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단열재 시장의 대중화를 넘어 저탄소 사회 앞당길 것
진공단열재 시장의 대중화를 넘어 저탄소 사회 앞당길 것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0.06.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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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VIKO) 전순복 대표
㈜비코(VIKO) 전순복 대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후 변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정부에서는 ‘한국형 그린뉴딜’을 제시하고 나섰다. 여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대목은 ‘그린뉴딜’이 탄소제로 사회로의 비전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온실가스를 적정수준 이하로 줄여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기후변화와 환경훼손을 줄이고자 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조가 담겨있는 셈이다.

브라켓과 어셈블리를 활용한 진공단열재 시공 선보여
지난 6월, ‘CAC 글로벗 서밋 2020’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공건물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 확대와 대규모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진공단열재 및 솔루션 전문기업인 ㈜비코(VIKO)의 전순복 대표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특허를 획득한 ‘진공단열재 설치 브라켓 및 이를 이용한 진공단열재 시공 어셈블리’ 기술은 기존 시장에 없던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린뉴딜 정책 중 하나인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친환경 단열재 설치를 주요사항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저희는 연장선상에서 지구온난화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코(VIKO)는 ‘Vacuum Insulation Korea’의 약자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셈블리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진공단열 업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기고 있다. 사실 진공단열재는 뛰어난 단열 성능과 일반 단열재 대비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높은 단가와 접착제로 붙여야하는 어려움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 받아온 게 사실이다. 전 대표는 “보통 건축물에서 손실되는 에너지가 40% 이상인데 이런 점에서 ‘단열’은 에너지 절약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입니다. 저희 진공단열재는 알루미늄 외피재에 글라스 화이바(Glass fiber) 필름을 압착시킨 불연단열재 제품으로 기존 단열재보다 단열효율을 8~11배 높인 반면, 두께는 10mm로 얇아 내부공간 확보에 용이하며, 스크래치에도 강한 편입니다. 또한 특허 부자재를 이용해 누구나 간단하게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은 혁신으로까지 평가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비코에서는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및 상가, 대학, 관공서 등 여러 현장에서 진공단열재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진공단열 기술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할 터
진공단열재 시장의 성장을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이를 시공할 전문 인력이 확충되어야 하며, 시공방법 또한 이전보다 간소화, 간편화되는 것이 필요하다. 세밀하고 신속한 시공과 아울러 추후에 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만 이전처럼 건축시장으로부터 외면 받는 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코에서는 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수료증을 발급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진공단열재의 보급은 단순히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을 넘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에도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지난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 사고만 놓고 보더라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 구조상 유독성 가스가 다량으로 발생하면서 순식간에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저희는 그 대안으로 비코 진공단열재와 돌 원자재를 활용한 불연패널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특허출원이 완료된 ‘진공단열 방화문’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제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열시공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것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이 되리란 게 전 대표의 의견이다. 
그는 “지금 개발하고 있는 냉장·냉동 배송차량(탑차)의 경우, 물류배송에 있어 온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팬 모터를 돌리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많은 연료가 소비되고,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냉장·냉동 박스는 특수 제작된 진공단열재로 만들어 단열효율을 높이고, 팬 모터의 용량에 따라 차량 위에 소형 태양광모듈을 설치해 불필요한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저감형 모델에 대한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에너지 손실을 막아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훼손된 자연을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작은 부분일지라도 할 수만 있다면 나부터라도 실행하고 실천하자는 생각입니다”라고 전했다. 국민 안전과 환경을 우선하는 기업을 만들어가려는 그의 생각은 기업 경영과 대외 활동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도전하는 기업을 꿈꾸고 있으며, 이를 위한 서포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단열시공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전 대표는 “사실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에서 많은 자본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기술 연구 및 개발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금력 부족으로 이를 현실화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이 보다 연구개발에 힘쓰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라며 중소기업 현장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비코(VIKO)와 전순복 대표는 올해 내수시장의 안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무조건적인 빠른 성장보다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해외시장에 ‘비코’라는 회사를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떨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혁신을 넘어 저탄소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의 땀방울이 값진 결실로 보답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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