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 음식명인의 손맛, 인동주마을
30년 전통 음식명인의 손맛, 인동주마을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5.19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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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인동주마을 우정단 대표
㈜JD인동주마을 우정단 대표

인동초의 풍부한 약용효과, 발효주로 승화하다
그 존재보다 수식으로서 더 유명한 식물인 ‘인동초(忍冬草)’. 혹독한 겨울에도 푸른 잎을 달고 견뎌낸 후,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것으로 ‘인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인동초는 이로 인해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적인 인물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유되기도 했으며, 예로부터 노옹수, 인동넝쿨, 금은화, 겨우살이넝쿨 등의 이름을 가지고 그 잎과 줄기, 뿌리, 꽃 모두가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유명세와는 반대로 우리 식탁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인동초를 끈질긴 연구를 통해 발효주인 ‘인동주’로 개발해내고 신지식인의 위치에 오른 이가 있으니 바로 ‘㈜JD인동주마을’의 우정단 대표다.
㈜JD인동주마을의 우정단 대표는 1996년부터 인동덩쿨 발효주(약/탁주) 연구를 시작으로, 2001년 7월에는 ‘인동주 발효주 및 그 제조과정’으로 발명특허를 획득(제0303191호), 2002년 10월에 인동주마을을 상표등록(제0532205호)한 이후 지금까지 그 역사와 명맥을 지켜왔다. 특히, 2001년에 목포 제2호 신지식인에 선정, 2002년 전남여성 신지식인 결정, 2009년에는 그간의 공로와 업적을 인정받아 ‘전라남도 목포 음식명인 제1호’로 헌정되기도 했다. 
청주(인동초 평화주)와 탁주(인동초 막걸리)로 만나볼 수 있는 ‘인동주’는 인동초를 발효해서 만든 술로서 그 맛과 향은 물론, 인동초의 풍부한 약용효과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인동초’는 몸의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당뇨예방과 성인병 예방에 좋고, 항균·항바이러스 효능으로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 예방과 해열 작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소염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어 대장 염증으로 인한 콜레라, 황색포도상구균, 인두염과 결막염, 방광염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증상을 완화시켜주며, 염증을 완화하고 기혈을 순환하게 하는 성질은 여드름 치료나 피부개선, 부인병 예방 및 개선에 활용되기도 한다. 인동초에 함유된 루테올린이라는 항염증 성분은 편도염, 기관지염, 위와 장의 염증, 관절염, 임파선염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되며, 이뇨작용을 도와 몸의 노폐물을 배출해 부종현상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겨울을 지나 꽃 피우는 인동초처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힘 전하고파”
향긋한 인동주와 함께 즐기는 맛있는 남도음식 또한 ㈜JD인동주마을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음식명인인 우정단 대표의 손맛이 묻어나는 꽃게장백반과 홍어삼합은 남도를 찾는 수많은 여행객들과 지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상 가득 차려진 남도음식에 매료되어 먼 길을 달려오는 단골고객 또한 상당한 수라고 한다. 우정단 대표는 “사실 인동초는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약용효과와 함께 미량의 독성도 가지고 있는 탓에 물에 우려내 차로 마시는 것을 제외하곤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습니다. 때문에 제가 처음 인동초로 술을 만들어보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만류와 비웃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발 후 인동주의 맛을 본 사람들은 항상 다시 찾았으며, 외지 관광객들까지도 목포를 방문할 때엔 꼭 인동주를 먹어야 한다며 찾아올 정도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목포를 대표하는 술을 넘어 세계에 소개하는 대한민국의 술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우 대표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민들과 여러 자영업자, 소상공인 분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겨울의 매서운 한파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인동초처럼 모든 분들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희망찬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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