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 더 나은 안성을 위해 내일을 준비하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안성을 위해 내일을 준비하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0.04.10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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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새마을회 김진원 회장
안성시새마을회 김진원 회장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기반으로 범국민적인 지역사회 개발운동으로서 출발한 새마을운동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이 겪어온 절대빈곤을 퇴치하며 근대화와 산업화를 견인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의 농촌 계몽 운동과 도시화 및 기계화 사업, 그리고 전국 단위의 생활환경 개선과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지며 보다 현대적인 형태의 대한민국이라는 기틀을 쌓았고, 그 성과가 만방에 알려진 현재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정책으로서 이에 대한 연구와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오는 4월 22일,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안성시새마을회’ 김진원 회장을 만나 보았다.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 정신 창달에 주력

‘안성시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 등 약 1천여 명의 회원들이 소속되어 각 지역 내에서 봉사활동과 환경정화운동 등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어왔다. 특히, 최근의 어려운 시기를 겪고 난 뒤에는 새롭게 회장직에 취임한 김진원 새마을회장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여 더욱 더 변화하고 도약하는 안성시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 9년여의 새마을지도자 활동과 이사로서 4년을 거쳐 지난 2018년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진원 회장은 처음에는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고사했으나, 거듭된 권유에 수락, 지금까지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안성시새마을회는 안성 최대의 봉사단체이며, 전국 최우수 새마을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가 맡은 소임이자 역할은 안성시 새마을회원들이 모두 온전하게 봉사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안성시새마을회의 저력은 그간 여러 차례 증명되어 왔다. 꾸준한 봉사활동과 나눔활동은 물론, 지난 2017년에는 전국 3R 폐자원모으기 대회에서 최우수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는 회원들의 일치단결된 참여와 협동 없이는 불가능했던 일로서, 새마을정신을 몸소 실천한 모범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정신은 최근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위기인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되어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안성시새마을회는 지난 3월, 15개 읍면동 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중적인 코로나19 방역 봉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각 읍면동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 회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상업지역과 학교, 대형 주차장, 터미널 주변, 승강장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들을 전기식 방역기와 수동 분무기로 소독했으며, 손이 자주 닿는 손잡이와 난간 등은 소독수건을 사용해 더욱 꼼꼼히 방역하는 정성을 보였다. 

이에 더해 안성시새마을회는 최근에는 국민들이 겪고 있는 마스크 부족현상을 타개하는 데에 보탬이 되고자 면마스크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진원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스크의 품귀 현상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공적 마스크를 의료진이나 노약자 등 꼭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하자는 운동도 펼쳐지고 있으며, 저희는 이러한 분들이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면마스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시측과의 협업 속에 출발했으나, 구내 확진자 발생 이후 전면 취소되었던 것을 작은 힘이라도 보태보자는 생각에 철저한 위생관리 하에 자체적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술적인 도움을 주실 양재동아리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새마을회지도자와 부녀회 회원 분들이 힘써주고 계십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안성시새마을회는 약 5천개 물량의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으며, 작업이 완료 되는대로 안성시측에 전달, 이를 필요로 하는 지역민들이 무료로 마스크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성시의 도약을 위해선 더욱 열린 마음이 필요해

김진원 회장은 “과거와는 달리 요즘 시대에는 ‘새마을회’라는 단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70년대 ‘새마을운동’이라는 것이 전국적으로 펼쳐져 국가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까지도 그와 같은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고는 생각지 못하는 것이죠. 하지만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수많은 새마을회와 그 회원들은 생명, 평화, 공경의 뜻을 품고 사회봉사를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옛날엔 봉사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이 같은 활동을 더 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이웃을 위해, 국가와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김진원 회장은 안성시의 발전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민들이 보다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조선 후기엔 ‘경기 삼성’이라 하여 안성과 개성, 화성을 한데 모아 부를 정도로 안성시는 오래 전부터 번성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전통과 역사가 오히려 현대에 이르러서는 외부인들의 유입을 막는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으로 변질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과거에 KTX 노선이나 테마파크 등의 유치가 논의된 바 있으나 이뤄지지 못했고, 이러한 선택의 거듭된 누적이 결국 지역경제의 침체를 불러오고 있다 생각합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른 주변의 다른 도시들, 평택에는 S사의 생산라인이 들어서며 인구와 경제규모가 급상승하고 있고, 용인은 꾸준한 기업유치 노력 끝에 이미 인구 100만을 돌파한 데다, 최근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로 선택되어 향후의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지금껏 살아온 지역에 경제활동의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더없이 좋은 메리트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 안성에는 우리 아이들이 훗날 성장한 뒤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의 수가 너무나 부족합니다. 도시 성장의 기본적인 요건이랄 수 있는 경제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외부로부터의 유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환영해줄 수 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새롭게 변화하고 도약할 안성시의 내일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로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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