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과 예술성 겸비한 천연염색의류로 한국적인 K패션의 매력 선보이다
대중성과 예술성 겸비한 천연염색의류로 한국적인 K패션의 매력 선보이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8.07.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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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축적된 원단 노하우와 천연염색 장인들의 기술 더해 모던한 브랜드로 승화시키 ‘얀제이’ 런칭”
㈜송가그룹 ‘얀제이’, ‘송가혼’ 이준 대표
㈜송가그룹 ‘얀제이’, ‘송가혼’ 이준 대표

[서울=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조선시대 채색화의 걸작 <초충도>는 선명한 색감을 낼 물감을 찾는 신사임당이 주변의 식물과 광물을 이용해 색을 내라는 염색 전문가들의 조언을 활용한 것을 계기로 탄생했다. 백의의 민족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자연물을 주재료로 한 천연염색이 발전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지만, 난이도 높은 수작업이 필요한 천연염색 의류는 그동안 높은 가격으로 어르신들만 즐겨 입는 명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30여 년 의류디자인과 유통 노하우를 갖춘 어머니 송석자 회장과 함께 ㈜송가그룹을 이끄는 이준 대표는 온오프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던 앤 내츄럴리즘’을 표방한 새로운 개념의 천연염색의류 브랜드 ‘얀제이’를 런칭하며, 중년 여성을 겨냥한 고급 브랜드 ‘송가혼’의 품격을 잇는 K패션과 천연염색 의류의 대중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적 자연주의(Modern Naturalism)’로 여성패션시장에 진출한 천연염색의류브랜드 ‘얀제이’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사랑을 받은 ㈜송가그룹에서 지난 3월 새롭게 런칭한 ‘얀제이(yarnj)’는 30-40대 오피스 캐주얼룩을 표방하여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천연염색의류 브랜드다. ㈜송가그룹은 30여 년 전 의류의 메카 남대문도매시장에서 의류 디자인, 제조 및 유통을 시작해 백화점 스팟매장에 진출한 직영 매장 디자이너이자 ㈜송가그룹의 대표 브랜드 ‘송가혼’을 이끄는 송석자 회장과, 중국에서 소셜커머스 및 패션, 의류 분야의 IT유통사업을 익히고 돌아온 아들 이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송 회장과 함께 한국의 정서와 전통성을 지닌 천연염색이 국내외에 어필할 감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전국의 유명 천연염색 전문작가들과 소통하고 염색 관련 R&D센터를 제주도에 만들면서 천연염색소재 개발에 주력을 다했다.

송 회장은 100% 천연염색옷으로 럭셔리 라인이자 중년 이후의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송가혼’의 이미지를 만들었으며, 이 대표는 자연소재인 면, 마, 실크, 린넨, 양모를 기반으로 천연염색을 가미하고 가격대를 낮춘 ‘얀제이’로 젊은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6년 전부터 브랜드런칭을 위해 수많은 패션페어 및 해외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천연염색은 연배가 있는 디자인이거나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이 대표는, ‘모던 내츄럴리즘(Modern Naturalism)’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한 ‘얀제이’가 특별한 행사를 위한 격식, 기성의류에는 없는 독특함, 오피스 캐주얼의 편안함을 겸비한 감성을 모두 충족시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얀제이’ 런칭을 계기로 매장을 동대문에서 서촌으로 옮겼으며, 강남, 판교, 분당 지역에서 대리점과 편집숍을 준비하는 한편, 지방 고객들을 위한 온라인 온라인몰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의 이러한 기반을 통해 장차 중국과 동남아 지역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천연염색 문화를 전승하며 해외에서 K패션의 상징 될 것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나온 식물과 광물 등의 재료를 쓰기에 친환경적이며, 소재에 자체에 독특한 매력과 아름다움이 있어 획일화된 국내 패션시장의 생존경쟁과는 다른 개성으로 어필할 수 있다. 젊은감성의 네츄럴브랜드 ‘얀제이’는 10만원 후반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서 옷으로 국한되지 않는 자신의 스토리와 라이프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송 회장의 옷에 대한 정신을 대변하는 ‘송가혼’은 작품성과 핸드메이드성 디테일을 잘 보여주는 하이앤드 천염염색 브랜드다. ‘얀제이’, ‘송가혼’은 각각 40대 전후, 그리고 60대 전후로 공략연령을 설정해 디자인했으며 모방보다 재창조, 답습보다 협업를 통하여 탄생하였기에 천연염색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대표는 각 지방마다 다른 염색 장인들의 개성과 특색 있는 기법을 참고하여 디자인 컨셉과 매칭을 시키는 것이 브랜드파워의 비결이라고 한다.

천연염색은 단색, 그리고 연한 색일수록 난이도가 높고 수제 작업이 힘들지만, 송 회장이 30여 년 간 원단과 섬유소재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갖고 있어 타 염색의류브랜드보다 어떤 원단에 무슨 소재로 염색 작업을 하면 좋은 디테일이 나오는지에 대한 기술이 뛰어나다고 한다.

따라서 수제 천연염색 의류 브랜드로는 드물게 색, 패턴이 다양하고 훨씬 밝은 색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천연염색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뿐 아니라, 점점 사장되어가는 한국천연염색 분야의 명맥을 이어 산업화 시키는 것이 이 대표의 목표라고 한다. 그는 천연염색의 정도(正道)를 따르며 우리민족 고유의 문화정체성을 이어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현대적 감각을 도입해 현세대들의 취향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일반대중들에게 수요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제품기획과 해외에 진출을 통해 K패션을 상징하는 명품브랜드에 진입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2대의 기술과 아이디어가 시너지 효과를 이루는 ㈜송가그룹은 천연염색 의류에 대한 인식변화와 업계의 경쟁력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수한 한국의 문화를 제품화, 산업화 시키려는 이 대표의 큰 포부와 K패션을 향한 열정에 기대를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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