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NGO의 휴머니즘 정신 실천, 봉사활동의 상징이 된 자랑스러운 아산인
시민 NGO의 휴머니즘 정신 실천, 봉사활동의 상징이 된 자랑스러운 아산인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0.05.1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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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과 휴식시간 제외한 모든 시간이 봉사, 작지만 큰 힘 모아 코로나19 확산 저지”
민족통일중앙협의회 김근희 부의장
민족통일중앙협의회 김근희 부의장
민족통일중앙협의회 김근희 부의장

행주치마 한 장으로 나라를 구했던 주부와 어머니들의 힘이 모여 21세기 우리 사회에서도 베풂과 나눔의 미덕을 전하고 있다. 이웃의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는 믿음직한 해결사인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지역 발전을 이끄는 주역이다. 1981년 한민족의 큰 염원인 평화통일을 실현하고자 민족의 역량을 배양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하고자 창설된 순수 민간통일운동단체인 민족통일중앙협의회에서도 이처럼 성숙된 여성의 힘을 모아 각자의 역량으로 우리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협의회로 구성된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 김근희 부의장 또한 학부모 자격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이제는 아산을 대표하는 프로 봉사자, 사회 공헌자로 성장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걸어 다니는 NGO, 지역 봉사활동의 상징”으로 회자되는 김 부의장의 근황과 지난 28년 간 보여 준 다양한 사회공헌을 소개한다.

평범한 녹색어머니회 주부가 중장비사업가를 거쳐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까지

<대한민국 자랑스런 시민대상>, <코리아 탑리더스 사회공헌부문 대상>에 빛나며 아산경찰서, 충남지방경찰청이 보장하는 시민경찰과 행정발전위원이자 봉사자대상을 수상한 민족통일중앙협의회 김근희 부의장의 평생직업은 ‘자원봉사자’다. 요청하기 전에 먼저 달려가고, 다녀왔던 곳은 반드시 다시 찾아 나누고 베푸는 삶과 추진력으로 지역의 해결사라 불리는 김 부의장은 아산시에서 민주평통위원회의 여성위원장과 재향군인회 여성회장으로 활동하며 사회의 신뢰와 건전성을 지탱하는 숨은 손, 봉사자의 한 평생을 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김 부의장은 교통사고로 다친 아들의 등하교를 돕던 자신을 눈여겨보던 교장선생님의 제안으로 녹색어머니회원을 시작한 28년 전에는, 지금처럼 각계각층이 원하는 지역의 유명인사가 아닌 평범한 주부였다. 

하지만 우여곡절이 많던 삶과 컨테이너에서 온 가족이 의지하던 어려운 시절을 이겨낸 것은 봉사 덕분이었다. 시간을 쪼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서 도움을 주기 시작하니 신기할 만큼 사람과 일이 모였으며, 삶의 의미도 얻은 김 부의장은 봉사가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아산시에서 청소년상담과 봉사활동을 하는 한편, 2002년부터는 아산경찰서 전의경 어머니회를 조직해 회장을 역임하고 매년 김장봉사와 전의경을 위한 명절송편봉사, 떡국 나눔 같은 따뜻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 부의장은 민주평통아산시협의회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그간 아산시 성폭력예방활동 여성회장, 녹색어머니연합회 총회장, 모종여성자율방범대원창설과 4년간의 초대회장활동, 국제 로타리 3620지구 소속으로 이웃들을 구석구석 돌아봤다. 이처럼 작은 계기에서 시작된 봉사는 수많은 NGO에서도 돋보여, 김 부의장의 미담들이 알알이 모인 결실은 대통령상과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행정안전부 장관상의 영예로도 이어졌다. 

노약자와 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어 겸허함을 배우고 삶의 보람을 찾다

그 밖에도 적십자와 시민경찰 생활안전협의회의 단체 스케줄을 따르고 있는 김 부의장은 지체장애인 요양원의 목욕봉사를 통해 따뜻한 인간애를 전하고 있다. 체력소모가 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2인 1조 목욕봉사를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봉사를 끝냈을 때 말끔한 얼굴로 웃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보면서 벅찬 감동으로 마음이 정화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손에서 손으로 나르는 연탄봉사도 “삶의 활력소”라며 주저 없이 달려갈 수 있는 체력은 1991년부터 2000년대 말까지 운영한 토목건설 현장중장비전문회사 사장 시절에서 입증된다. 당시 여성으로서 드물게 포크레인과 지게차 면허를 보유해 매일 현장을 뛰기도 했던 김 부의장은 가세가 기울었을 때는 직장과 농사, 주부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기에 지금의 봉사스케줄도 끄떡없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1994년 운영위원에서 이사를 거쳐, 지금의 부의장에 오르기까지 추진력과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김 부의장은 남북 신뢰관계구축과 평화통일을 위한 대북지원사업, 남북경협과 같은 대사를 순조롭게 치르려면 나 자신이 솔선수범하여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부강하게 만들어 두어야 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부의장은 봉사를 통해 자신의 몫을 기꺼이 나누어 베풀고 세상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줄이면, 사회가 건강해질 뿐 아니라 소속 단체들이 원하는 목적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래서 ‘여장부’라 불리던 중장비회사의 현역에서 내려와서도 글로벌 화장품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의 아산중부특약점을 여전히 운영하고 있는 김 부의장은, 매주 마치 출근을 하듯 봉사활동 스케줄을 짤 수 있는 지금이 전보다 바쁘지만 무척 행복하다고 한다. 

코로나19로 9-6 지역방역봉사 계속, 자신의 모든 것을 사회와 이웃에 바치고파
단체에 소속되어 봉사활동을 오래 하다 보면 돈과 명예에 대한 유혹도 생기는 법이다. 김 부의장도 수많은 포상과 함께 정계 진출 제의도 적잖이 받았지만, 뭐든 뚝심 있게 파고드는 성격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봉사하는 자리가 더 편하다고 한다. 또한 쉬는 날에도 사람을 만나 움직이고 대화하며, 무엇을 도울지 찾는 과정에서 정신이 더욱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기에, 누구든 활력소가 필요하면 봉사를 할 것을 권유한다. 또한 투병 생활에서 회복되고 중장비사업을 접은 후부터 33년 간 거주하는 아산의 현안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김 부의장은 34만 명에 가까운 인구를 보유한 아산이 낙후된 교통편의를 확충하고, 어르신과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가깝고 편한 종합병원을 갖춘 도시가 되도록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맏아들의 독일 유학을 계기로 유럽에 다녀왔고, 로타리 활동시절 중국 포상휴가도 다녀왔지만 “내 고장 아산의 아름다움이 최고이며 국내여행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는 김 부의장은 요즘 방역봉사에 한창이다.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전국지부들이 성금, 헌혈, 마스크제작 등에 한창인지라, 김 부의장도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를 긴장하게 한 코로나 19는 김 부의장의 봉사항목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기부봉사를 더 추가했다. 배치구역 체크도 빼놓지 않는 김 부의장은 이 작은 활동이 지역 확산을 막고 안정세로 접어드는 것을 돕기에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고 한다. 앞으로도 먹고살 여력이 있으면 나머지 체력과 시간, 인맥은 모두 이웃을 위해 쓸 것이라는 김 부의장의 건강한 삶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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