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끄는 디자인, 가치를 더하는 인테리어 ‘Entitle’
사람을 끄는 디자인, 가치를 더하는 인테리어 ‘Entitle’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0.06.15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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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타이틀디자인그룹 임경묵 대표
인타이틀디자인그룹 임경묵 대표

“인생은 집을 짓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튼튼한 기반을 다지고, 벽과 기둥을 세우며, 자신의 소중한 것들로 내부를 채워가는 일이 곧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인생’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건축 인테리어디자인 기업 ‘인타이틀디자인그룹’ 임경묵 대표에게 있어 건축이란 곧 고객의 인생이다. 자신의 손길에 의해 변화하고, 새 생명을 부여받은 건물들이 고객의 인생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더 윤택한 길로 이끄는 것에 가장 큰 보람과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다.

고객의 인생을 바꾸는 디자인을 추구하다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이하 인타이틀)’은 올해로 창업 6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젊은 기업이다. 실제로 임경묵 대표를 포함, 대부분의 동료 디자이너 및 직원들이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대로 구성되어 있으나, 건축, 리노베이션, 인테리어, 브랜딩, 컨설팅 등의 부문에서 유수의 디자인업체와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경험과 실력을 증명하며 최근 국내 건축 인테리어디자인 업계에서 손꼽히는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래된 도심의 공장이나 방치된 식당, 노후 된 상가건물 및 주택 등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키는 ‘재생건축’ 부문에서 이들의 명성은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에서도 인지도를 얻고 있다. 이미 대구 구도심 지역의 많은 건물들이 이들에 의해 되살아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카페 빌리웍스’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빌리웍스’가 자리한 고성동·침산동 일대는 대구의 전통적인 구도심 지역 중 하나다. 1950~60년대 대구의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중심지로서 수많은 공장들이 바쁘게 돌아가던 지역이었으나, 이제는 대부분 수명을 다하고 을씨년스런 적막함만을 자아내 지역재생의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그러던 곳에 조금씩 ‘옛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고, ‘빌리웍스’가 그 대표격으로 꼽힌다. 철강 공장과 교회를 리모델링하여 대구 최대인 600평 규모의 카페로 재탄생한 빌리웍스는 1층과 2층 곳곳에 옛 계단과 욕실, 벽면, 공장 설비 등의 일부를 그대로 남겨놓아 인테리어 요소로 삼았다. 요소마다 배치된 나무나 화분, 화려한 샹들리에와 같은 조명과 갖가지 소품들은 거칠게 드러난 건물 뼈대나 옛 스타일의 벽면 타일 등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색다른 감각을 전달한다. 먼 타 지역에서도 사진을 찍으려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대구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임경묵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도시재생이 건축계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오래된 창고를 다른 용도로 리노베이션 한 사례는 꽤 증가했으나, 공장 건물을 바꾼 사례는 많지 않았기에 더욱 주목을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더욱이 해당 지역이 구도심이긴 하지만 접근성이 좋고 도시재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더욱 많은 분들이 찾아올 수 있었고, 개방감 있는 넓은 인테리어도 방문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요소라 생각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빌리웍스를 꼽기도 한 임경묵 대표는 무엇보다도 해당 작업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사업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상업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이익 증대’라는 역할을 더없이 훌륭히 수행해냈다는 것이 해당 프로젝트에서 그가 얻은 기쁨이다.

“저희들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담은 건축 구현하고파”

사실 인타이틀의 출발점은 대구가 아닌 서울이었다. 우연치 않게도 이들에게 의뢰된 프로젝트 중 대구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기에 2016년 아예 본사를 대구로 옮겼던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막상 대구에서의 시작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인테리어를 의뢰하기 위해 서울까지 찾아왔던 고객’과 ‘지역 내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물색하는 고객’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던 탓이다. 임 대표는 “제가 내려왔을 당시에만 해도 ‘인테리어를 꼭 해야하나’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인테리어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카페의 경우에도 북유럽 느낌의 가구를 몇 개 비치하는 것으로 핫플레이스를 자처할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것부터, 현장을 감독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어려움이 많았지만, 저희 노력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쌓여가면서 이제는 저희 색깔을 내는 데에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타이틀은 건축 설계, 시공부터 로고 및 간판 디자인과 브랜딩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린 것은 재생건축이지만, 오히려 더 많은 클라이언트들이 이들을 찾는 이유는 일반 상업공간의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임 대표는 “재생건축은 제약을 많이 받습니다. 노후 된 건축물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고, 그만큼 제한된 영역 안에서 차별화 된 기획력을 발휘해야만 합니다. 일반 상업공간의 경우 이와는 반대의 이유로 실력의 격차가 드러납니다. 얼마든지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목적과 성향에 부합하도록 구성할 수 있고, 여기서 더욱 개성을 살리고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량입니다. 저희는 클라이언트와의 활발한 소통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마다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노력합니다. 어느 한 곳도 겹치는 디자인이 없을 만큼 다채로우면서도 완성도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타이틀에서는 자체 브랜드의 아파트 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획일화 된 아파트 건축 양식에서 탈피,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자신들만의 색깔과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브랜드를 선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그동안 인타이틀은 재생 건축, 상업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외에 주거용 건축물의 내부 인테리어 부문에도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었으나, 예상되는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엔 버거움이 있어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이번 사업 진행을 통해 저희들이 갖고 있던 저력을 증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상당한 투자가 확보된 상태이며, 조만간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자신들의 기업명 ‘Entitle’이 갖고 있는 의미인 ‘권리를 주다, 자격을 주다’의 뜻 그대로, 이곳에 거주하게 될 고객들에게 걸맞은 멋진 공간을 제공하고, 이로써 국내 최고 수준의 종합건설회사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허울뿐인 1등이 아닌, 자신들만의 디자인으로 최고의 위치에 오르겠다는 인타이틀디자인그룹의 자부심과 열정이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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