, 정음 디밀란, 소복담다 등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향후 요리사와 고객이 직접 1:1로 대면하며, 눈 앞에서 직접 만든 파스타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레스토랑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 ‘빵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전하고 싶다는 정성한 대표.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이 언제나 이곳 ‘꾸드뱅’에 가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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