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확실한 자기 존재의 표시, ‘이름’의 중요성을 설파하다
가장 확실한 자기 존재의 표시, ‘이름’의 중요성을 설파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4.1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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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금작명연구원 성경순 원장
만금작명연구원 성경순 원장

이름이란 우리의 영혼을 담는 또 하나의 집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인간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행위이다. 태어나 이름을 가짐으로서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게 되고,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이르러 이름이 갖는 이러한 중요성이 퇴색되고, 그저 예쁜 이름, 유행하는 이름만을 좇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에 만금작명연구원의 성경순 원장은 이름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는 한편, 현대인들이 더 나은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앞장서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누군가 자기의 이름을 부르면 아무리 작은 소리라도 정신은 곧 그 방향으로 집중되며, 눈과 귀를 동원하여 자기 자신을 식별한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그 이름의 주인공은 오직 바로 자기 자신뿐인데 그 원인은 이름과 자신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부르면 정신이 감응하는 것은 영혼이 이름에 깃들어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이름은 가장 확실한 자기 존재의 표시요, 자기를 표현하는 표식이요, 영혼의 안식처인 동시에 자기의 존재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징표인 것이다. 그러기에 이름은 제2의 자신이며 분신체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게 되는 옷이며 평생 살게 될 집과 같은 것이다.
이에 대해 성 원장은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넓은 의미와 작은 의미,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작은 의미를 보면 사람이 하나의 개체로서 살아가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넓은 의미를 보면 세상으로 나아갈 때 그 이름이 여러 사람들에게 불려진다는 데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결국 우리들의 삶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이기에, 이러한 의미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미래의 내 가치를 결정짓는 이름, 더 많은 분들이 이름으로 이룸되길 바란다”
성경순 원장은 “인생의 시작은 ‘좋은 이름’에서 출발합니다. 때문에 이름은 좋은 뜻과 소리를 가지고 자신의 타고난 선천운에 도움을 줘야하며, 이름이 불릴 때 애정은 물론 안정감과 자신감으로 다가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단순히 ‘명명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흔히 이름이란 것을 ‘그 사람을 부르는 명칭’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자연의 일부이자 복잡한 의식체계를 갖춘 인간에게 있어 이름이 가진 진정한 힘은 그 사람의 관념과 정신에 작용하며 특정한 행동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주의 기운인 음양오행, 즉 목·화·토·금·수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 사람은 이러한 기운, 즉 사주와 팔자에 의해 운명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며, 선천적인 운명에서 나아가 후천적인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좋은 이름’이야 말로 자신의 정해진 운명을 극복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척해나가기 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성경순 원장은 최근 <나는 이룸 작가다>라는 제목의 자전적 에세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성명을 단상하자면 천성과 천명을 설명하는 유학이론입니다. 정이 하늘에 있어서는 명이고 사람에 있어서는 성이라 합니다. 주역과 중용의 대표적인 것을 말함입니다. 즉, 문자가 약속이라면 이름이 바로 나와의 약속인 것입니다. 부름을 듣고 행동에 옮기는 이치니만큼 성은 혈연관계를 분류하는 기준이 되며, 명은 성과 결합하여 다른 사람과 구별하도록 하는 이치가 됩니다”라며, “우리나라 민법에도 성과 본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는 것은 약속입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헌 스타인 고 머레이 박사가 1994년 아이큐는 80% 정도가 유전되지만, 그 역할을 48% 밖에 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고, 최근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인간의 지능은 유전적 요소보다 태아가 자궁 내에 환경이 더 중요함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설명들은 환경이 준 모자람에 완충역할을 성명으로 보충하는데 의미를 둡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21세기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이름’으로서 이룸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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