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그러나 평범한 모든 아이들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조금은 특별한, 그러나 평범한 모든 아이들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0.07.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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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동 연구의 권위자 미래심리상담연구소 김상옥 소장
대한민국 아동 연구의 권위자 미래심리상담연구소 김상옥 소장

영유아기는 인간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주변으로부터의 자극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 부모나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발달·성장시켜 나간다. 이에 흔히 아이들을 가리켜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무한한 가능성’이란 곧 수많은 갈래의 ‘다양성’을 함의하고 있는 말임에도, 대다수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면모만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좋은 육아’를 하고 있다는 부모들의 일방적인 판단 속에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행동들은 외면받기 마련이고, 이는 결국 아이들의 발달지체 혹은 정서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미래심리상담연구소의 김상옥 소장은 우리가 좀처럼 알아차리기 어려운 일반 아이들의 심리와 발달 상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중재함으로써,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앞장서왔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한 뜻, 미래심리상담연구소
2016년 1월 설립된 ‘미래심리상담연구소’는 국내 아동발달진단 및 심리상담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성과와 왕성한 활동을 보여 온 연구그룹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아동·청소년의 발달진단과 심리상담, 인지·행동·언어치료, 미술·음악·놀이치료 실시 및 프로그램 개발, 아동교육 및 심리상담 전문가 양성, 가정·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과 연계한 1:1 맞춤 프로그램 제공, 사회서비스 이용권(바우처) 관련 교육프로그램 운영, 사회취약계층 취·창업 교육 지원 등을 수행해 왔으며, 다수의 지자체 및 유관기관, 학회, 대학 등과의 협약을 통해 자신들의 연구성과와 현장에서의 임상데이터 등을 접목해 만들어낸 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한 곳에서 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힘을 쏟아왔다.
미래심리상담연구소의 김상옥 소장은 “저희 연구소는 거의 모든 구성원들이 석박사급 이상의 현직 교수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으며, 이후 필요에 의해 새로이 확장된 영역이나, 저희들을 필요로 해 참여하고 있는 사업 및 프로젝트 등에서도 이러한 신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상옥 이사장은 연구소가 2013년 7월 ‘미래심리상담센터’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을 당시부터 이와 함께해 왔을 뿐 아니라, ‘한국아동발달상담협회’와 ‘한국숲생태놀이교육협회’의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아동발달상담협회’는 일반 영유아 및 아동의 발달진단·선별검사와 상담, 치료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교육 및 특강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숲생태놀이교육협회’는 다양한 숲 생태 놀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연매개놀이치료’, ‘자연매개집단치료’ 등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하고, 이 같은 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현장 일선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숲생태놀이교육지도사를 양성하고 있는 곳이다. 한편, 김상옥 소장은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여러 학회 및 각 대학의 아동전문가들과 같이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해왔다. 그간 아동심리, 부모교육, 사회복지 등과 관련 된 다수의 저서를 출간해왔을 뿐 아니라, 서울·경기·인천의 보육정책위원, 관련 단체 및 기관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소장의 이 같은 활동들은 앞서 그 스스로 언급한 것처럼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아동발달상담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들의 마음과 일맥상통한다.

일반 아동 대상의 조기발견·개입으로 장애 예방
미래심리상담연구소의 가장 특징적인 프로그램은 바로 ‘찾아가는 아동발달진단서비스’다. 연구소의 선별된 전문가들이 직접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방문하고,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발달지연 및 장애를 조기에 진단, 상담·치료 등을 지원한다. 아동 발달지연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 실제 병리적인 문제가 발생한 아동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찾아가는 아동발달진단서비스’는 그 대상을 일반 아동에게까지 확대함으로써 조기발견을 통한 보다 선제적 대응체계를 확립해 나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한국사회에서 발달지연 및 장애 영유아에 대한 조치는 대부분 의사의 진단과 치료, 재활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아동의 문제 행동에 대한 빠른 발견과 개입을 통해 상당수의 발달지연 및 경계선상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혀졌으며, 이러한 이론은 이미 유럽, 미국 등의 여러 국가에서 채택, 프로그램화되어 시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장애 영유아’에게 씌워지는 낙인(Labelling)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 탓에 이러한 서비스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오히려 미리 막을 수 있는 문제를 방치하게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에 ‘찾아가는 아동발달진단서비스’는 이러한 한국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제시한 대안으로서,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부담이나 거부감 없는 접근법을 제공한다. 서비스를 위해 파견된 전문가들은 아동교육과 상담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보다 친근함을 느끼게 하며, 해당 기관 교사 역량 강화와 부모 대상의 바람직한 양육 정보 제공으로도 이어져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교육공동체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김 소장은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때문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며, 보듬는 일은 단시일에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오랫동안 계속되며, 꾸준히 발전해야 할 국가적인 사업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저희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의 행복은 곧 부모와 가정의 행복이 되며, 지금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수많은 갈등과 불안을 해소할 단초가 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출발점이며, 저희들의 노력과 연구가 그 토대의 일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연구자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만든 성과들이 미래 누군가의 연구기반이 되길 바라며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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