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신선함을 한 상 위에, 군산 대표 해산물 전문점 ‘한소끔’
바다의 신선함을 한 상 위에, 군산 대표 해산물 전문점 ‘한소끔’
  • 임세정 기자
  • 승인 2020.07.1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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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끔 이서형 대표
한소끔 이서형 대표

개항 121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자, 전북을 대표하는 항구도시인 ‘군산’. 근대문화유산이 시내 곳곳에 남아있는 군산은 연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서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하게 발전해있기도 하다. 특히, 항구도시라는 특성은 관광객들에게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바다 가까이에서 맛볼 수 있다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군산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다는 해산물 맛집, 군산의 필수 여행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해산물 전문점 ‘한소끔’을 찾아가 봤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맛, 군산 식도락 여행의 필수코스
전북 군산시 나운동에 자리 잡은 해산물 전문점 ‘한소끔’은 지난 2013년 5월 첫 문을 열었다. 이후 7년여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지역민들은 물론 외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그 탁월한 맛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언제나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찾아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식당이라는, 단순히 ‘맛집’이라는 평가만으로는 한소끔을 재단할 수 없을 정도로 더할 나위없는 고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차별화를 만들어낸 것은 바로 한소끔의 이서형 대표다. 본래부터 대학교수가 꿈이었다는 그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뒤, 2003년 35살의 젊은 나이에 군장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교수로 부임, 8년여 간 교수직을 역임했다. 이후엔 한식세계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국제한식조리학교 설립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르꼬르동블루의 서울 숙명여대 캠퍼스 1기 졸업생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처음 한소끔을 열게 된 것은 군산을 대표하는 ‘해산물’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그 스스로도 해산물 요리를 좋아했을 뿐 아니라, 군산을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좀 더 제대로 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던 것이다. 이서형 대표는 “한소끔의 특징으로는 훌륭한 맛도 있겠지만, 신선한 재료, 살아있는 재료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큽니다. 신선한 재료는 그 자체로서 훌륭한 비주얼을 선사할 뿐 아니라, 좋은 식감과 풍미까지도 보장합니다. 때문에 저희는 사업 초기부터 신선한 재료를 가장 큰 원칙으로 삼아왔고, 해산물을 공급해주는 업체에서도 이를 알기에 가장 우선적으로 저희를 찾아올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매일 소비되는 양을 고려해 새벽에 해산물을 공급받고 있고, 음식에 사용되는 야채류 또한 제가 직접 경매시장에서 구입해오고 있습니다. 맛의 기본은 재료의 질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음식에 대한 이서형 대표의 이 같은 애착과 고집은 자연스레 고객들의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의 담백한 맛과 매콤달콤한 소스 맛이 곁들어진 ‘전복해물찜’,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전복산낙지전골’ 등은 이곳의 대표 메뉴로 손꼽히며, 상차림으로 나오는 밑반찬은 그 맛의 어우러짐을 위해 직접 조리하여 코스식으로 제공된다. 이미 많은 유명 블로거들이 한소끔을 군산 맛집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SNS를 타고 퍼진 입소문에 항상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그 인기는 절정에 달한 상황이다.

음식의 문화적 기능, 한소끔에서 군산을 만나다
이서형 대표는 “음식이 가진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먼저 외식 장소로서의 식당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생리적 기능’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곳의 서비스가 좋다거나, 깨끗하다, 친절하다 등의 요인들은 생리적 기능 위에 있는 ‘심리적 기능’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것이 ‘문화적 기능’입니다. 예를 들면 비빔밥이 유명한 전주에 찾아갔을 때, 잘 알려진 유명 식당에서 먹어야 ‘전주비빔밥’을 먹었다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문화적 기능 때문입니다. 군산에서는 ‘이성당’이라는 제과점, ‘복성루’의 짜장면 등이 이 문화적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라 꼽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지난 7년여 간 한소끔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것, 그리고 지금의 한소끔이 수행하는 것이 바로 이 ‘문화적 기능’이다. 항구도시인 군산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바다의 신선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해산물을 맛보고자 할 때 찾아가는 곳, 군산 해산물 요리의 명소라 일컬어지며 군산을 여행할 때 반드시 들러야만 하는 곳으로 ‘한소끔’이 손꼽히고 있는 것이 바로 그 근거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아직 부족함도, 더 나아져야 할 부분도 많이 남아있다며 고개를 낮췄다. 그는 “한소끔을 다녀간 고객 분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며 칭찬해주시고, 덕분에 군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다며 감사함을 전하실 땐 더없이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조금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목표에 도달했다고 말할 때에도 그에 안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가 살아온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기대란 언제나 너무도 쉽게, 너무나 작은 요인에 의해 실망으로 바뀝니다. 기대를 항상 만족으로 보답하는 방법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충족시켜드리는 것 뿐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실패하지 않는 창업으로의 길, 그 노하우를 전파하고자 합니다”
외식학 박사로서의 그가 가진 오랜 연구 성과와 함께, 현업 종사자이자 외식업 전문가로서 그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들은 고스란히 한소끔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외식 전도사’로서 외식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성공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자영업자의 비율이 매우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창업에 실패하는 분들 또한 많으며, 무분별한 창업으로 생계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라며,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검증받은 기술력과 경영능력, 자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이러한 노하우를 전파하고 더 많은 분들이 ‘실패하지 않는 창업’에 이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교육생으로서 저와 인연을 맺었고, 향후 한소끔 브랜드가 충분히 안정화 된다면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조언하는 이서형 대표. 그의 열정과 노력이 창업이라는 전쟁터에 뛰어든 수많은 자영업자들에게 ‘성공’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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