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써내려갈 광주건축史, 열정 가득한 젊은 디자이너그룹을 만나다
새롭게 써내려갈 광주건축史, 열정 가득한 젊은 디자이너그룹을 만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6.1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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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 바른 강종구 소장
건축사사무소 바른 강종구 소장

선택과 집중, 건축의 퀄리티를 높이다
건축은 우리의 삶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눈을 떠서 생활하고 잠드는 시간까지 건축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속에서 삶을 영위하게 된다. 건축의 의미가 크고 건축의 중요성이 큰 이유이다. 잘 만들어진 공간은 생활의 편리성과 공간이용의 효율성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그 공간 자체가 우리의 미적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준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건축사사무소 바른’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로 하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더 나은 답을 찾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업체다. 이곳에는 강종구 소장을 포함해 4명의 직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아파트와 주택, 오피스텔 등의 건축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강 소장은 “저희와 같은 신생 설계사무소들이 사업 초기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일거리를 수주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대형업체 대신 신생 업체를 찾는 고객들의 수는 극히 적고, 혹여 방문하더라도 저렴한 비용을 기대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라며, “몇몇 분들은 처음엔 무조건 싼 가격에 일을 수주해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시지만, 저희는 이것이 오히려 믿고 맡겨주신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정 금액 이하로 일을 받게 되면, 그만큼의 손해를 보충하기 위해 동시에 많은 일을 진행하게 되고,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지 못해 결과물의 퀄리티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자될 뿐 아니라, 최대 50~60년은 유지되어야 할 건축물의 가치가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문제에 의해서 하락하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것,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자신들이 추구해야 할 목표이자 역할이라는 게 강종구 소장의 생각이다.

고객의 투자와 기대에 부합하는 건축 구현할 터
강 소장이 건축사의 꿈을 품게 된 것은 진로를 고민하던 고등학생 무렵, 본래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당시 방영되었던 드라마를 보며 건축이라는 분야에 매료되었고, 건축학과를 선택해 진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와 ㈜디엔비도시건축사사무소에 근무하며 경력을 쌓은 그는 광주로 내려와 건축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사무소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은 뒤 ‘바른’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강 소장은 “설립 초기, 신생업체인 저희에게 일을 맡기려 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조금씩이나마 이력을 쌓아나갈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지난해 철도역사 현상설계 당선과 2건의 오피스텔 계획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강 소장은 사무소 운영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자신들의 강점이라 생각하는 ‘디자인’ 부분에 있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사업 진행의 방향성 또한 이를 주축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라 한다. 
이에 덧붙여 강 소장은 “건축 업계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심의 및 인허가 제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제도 하에서는 뚜렷한 기준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심의위원의 주관적인 관점에 따라 건축물의 규모나 디자인 결과가 달라지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심의 진행에 있어서도 절차가 하나로 통합된다면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건축물은 건축사에게는 지울 수 없는 문신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건축사사무소 바른’의 디자이너들은 최선을 다해 건축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아이디어가 오가는 열린 건축사사무소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강종구 소장. 클라이언트가 만족하는 건축, 오래도록 기억되며 가치를 더해갈 건축을 구현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호남의 거점도시 광주의 풍경을 어떻게 변모시키게 될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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