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타인을 바꾸는 말의 힘, ‘관계’의 해법을 찾다
나와 타인을 바꾸는 말의 힘, ‘관계’의 해법을 찾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6.15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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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피치리더십교육원 양해철 교수
한국스피치리더십교육원 양해철 교수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말, 감정언어
우리가 흔히, 그리고 가볍게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생각보다 강한 ‘힘’이 담겨 있다. 말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기분을 좋게도, 나쁘게도 만들 수가 있고, 말로써 행동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또한, 말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떠한 가치관과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지를 타인에게 드러낼 수도 있고, 말을 통해 스스로의 인생을 바꿔나갈 수도 있다. 
한국스피치리더십교육원의 양해철 교수는 ‘말이 가진 힘’을 강조하며, “어떻게 말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스피치를 못하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대인 관계가 어려워지면 대중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게 되고, 결국 뜻하는 바가 있어도 주변의 도움을 이끌어내기 힘들어 이루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인간은 결국 사회적 동물이며, 누군가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그와 같은 환경에서 말이란 사람 사이의 친화력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며, 이것이 곧 인생에서의 성취와 직결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점에서 양 교수는 ‘감정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감정언어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따뜻한 언어로 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말에는 사실언어와 감정언어가 있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는 ‘사실언어’가 지식, 정보에서 나오는 말이라는 이유로 이를 더 선호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은 ‘감정언어’입니다. 일례로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어디 아프냐,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라고 말하는 것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한다는 점에서는 옳지만, 상대에겐 오히려 기분을 더 안 좋게 만드는 말이 됩니다. 하지만 ‘오랜만이다, 반갑다, 잘 지내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우리가 말을 꺼낸 본래의 목적인 안부를 묻는 것임과 동시에 상대에게도 ‘반갑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즉, 감정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며, 더 나은 대화와 이를 통한 관계를 이끌어내는 방법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스피치 전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터
감정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먼저 상대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경청함으로써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이것이 나아가 ‘스피치’를 잘할 수 있게 하는 탄탄한 기반이 된다는 게 양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경청과 감정언어를 통해 스피치를 잘하게 되면 사회로부터 지지받는 사람이 되며, 조직을 이끌어 갈 리더의 자질을 갖추게 됩니다. 혹자는 말만 잘한다고 리더가 될 수 있느냐 반문하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스피치’란 상대의 의견을 잘 듣고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며, 이는 ‘자신’의 성장을 동반합니다. 나와 상대의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의견의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바로 ‘소통’이며, 원활한 소통은 인간관계를 화목하게 만들고, 조직을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도약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긍정적인 말은 그 자체만으로도 ‘나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 양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내가 하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것은 결국 ‘나’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 내가 하는 말이 곧 ‘나의 인생’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특정한 인격이 특정한 말을 낳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말과 인격은 서로를 강한 인력으로 끌어당깁니다. 부정적이고 거친 말을 자주 내뱉는 사람은 동시에 자신의 내면에 상처를 입히게 되며, 이는 다시 부정적인 말로 순환됩니다. 반대로 타인과 자신에게 긍정적이고 힘이 되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그 스스로도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해갑니다”라며 항상 긍정적인 말과 생각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 교육원은 많은 수강생들이 배움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이고 풍요로운 가치를 전파하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이 조금씩 쌓여,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이끌 힘이 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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