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날 수 있는, 단연코 가장 깨끗한 생활용품 브랜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단연코 가장 깨끗한 생활용품 브랜드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0.06.15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당모의 오순지 대표
작당모의 오순지 대표

청년창업가, 화학물질 없는 일상을 꿈꾸다

청년창업가들이 갖는 강점은 기성세대들이 이해할 수 없는 현 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응답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 무엇인지를 듣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나간다는 것은 ‘지난’ 시대의 기업 중심적인 시각에선 도출되기 어려운, ‘지금’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다.

친환경, 천연성분 등의 키워드가 어느새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최근의 생활용품 시장에서 ‘작당모의’가 유독 돋보이는 까닭은 이들이 철저히 소비자의 관점에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담은 제품들을 고집스럽게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당모의의 오순지 대표는 “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때는 2012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널리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어요. 그 이전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당시의 사건으로 인해 우리 몸에 알게 모르게 섭취되는 화학물질이 이토록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아울러 지금 당장은 유해한 물질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언제든 이슈화될 수 있는 화학물질들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라고 밝혔다.

이런 고민 속에 2017년 6월 탄생한 기업, ‘작당모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탈취제, 세정제, 비누 등의 생활용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을 최소화한 'No 케미' 제품을 추구한다. 일정 기준치까지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정을 받았더라도, 그것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화학물질인 이상 직간접적으로 다른 문제 발생의 숨겨진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 고집의 출발점이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피톤치드 원액 100%의 안심탈취제 ‘무무’, 알칼리이온수 100%의 다목적 세정제 ‘수수’, 식물성 유지분으로 만든 순비누분에 편백오일과 분말을 넣은 수제비누 ‘석감’, 쌀발효 막걸리 추출물을 사용해 잔류 세제 걱정 없는 건강한 설거지 비누 ‘미감’ 등이다.

어려움을 기꺼이 짊어지는 고집, 고객과의 ‘신뢰’가 최우선

앞서 언급했듯 친환경과 천연성분은 최근 시장의 주된 화두다.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이러한 제품을 선호하고, 소비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혹은 알면서도 납득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은 그러한 천연제품을 생산하는 데에도 일정 수준의 기능성이나 생산성, 재료 활용 면에서의 기술적 한계 등의 이유로 소량의 화학물질들은 ‘필요최소한’이라는 미명 하에 사용되어왔다는 것이다.

‘작당모의’의 타협하지 않는 고집과 선택이 ‘용기있다’ 일컬어지는 이유도 여기에서 온다. 이들은 해당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데에서 오는 리스크나 예기치 못한 문제 발생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또 감수하고 있다. 오 대표는 “각기 다른 재료가 잘 섞이도록 하는 혼합제나 방부제 등의 화학성분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요. 그나마 이를 천연성분으로 일부 대체하며 최소화하고자 노력하는 제품들도 있고, 실제로 몇 퍼센트 미만의 함유율은 무첨가로 표기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라며, “저희 또한 화학성분을 완전히 배제하고 제품을 만드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제품 내 이물질이 발생해 전량 회수해 폐기한 경험도 있어요. 해당 물질은 인체에 무해한 천연 미네랄이었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 전량 회수와 폐기를 결정했죠. 화학성분을 살짝 첨가하는 것만으로 이물질 발생을 원천 차단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고객 분들과 저희가 쌓아온 ‘신뢰’이기 때문이에요”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까닭에 작당모의에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이에 대해 항의하기보다는 함께 고민해주는 충성고객이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누구도 감당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에, 작당모의의 제품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현재 작당모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된 천연 세제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6개월 한 번씩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약속은 다소 미뤄지게 되었지만, 그만큼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드러냈다. 모든 이들에게 어필할 수는 없겠지만,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그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을 만들어가겠다는 오순지 대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의 내일이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