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주얼리샵, 엠프레스제이
독창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주얼리샵, 엠프레스제이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0.06.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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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프레스제이 주얼리 문주희 대표
엠프레스제이 주얼리 문주희 대표

‘주얼리(Jewelry)’란 여성들에게 있어 아름다움과 꿈, 로맨스의 영원한 대체어다. 이는 단순히 그 주얼리가 값비싼 보석과 귀금속으로 이뤄져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건네는 고백이건, 백년의 인연을 약속하는 증표이건, 혹은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이건, ‘주얼리’는 언제나 그 가치 이상의 ‘빛’을 발하기에 더욱 소중하다. 광주의 프리미엄 주얼리샵 ‘엠프레스제이(Empress.J)’에는 바로 그러한 사랑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오래 품어 온 꿈, 빛나는 주얼리로 재탄생하다
‘엠프레스제이’는 광주광역시에서도 외각으로 분류되는 광산구 도산동에 위치해 있다. 도산동은 첨단·수완지구 등이 위치해 화려한 신도시의 모습을 띈 북부지역과는 달리, 다소 개발이 뒤처지며 여전히 시골과 같은 느낌을 주기에 고급스런 주얼리샵이 들어서 있으리라곤 예상키 어려운 곳이다. 때문에 이러한 지리적 조건 속에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엠프레스제이’의 전략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엠프레스제이의 문주희 대표는 “사실 처음부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곳에 매장을 오픈하게 된 건 아니었어요. 송엽건설을 운영하면서 조경사업에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 우연히 분양받게 된 이곳에 주얼리 샵을 열어보지 않겠냐는 남편의 권유를 받고 시작하게 되었었거든요”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문주희 대표는 대학시절에 ‘주얼리 코디네이팅 자격증’을 따는 등 일찍부터 주얼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2002년도에는 일본에서 열린 국제 주얼리공모전에 참가, 4위에 입상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당시 문 대표를 지도했던 교수님은 그의 주얼리 디자인을 보고 ‘독특하다’는 평가를 내렸고, 그때 구상했던 디자인 컨셉들이 최근 들어 트렌드의 반열에 올랐으니 그가 얼마만큼 ‘앞선 감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짐작할 만 하다. 또한,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 3학년 시절에는 친구와 함께 남대문에서 떼어 온 ‘은’을 가지고 얼마간 노점 자판을 운영, 일매출 70만 원 이상을 달성하며 사업적인 수완도 남달랐음을 증명했다. 
문 대표는 “본래 꿈꾸던 방향도 주얼리였기에 공부를 더하고 싶었지만, 당시 부모님 건강이 좋지 않아 제가 광주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이후 광주에 자리를 잡게 됐고, 그나마 관심 분야를 살려 의류점을 열게 되었죠”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10여 년간 한 자리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며 나름의 성공도 거두었고, 항상 자신을 찾아주는 단골고객도 생겼지만, 문 대표의 마음속엔 어딘가 허전함이 존재했다. 그리고 이는 결혼 후에도 계속되어 그는 종종 남편에게 ‘나중에 더 나이가 들면 주얼리 샵을 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시간은 빨리 다가왔고, 그렇게 오랜 꿈을 현실로 바꾼 장소가 바로 지금의 ‘엠프레스제이’가 된 것이다.

“주얼리의 진짜 가치는 고객과 함께 있을 때 생겨납니다”
평생을 공예와 주얼리에 매달려온 장인들과 비교해 스스로에게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을 문주희 대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10년 넘게 의류점을 운영하며 쌓아온, 그리고 대학 시절에 인정받았던 디자인과 트렌드에 대한 감각은 누구 못지않음을 확신했던 문 대표는 여느 주얼리샵과는 다른 방식으로 ‘엠프레스제이’를 운영해나가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는 대량주문을 통해 가격은 최대한 낮추고, 대신 퀄리티와 디자인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더 많은 고객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문 대표는 “흔히 주얼리샵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은 하나하나가 희소성을 가진 값비싼 것들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저는 주얼리가 정말 특별해지는 순간은 진열장 속에서 홀로 빛날 때가 아닌, 고객에게 전해져 고객과 함께 빛날 때라고 생각해요. 그 제품에 진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고객의 ‘마음’이지,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따라서 제품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생산이나 유통 등의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가격적인 문턱을 낮추는 게 필요했죠”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뒷받침이 되어 준 것이 바로 문 대표의 ‘방대한 인맥’이었다. 대학 시절의 선배들 중 상당수가 서울 종로 등지에서 귀금속 총판에 종사하고 있었고, 그는 이러한 인맥을 활용해 여느 곳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대량의 제품을 공수하는 데에 성공했다. 또한, 의류점을 운영하던 시절 인연을 맺었던 10년 지기 단골고객들은 엠프레스제이를 찾아와 그에게 힘이 돼 주었으며, 문 대표가 직접 이용하기도 했던 광주의 대표 웨딩컨설팅업체 ‘스페셜웨딩’과의 인연이 이어지며 웨딩박람회에서 예물 파트를 담당, 일반인들 사이에 ‘엠프레스제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름을 알린 엠프레스제이는 이후에도 다수의 웨딩박람회에 스페셜웨딩과 함께 참가했으며,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하며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아울러 일상적인 사진 속에 자연스럽게 주얼리 제품이 노출되는 컨셉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SNS 활용율이 높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다. 아울러 문 대표는 방문 고객의 성향이나 취향을 빠르게 파악해 이에 잘 어울리는 코디의 주얼리를 추천해주거나, 고객들의 마음을 꿰뚫는 심리상담으로 엠프레스제이가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남는 시간에는 타고난 손재주를 살려 직접 그림을 그려 매장을 꾸미는 데 쓰고 있기도 하다.
문 대표는 “저희 매장을 찾아주는 고객분들 중엔 지금도 ‘시내 쪽으로 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말씀을 해주는 분들이 계세요. 물론 저희도 언젠가 더 많은 곳에서 고객들과 만나고픈 바람은 있지만, 아직은 더 내실을 다지는 시기가 필요하다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고객을 찾아 조급히 움직이기보다는, 고객이 다시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남다른 전략과 탁월한 감각으로 엠프레스제이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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