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곱창의 쫄깃하고 고소한 맛, ‘내 집’에서 손쉽게 즐기다
소곱창의 쫄깃하고 고소한 맛, ‘내 집’에서 손쉽게 즐기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0.06.15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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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시그널 박지호 대표
㈜푸드시그널 박지호 대표

온라인 식품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 반조리 소곱창으로 틈새시장 공략해
주방이 사라지고 있다. 집밥에 대한 애착이 유달리 강한 한국인들에게 있어 다소 시기상조인 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식품시장의 규모와 성장세, 음식 조리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다른 여가생활을 누리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성향, 여기에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산업’의 대중화 추세를 고려해 볼 때 그리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11월 설립되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유통 전문기업 ‘㈜푸드시그널’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업체 중 하나다.
푸드시그널을 설립한 박지호 대표는 2014년부터 외식업계에 종사, 2016년엔 광주 수완지구에서 직접 오픈한 곱창전문점 ‘돌곱1991’을 광주의 유명 맛집 중 하나로 키워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그는 자신들이 손질하여 공급한 곱창 등의 소 부산물이 각 매장에서 손쉽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판매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최근 몇 년간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은 눈부신 성장세를 일궈왔습니다. 빠르면서도 정확하고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물류 네트워크는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토대가 되었으며, 저희는 당시 이목이 집중되던 배달·간편식 시장이 아니더라도, 반조리 식품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소곱창이나 소막창, 소대창 등의 소부산물류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육류 부위이긴 했으나, 특유의 잡내와 손질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밖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는 식품유통업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굳이 손질이 어려운 소부산물을 취급하느니 기존의 다른 육류시장에 좀 더 매진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으로 여겨졌다. 박 대표가 주목한 것은 바로 이러한 틈새시장이었다. 반조리 상태로 배송되어 받는 즉시 누구나 손쉽게 조리하는 것이 가능한 편의성, 대기업과의 불리한 경쟁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특수성,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임대료, 인건비 등의 가격상승 요인을 배제함으로써 얻게 되는 경쟁력이 바로 그의 승부수였던 것이다.

자생력 있는 멀티플랫폼 구축이 목표, 소상공인들과의 동반성장 꿈 꿔
현재 푸드시그널이 택했던 이 같은 전략은 실제로 성공적인 결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들은 설립 1년만인 지난 2019년 매출 42억 원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민들의 외부활동이 극히 감소한 올해엔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 당초 목표였던 70억 매출을 2/4분기 내에 조기 달성하는 것을 앞두고 있다. 이들이 선보인 프리미엄 곱창 브랜드 ‘곱이, 곱다’는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 손쉬운 접근성을 무기로 온라인 식품시장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으며, 이에 힘입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집에서 먹자’를 런칭, 자체적인 판매 창구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표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 것처럼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는 기존의 외식시장, 그리고 온라인마켓의 지형도에 격변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희들은 향후 2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온라인 식품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리라 생각하며, 그들이 낯선 온라인 마켓에 진출하는 데에 있어 저희 푸드시그널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사업 초기 박 대표 자신도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들과 그 과정에서 감당해야만 했던 값비싼 수업료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수의 실력 있는 업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란 게 그의 전망이다.
박 대표는 “저희 또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와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표적인 케이스인 만큼, 저희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에게 어떠한 도움과 지원이 필요할지,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자신만의 강점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계획 또한 세워놓은 상태입니다. 향후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다하는 것, 함께 수익을 창출하고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박 대표는 푸드시그널과 함께하길 원하는 업체, 새로운 시장으로의 도전을 꿈꾸는 이들의 문의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격변하는 시장에서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공급되는 제품과 유통 플랫폼의 다변화, 전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착수한 상황이며, 오프라인 매장인 ‘삼곱집’ 상무직영점과 동명점을 운영하며 공격적인 사업 추진의 원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역을 꿈꾸는 이들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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